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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기의 이혼 노소영 관장, 나비 20주년 포럼 강연 현장에서 만나보니...

2020-01-28 09:52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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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6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을 가정법원 합의부에서 맡아 심리한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같은 날 저녁, 노소영 관장은 나비 20주년 기념 포럼에서 AI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그 현장을 단독 취재했다.
1월 16일 저녁 7시, 서울 중구 동호로 주택가에 자리 잡은 타작마당이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이곳은 아트센터 나비의 4개 공간 중 한 곳으로, 주로 아트 프로덕션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곳이다. 이날은 아트센터 나비 개관 20주년 기획 포럼 <AI+>가 열리는 날이었다. 사전에 선착순으로 참가 신청을 받은 이날 행사는, 신청자가 많아서 조기에 매진됐다는 안내가 있었을 정도로 제법 인기가 높았다. 그만큼 인공지능이라는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해석이 되고, 동시에 아트센터 나비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과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아트센터 나비의 포럼 초대장을 보면, 이날 행사는 인공지능을 대주제로 우리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과학기술의 속성을 알아보고, 사회문화적으로 갖는 영향력과 의미를 다양한 방식으로 모색하는 자리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이재현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포럼의 강연과 대담을 맡았다.
 

밝은 얼굴로 손님 맞은 노 관장
아트센터 나비 20주년 맞아 마련한 자리

타작마당은 가정집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따뜻한 조명과 어울리는 정성스러운 핑거푸드로 손님을 맞았다. 주제가 인공지능인 만큼 연령층도 젊었다. 대학원에서 로봇을 연구하는 학생부터 인공지능을 공부하는 연구자까지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강연을 조금 앞둔 시간, 이날의 호스트인 노소영 관장은 분주했다. 지인들이 오면 밝은 모습으로 인사를 나누고 익숙하게 자리를 안내했다. 나이가 한참 어린 학생이든 지긋한 참가자든, 노 관장의 태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반가운 사람이 오면 먼저 활짝 웃으며 손을 건네는 식이다. 강연 무대와 청중석이 따로 분리되지 않은 가정집 구조의 타작마당 공간은 노소영 관장을 비롯해 이날의 청중 그리고 강연 주제와 잘 어울렸다. 캐주얼하지만 품격도 갖추고 있었다. 이혼소송을 합의부에서 맡아서 심리한다는 사실이 전해진 오후였는데, 그는 본인의 자리에서 자기 역할에 충실했다.

자유롭게 놓인 의자에는 일찌감치 청중들이 자리를 잡았다. 노트북을 펼친 사람도 있고 노트와 펜을 준비해서 두 눈을 반짝이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모두 각자의 목적과 방식으로 이 포럼에 참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트센터 나비의 전혜인 학예팀장이 포럼의 문을 열었다. 타작마당과 아트센터에 대한 간단한 소개가 이어졌다. 전 팀장은 아트센터 나비가 미술과 예술을 접목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광주에서 진행된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심포지엄 행사 영상을 포함해 최근 프로젝트들을 보여줬다. 최근 7년 동안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실험과 교육활동으로 넓은 범주에서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지난 20년간 운영한 시간은 최신 기술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 기술에 접목한 예술을 창작하는 역할, 참신한 생각을 공유하고 새로운 사회적인 움직임을 만들기 위해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운영되어왔다고 말했다.

<AI+> 포럼은 인공지능이라는 주제 아래 여러 분야의 큐레이팅으로 함께 기술을 탐구하고 다가올 미래를 논의해보자는 차원으로 마련됐다. 인공지능의 사상적 유래, 미래, 젠더 이슈, 경제 등 다양한 주제로 앞으로 매주 수요일 이곳에서 포럼이 진행될 예정이다.
 
 
본문이미지

발표 주제는 ‘AI 시대의 예술과 삶’
“(오늘) 발표를 잘하지 못했어요. 제가 원래 말을 잘 못해요.”

학예팀장의 소개가 끝나고 본격적인 포럼이 시작됐다. 이름을 호명하자 객석에 서 있던 노소영 관장이 성큼성큼 걸어서 무대로 갔다. 무대라는 표현을 쓰지만 객석과 붙어 있는 공간이다. 노소영 관장은 미리 준비한 자료와 함께 기조연설을 했다. ‘포스트 알고리즘: AI 시대의 예술과 삶’이라는 주제의 연설이었다. 노 관장은 인공지능의 발달이 인간에게 주는 영향력을 다양한 시각으로 짚어줬다.

