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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김건모 장인·장모 최초 심경 고백 풀 스토리

“이런 일 벌어질 줄 누가 알아...건모 보듬어 줬다”

2020-01-23 19:51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장욱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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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치열한 진실공방이다. ‘성폭행 의혹’을 두고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과 가해자로 지목된 김건모 측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이미 법적 아내가 된 장지연 씨를 향한 관심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장지연 씨 부모를 만나 이번 사건에 대한 심경을 들어봤다.

“매일 꿈꾸는 것 같아…세상이 무서운 건 처음”

당초 예정대로라면 김건모·장지연 부부는 5월 결혼식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때다. 두 사람은 양가 상견례를 마친 이튿날, 지난해 10월 28일 혼인신고를 마쳐 이미 법적으로 부부다. 그러나 ‘김건모 성폭행 의혹’이 불거짐과 동시에 신혼의 단꿈은 사치가 되었다.

“경사 나고 행복해야 할 땐데 그러질 못하니 이 부모 마음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부모의 심경 역시 김건모 부부와 마찬가지. 1월 19일 저녁 마주한 장지연 씨 부모는 말 한 마디 한 마디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알려졌다시피 장 씨의 아버지는 가수 출신 작곡가이자 목사인 장욱조 씨다. 정확히 두 달 전, 그와 첫 인터뷰를 나눌 때 표정이 아직 생생하다. 기자가 건넨 축하 인사에 절로 번지는 미소가 인상적이었다. 그는 결혼 발표 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장욱조’, ‘장희웅’, ‘장지연’, ‘김건모’가 오른 캡처 사진을 들어 보이며 “네 명이서 동시에 이틀간 오르내린 건 우리 가족밖에 없다”며 연신  웃어 보이기도 했다. 다시 만난 그의 얼굴에선 결코 찾아볼 수 없는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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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씨 가족사진

장인 장욱조,
“이런 일 벌어질 줄 알았겠는가?”

장욱조 씨 부부의 집에 가기에 앞서 수차례 전화 통화를 시도했다. 예상대로 전화 연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평소 기자의 연락에 빠르게 응답해온 장 씨였기에, 현재 사안에 대한 그의 마음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었다. 장 씨가 선교 목사로 있는 교회를 통해 확인한 근황 역시 “요샌 잘 보이지 않는다”였다.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그의 입장을 알면서도 ‘정확한 취재’를 위해선 집 방문이 불가피했다. 출입문 버튼을 누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뜻밖의’ 만남이 진행됐다. 호출 소리에 문을 연 건 홈웨어 차림의 장 씨 아내였다.

“어머! 택배가 온 줄 알고 나왔어요. 여기까지 어떻게 오셨대. 우리는 할 말이 없는데…. 너무 추워 보이니 일단 들어오세요.”

그를 따라간 거실엔 장욱조 씨가 앉아, 불을 끈 채 TV를 보던 중이었다. 연락이 안 돼 찾아왔다고 인사하자 그가 잠시 숨을 고른 뒤 운을 뗐다.

“내가 전화를 안 받습니다. 전화를 받아서 뭐라고 하겠어요. 기자들 일체 안 만나요. 아무것도 묻지 마시고 그냥 가시면 돼요.”

굳은 표정으로 시선조차 제대로 맞추지 않았다. 상황도 상황이지만, 이전에 응한 인터뷰 기사에 달린 댓글을 보고 큰 상처를 입은 듯했다.

“(김건모가) 술주정뱅이인 거 알면서도 (딸을) 보냈다면서 별별 댓글들이 다 나왔잖아요. 기가 막히죠. 이런 일이 벌어질 줄 알았겠어요? 둘이 서로 좋아한다는데….”

아내가 대신 이야기를 이어가려 하자 장 씨가 완강히 막아섰다. 그는 아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며 입을 꾹 닫았다. 내심 하고 싶은 말은 있는 눈치였다. 살짝 입을 열려다가도 멈추고 연거푸 한숨만 내뱉었다. 어떻게 지내고 있느냐는 물음에 잠깐 눈을 마주치더니 끝내 TV 화면만 응시했다. 보다 못한 아내가 재차 나서 말했다.

“기도하면서 (재판) 결과를 기다리는 것밖에 없어요. 자식이 사랑하는 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 바라는 게 부모 마음이죠. 경사 나고 행복해야 할 땐데 그러질 못하니 이 부모 마음은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렇지만 우리가 답답하다고 무슨 말을 하겠어요. (보도가) 자꾸 왜곡돼서 나오고 안 좋은 이야기도 더해지니까…. 지금은 어떤 소리를 해도 도움 안 돼요. 나는 세상이 너무 무서워. 60여 년을 살았는데 세상이 무서운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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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연 씨의 오빠 장희웅 씨와 커플의 모습

지난달 열린 김건모 인천 콘서트에 다녀온 일화를 꺼내기도 했다. ‘성폭행 의혹’이 터진 바로 다음 날인 터라 유난히 시선이 쏠린 행사였다.

