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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보형물 삽입 안전한가?

#가슴확대술 #희귀암

2019-10-01 12:27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셔터스톡  |  도움말 : BK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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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 보형물을 이식받은 환자가 희귀 암에 걸린 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발생하면서, 보형물 자체에 대한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유방 보형물 삽입이 희귀 암 발병으로 직결되는 것인지, 문제가 된 암이 발병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보형물 제거술을 반드시 해야 하는지 등을 알아봤다.
지난달 중순, 40대 여성이 한쪽 가슴에 심각한 부기를 발견해 병원을 찾았다가 BIA-ALCL(유방 보형물 연관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을 확진 받았다. 약 8년 전 유방 확대 수술 당시 삽입한 보형물이 원인이었다. 이 보형물은 미국 제약회사 엘러간의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로 국내엔 2007년부터 11만 개가량이 수입됐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같은 보형물을 가진 환자는 물론이거니와 유방 확대 수술을 한 환자들을 중심으로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퍼졌다. 가령, 유방 보형물을 넣은 사람이라면 곧 희귀 암 환자가 된다거나 이 희귀 암은 유방을 절제해야 나을 수 있다는 게 그 내용이다. 유방 보형물에 대한 정확한 이해부터 필요한 이유다.
 

논란의 보형물은 무엇, 왜 암을 일으키나

유방 보형물은 내용물, 모양, 껍질에 따라 분류된다. 우선 내용물을 기준으로 따지면 식염수로 채운 보형물과 실리콘으로 채운 보형물이 있다. 식염수 보형물은 그야말로 ‘물 공’ 느낌인데 그 점이 단점이다. ‘액체’이다 보니 충격 흡수가 부족한 동시에 계속 출렁거리면서 주변 피부를 늘어나게 한다.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물 대신 젤리 형상의 실리콘을 넣어 만든 보형물이 만들어졌다.

모양으로 나누면 아주 동그란 모양의 라운드 보형물, 위는 살짝 얄팍하되 아래는 볼륨이 있는 물방울 보형물이 있다. 쉽게 말해 라운드형은 도톰한 윗가슴을 만들 수 있고 물방울형은 자연스러움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사람 자세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에르고노믹(Ergonomic; 인체공학적) 보형물까지 더해졌다.

껍질 기준으로는 스무스, 텍스처, 마이크로텍스처 보형물이 있다. 보형물을 둘러싼 실리콘 껍질 질감의 차이다. 보형물은 지름, 높이, 부피 등 원하는 형태와 동일한 주형에 손잡이를 붙인 뒤 액체 상태의 실리콘에 담갔다 빼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다. 주형에 실리콘이 한 번 덮이면 한 층, 말린 뒤 다시 담가서 꺼내면 두 층의 껍질이 생긴다. 이때 껍질을 말린 뒤 아무 공정을 하지 않으면 표면이 매끈한 스무스 보형물이 된다. 텍스처는 실리콘 껍질이 다 마르기 전에 소금을 뿌리고, 완전 건조한 뒤엔 브러시로 소금을 털어낸 보형물이다. 소금이 떨어진 자리에 공백이 생기면서 거친 표면이 완성된다. 제조사마다 소금을 제거하는 방식이 달라 거칠기도 다르다. 마이크로텍스처는 아주 미세한 텍스처링이 된 주형에 실리콘을 담갔다 빼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텍스처 보형물과 비교하면 표면 거칠기 정도가 약하다.

이번에 논란이 된 ‘거친 표면 유방 보형물’은 텍스처에 속한다. 텍스처가 쓰이게 된 데는 물방울 보형물의 영향이 크다. 라운드형은 뱅글뱅글 돌아도 모양이 그대로 유지되는 반면, 물방울형은 움직임에 따라 가슴 모양이 변형되는 탓에 고정이 필요했고 이 역할을 텍스처가 맡았다. 공정 때 소금이 빠진 자리에 체내 조직이 들어감으로써 보형물이 몸과 밀착되는 원리다. 문제는 이 껍질로 인해 보형물 관련 암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BK성형외과 김결희 원장은 “BIA-ALCL 발병 원인이 딱 정해진 건 아니지만 전문의 사이에선 세 가지 학설에 무게를 싣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오돌토돌한 실리콘 표면에 있는 입자가 정상 T세포를 자꾸 자극해서 암 세포로 변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또 균이 부드러운 표면보다는 울퉁불퉁한 표면에서 더 잘 살 수 있어서 그 균에 의해 생긴 암이라고도 봐요. 지금까지 밝혀진 바로는 이 암이 우리나라에선 처음 나타났고 아시아에서도 굉장히 드물었어요. 그래서 유전학적으로 어떤 소인이 있는 사람이 텍스처 보형물을 가졌을 때 암이 나타난다고 보기도 해요. 이 세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주장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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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이미지의 가슴에 유방 보형물을 넣으면 가슴 조직 아래, 근육 위에 놓인다.