차분하고 담백한 목소리로 이어진 노 관장의 발표에는 군더더기가 없었다. 짧지만 명료한 문장으로 강연을 이끌었다. 알고리즘이 강력한 이유, 알고리즘 세상의 문제점 등을 짚으면서 인공지능 시대를 쉽게 설명했다.존 케이지의 영상을 보여주면서 알고리즘과 에러에 대한 개념 정립을 도와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알고리즘의 세상에서 예술의 역할과 삶은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그 삶을 영속할 수 있고 알고리즘에 지배당하지 않으며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을까 모색해본 것이라고 전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며 노 관장은 “두서없이 이야기한 것 같다. 이재현 교수님께 마이크를 넘기겠다. 여러분의 Q&A를 기대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이재현 교수는 포럼 전 노소영 관장이 포괄적으로 통찰력 있는 내용을 짚어줬다면서 본인의 강연을 이어갔다. 노소영 관장은 이 교수의 강의를 경청했고, 강의 후에는 Q&A 시간을 가지면서 토론했다. 이 시간은 이날 가장 집중도가 높은 시간이었다. 질문이 계속 이어져 예정된 시간인 9시를 살짝 넘겨 포럼이 마무리됐다.

공식 일정이 끝났지만 노소영 관장을 비롯한 참가자들은 서로 인사를 나누고 질문과 답을 주고받았다.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네는 사람들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명함을 주고받으면서 상대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노 관장은 인공지능이라는 주제로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었다.

기자도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지난해 이혼소송을 하겠다는 사실을 알린 직후 그 어떤 언론매체와도 접촉을 하지 않았던 그다. “기자와는 연락을 안 한다”면서 극도로 경계를 하는 상황이었지만, 그는 밝게 웃으면서 기자와 인사를 나눴다.

20주년을 축하한다는 인사에 감사하다면서 “오늘 이 포럼이 꼭 20주년이라서 마련된 큰 행사는 아니고, 평소에도 자주 연다. 맨날 이렇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더니 “제가 발표를 잘하지 못 했어요. 제가 원래 말을 잘 못해요”라면서 강연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앞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다양한 주제로 포럼이 열린다니 관심을 갖겠다는 말에는 환하게 웃어 보였다.

노 관장은 이날 끝까지 남아서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세기의 이혼,
가정법원 합의부가 맡게 된 사연은?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은 서울가정법원 합의부가 맡게 됐다. 지난 1월 16일 법원에 따르면 서울가정법원은 최 회장 부부 이혼소송을 최근 가사2부(재판장 전연숙)로 이송했다.

애초 두 사람의 이혼소송은 서울가정법원 가사3단독 나경 판사가 심리해왔다. 최 회장이 제기한 이혼소송에서 노 관장은 ‘이혼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는데, 작년 12월 4일 입장을 바꿔 이혼, 위자료, 재산분할 반소를 제기했다. 노 관장은 이혼 조건으로 3억원의 위자료와 최 회장이 보유한 SK 지분 중 42.29%의 재산분할을 요구했다. 돈으로 환산하면 1조원이 넘는 규모다.

‘세기의 이혼’이라 불리며 세간의 관심을 끈 사건의 재판부가 바뀌게 된 사연은 간단하다. 이혼소송에서 청구액이 2억원을 넘으면 합의부가 맡아 심리하게 된다.

재판부가 바뀌면서 일정도 조금 늦춰졌다. 애초 1월 17일 변론기일이 잡혀 있었으나, 재판부가 바뀌면서 이날 재판은 열리지 않았다. 새로운 재판부가 양측 주장과 심리 내용 등을 검토한 뒤 새로 재판기일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 일정상 3월 초에나 첫 공판기일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이혼소송의 초점이 최 회장의 재산분할을 둘러싼 공방으로 옮겨가면서, 법적인 결론이 나오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법조계에서는 재판이 향후 2년가량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 회장의 재산이 분할되면 SK그룹의 지배구조가 달라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반면 양측이 이미 이혼 의사를 확인한 이상,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져 의외로 빨리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도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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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c  ( 2020-01-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26
1조는 턱도 없는 소리지. 이부진 이혼을 봐라. 남편이 140억 받았다.
  정원희  ( 2020-01-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7   반대 : 1
조선일보와 관계없이 노소영씨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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