“세상이 정말 무서운 게 뭐냐 하면 인천 콘서트 때 내가 무대 뒤로 가서 (김건모한테) 신경 너무 많이 쓰지 말고 노래 잘 부르라고, 콘서트 잘 마치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내 이야기(목격담)랑 같이 가족 전체 사진이 (포털 사이트에) 오르내리고 아휴…. 매일 꿈을 꾸는 것 같아요. 차라리 이 모든 게 꿈이었으면 좋겠어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을 최초로 알린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챙겨 본 것 같았다. 아내가 살짝 화가 섞인 목소리로 “강용석은…” 하며 더 말하려 했지만 장 씨가 강하게 말렸다.

강용석 아내와 이현우 아내, 지인 A씨 등 세 명이 장지연 씨에게 ‘김건모 소개 대가’로 ‘에르메스 백’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장 씨 어머니는 또 남편의 만류에 제대로 된 답변을 못 하고 말끝을 흐렸다.

“이런 일 없었으면 서로 다 좋게 지낼 사이들인데….”

장욱조 씨가 최근 두 달 사이 언론을 대하는 태도는 극과 극이라 할 만큼 달라졌다. 지난해 11월 인터뷰할 때만 해도 주저 없이 속내를 털어놓던 그다. 이를테면, 장지연 씨가 남자의 재력을 보고 결혼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고 하자 이렇게 답했었다.

“건모가 활동한 시간을 따지면 많이 벌긴 했겠죠. 근데 그런 걸 따지고 싶진 않아요. 아니, 우리 딸한테 (건모보다) 더 돈 많은 사람에게서도 제의가 왔지만 사랑이 필요하고 신앙이 우선 중요하다면서 딸이 다 거절한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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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0월 말에 치른 상견례 현장 모습

딸 부부, 식만 안 치렀을 뿐…
이미 같이 살고 있어

장욱조 씨 아내는 ‘쌀쌀한’ 남편과 달리 비교적 온화한 느낌이었다. 남편이 답변을 극도로 꺼렸다면, 아내는 남편의 반대 때문에 대화를 애써 멈췄다. 그러고선 따뜻한 차와 과일을 건네며 “감기 조심하라”는 말을 덧붙였다.

넓은 집 안엔 장 씨 부부 둘뿐, 장지연 씨는 없었다. 장 씨 어머니에 따르면 혼인신고 이후론 정자동 신혼집에서 남편 김건모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한다.

“벌써 (신혼집에) 들어갔죠. 건모 스케줄을 도와주다 보니 밤늦게 오가고 위험할 것 같아서, 사돈이 혼인신고도 했으니까 들어오라고 했어요. 식만 안 올렸지 같이 살아요. 둘이서 잘 지내요. 이런 일로 금방 헤어지고 그럴 거면 아예 좋아하지도 않았겠죠.”

장욱조 씨도 “지연이하고 건모랑 기도하면서 잘 지내고 있다”며 둘 사이의 굳건한 애정 전선을 귀띔했다.

거듭 “더 이상 질문하지 말아달라”는 장 씨의 당부를 끝으로 짧은 대화가 마무리됐다. 그는 한층 누그러진 투로 기자를 배웅하며 말했다.

“미안합니다, 미안해. 지금은 내가 좀… 그래요. 다음에! 다음에 좋은 일 있으면 그때….”

‘좋은 일’의 의미를 더 묻고 싶었지만 눈 깜짝할 사이 그가 집 안으로 들어선 뒤였다.

문득, 두 달 전 그가 사위 김건모에게 전하는 말을 언급한 기억이 났다.

“그동안 많은 사랑, 격려, 박수를 받았으니 결혼하면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어요. 이제는 정말 헌신적인 봉사가 필요한 때다. 항상 검소하게 남을 실망시키지 말고, 박수를 받은 만큼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게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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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굴뚝연가  ( 2020-01-3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   반대 : 0
여러명의 피해女性들이나오는것보면 문제는 큰것같고 여자도 연에계에서 남자관계 많다고 소문났고 이병헌이랑도 1년씩이나 살림한것 유명하고 끼리끼리 만났으니 자들이 알어서 하겠죠! 그놈의(배트맨)셔스는 이제그만!
  ㅇㅇ  ( 2020-01-25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   반대 : 1
김건모 사실 여부를 떠나 이쪽집안도 나름 피해자인듯 하네요.. 하지만 만약 수많은 의혹들이 사실일 경우 피해자들이 그동안 말못하고 어떻게 지내왔을지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네요. 유흥업소 여성만 둘인가 셋인가 미투 하고 가수도 미투 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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