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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장녀 서민정은 누구?

#아모레퍼시픽 #재벌가3세 #승계

2019-10-30 09:10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아모레퍼시픽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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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가 아모레퍼시픽을 퇴사한 지 2년 만에 재입사했다. 서 회장 슬하에 아들이 없는 만큼, 향후 그룹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10월 1일, 서민정 씨가 아모레퍼시픽 본사 뷰티영업전략팀 ‘프로페셔널’ 직급으로 첫 출근을 했다. 프로페셔널 직급은 아모레퍼시픽 내 3개 직급 중 2번째 단계로, 과장 수준의 위치로 이해하면 된다. 서 씨의 입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7년 1월부터 6개월 동안 오산공장 SCM(공급망 관리) SC제조기술팀에서 평사원 신분으로 일한 바 있기 때문. 서 씨는 아들이 없는 서경배 회장의 뒤를 이를 유력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 복귀가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그래서다.
 

미국 코넬대·컨설팅기업 베인앤드컴퍼니 출신의 재원

서 씨가 소속된 뷰티영업전략팀은 채널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회사 관계자는 “(사내에서) 보통 채널이라고 부르는 방판, 백화점, 로드숍 이런 영업팀들이 유닛에 모여 있다. 영업을 총괄하는 큰 영업 조직인데 그 안에 있는 전략기획을 하는 부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서 씨가 이 팀에 배치된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다른 회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영업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핵심적인 영역이라 회사에 대해 잘 배워나갈 수 있다”면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서 씨의 재입사가 3세 경영이 곧 시작됨을 알리는 것이라 해석하는 한편, 회사 관계자는 “따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현재 CEO를 논할 단계도 아니다”고 일축했다.

이전에 서 씨가 근무했던 부서와 현재 부서는 공통적으로 화장품 사업의 토대를 충분히 익힐 수 있고, 현장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곳이다. 서 회장이 1980년대 후반 장항공장에서 첫 업무를 시작했던 점으로 미뤄보아, 차기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역량을 쌓으려는 서 씨의 의지가 읽힌다. 또, 서성환 선대회장 때부터 이어진 ‘품질제일주의’의 기업 가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 씨는 글로벌 재원으로 입지를 꾸준히 다져왔다. 미국 코넬대학교와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5년 베인앤드컴퍼니(Bain& Company)에 입사했는데, 이곳은 맥킨지앤드컴퍼니, 보스턴컨설팅그룹과 더불어 세계 3대 컨설팅업체로 꼽히는 컨설팅회사다. 위상과 영향력이 높아 세계 상위권 대학 출신들도 입사하기가 까다롭다고 알려져 있다. 유명 컨설팅기업이니만큼 대형 글로벌 기업의 사업전략·영업·조직관리 관련 자문을 맡아, 서 씨로선 업무 경력 이외에 넓은 인맥과 정보력을 얻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재벌가 중에선 그를 포함한 구광모 LG회장과 최윤정 SK바이오팜 책임매니저, 윤상현 한국콜마 사장 등이 여기 출신이다.

또한 그는 2017년 퇴사한 그해 중국 장강상학원(CKGSB) MBA 과정에 입학해 2년 가까이 중국에서 지냈다. CKGSB는 아시아 갑부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이 세운 중국 최초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공식 블로그 속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들이 선택한 최고의 경영대학원’이라는 소개 문구를 증명하듯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스위주 쥐런그룹 회장, 리둥성 TCL 회장 등이 이곳을 졸업했다. 그들 외에도 동문 대다수가 현지 기업의 요직을 맡고 있어 서 씨가 중국 재계 인사들과 인맥을 형성하기에 유리한 조건이다.
 

차녀 서호정 씨 지분 전무? 회사 측 “모르는 부분”

서민정 씨가 재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졌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0월 10일 주당 2만8200원에 전환우선주 709만2200주를 발행, 2000억원을 조달한다고 공시했다. 전환우선주는 매입한 뒤 일정 기간이 지나면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우선주다. 이번 전환우선주는 10년 뒤 보통주로 전환된다.

회사가 밝힌 유상증자 목적은 ‘자회사 지분 확보’다. 2000억원 중 1600억원은 아모레퍼시픽 지분 매입에 쓰고 400억원은 오설록 사업 투자 금액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다만 서 씨의 복귀 시기와 맞물린 점에서 경영권 승계 밑작업으로도 비치고 있다. 전환우선주는 보통주 대비 20~70% 할인된 값에 거래되기 때문에 후계자 입장에선 저렴하게 지분율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다. 실제로 서경배 회장은 2006년 지주회사 전환 때 아모레퍼시픽 신형우선주 20만1448주를 당시 중학생이던 서 씨에게 증여했고, 서 씨는 2016년 12월 신형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지분 2.93%를 확보했다. 당시 신형우선주인 ‘아모레2우B’는 보통주보다 50%가량 가격이 낮았다. 그러나 회사 관계자는 “공시 내용 그대로 지배력 강화가 (유상증자) 이유일 뿐 승계와 관련 없다”고 강조했다.

장녀 서민정 씨가 그룹 지분 2.93% 외에도 계열사인 이니스프리(18.18%), 에뛰드(19.52%), 에스쁘아(19.52%) 지분을 보유한 데 반해 차녀 서호정 씨가 가진 지분은 전무하다. 전자공시시스템 그 어디에도 ‘서호정’이 기재되지 않았다. 서호정 씨는 언니보다 4살 어린 95년생이다. 회사 측에 서 씨의 보유 지분 상황을 묻자, 관계자는 “공시되지 않았다면 없겠죠?”라며 “잘 모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알려진 대로 코넬대학교에 재학 중인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도 “둘째 따님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 저희가 관여할 부분도 아니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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