엘러간 보형물 보유하면 예비 암환자?

논란이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일부 성형외과가 보형물 제거 및 재수술 이벤트를 내세우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하지만 식약처와 다수 전문의는 희귀 암 증상이 없을 경우 예방 차원의 제거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암 발병 확률이 현저히 낮고 증상이 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성형외과학회 측은 “미국, EU 등 선진국에서도 BIA-ALCL 발생 위험이 낮고 제거 수술 목적의 마취, 수술 후 혈종, 염증, 감염 등의 위험성을 고려할 때 증상이 없는 환자가 예방적으로 보형물을 제거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갑작스러운 유방 모양의 변화나 덩어리, 피부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전문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BIA-ALCL은 면역체계와 관련한 희귀 암 중 하나이며 유방암과는 별개다. 김결희 원장은 “유방암은 유방 조직에서 생기는 것이고 BIA-ALCL은 보형물 주변에서 생기는 것”이라며 두 암의 뚜렷한 차이를 설명했다. 환자가 BIA-ALCL의 증상을 알아채는 건 어렵지 않다. 기본적으로 보형물 주변에 많은 물이 차고 한쪽만 갑자기 커지기 때문에 육안으로 알 수 있다. 우리 몸은 외부 물질이 들어오면 스스로 막을 형성하는데, 이 막에 덩어리가 생기거나 겨드랑이에 덩어리가 만져지는 것도 주요 증상이다. 치료를 위해서는 보형물과 보형물을 감싸고 있는 막을 제거하면 된다.

다수 전문의들은 보형물 이슈 이후 환자들 반응이 “크게 두 가지”라고 입을 모았다. 전혀 개의치 않는 경우와 극도로 조바심을 내는 경우다. 이에 대해 김결희 원장은 “식약처, 대한성형외과학회에서도 밝혔듯이 그 보형물을 가지고 있다고 무조건 빼라는 게 아니라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슴 확대 수술은 인공 물질을 넣는 거라서 이 수술을 받았다면 사실 평생 환자입니다. 언제든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는 거니까요. 단순히 이슈 때문에 병원을 찾아오는 케이스가 굉장히 많은데 안 돼요. 이슈를 떠나서 무조건 1년에 한 번은 자신을 수술한 의사를 찾아가서 보형물 상태를 확인하고 초음파 검진을 받는 게 원칙이에요. 근데 대다수 환자분들이 그렇게 안 하시죠.”

일반적으로 가슴 보형물을 삽입한 환자는 그 보형물을 제조한 회사 이름, 수술한 의사 이름, 병원 이름, 수술 날짜 등이 적힌 카드를 받게 된다. 만약 환자가 그 카드를 잃어버리거나 수술 받은 의사를 찾지 못해도 괜찮다. 회사별로 보형물 표시가 달라 구분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한 회사는 동그라미 두 개로 아래 방향을 가리키고, 또 다른 회사는 선으로 아래 방향을 표시한다.
 
 
보형물 선택 어떻게

가슴 확대 수술 환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환자 입장에선 보형물을 고르는 것도 중요한 사안이다. 미국에서 사용되는 보형물 브랜드는 세 가지인 데 반해 우리나라에서는 여덟 개 브랜드가 사용되고 있다. 다양한 선택지가 있다는 건 장점인 동시에 선택의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게 전문의들의 이야기다.

또 외국에서는 보형물 제조사가 환자 개인을 상대로 하는 보형물 광고가 이뤄지지 않는 반면, 국내에선 B2C 마케팅이 존재해 환자들이 보형물을 직접 정하는 사례가 있다. 한 성형 전문의는 “가슴 수술처럼 환자들이 유난히 많이 공부해 오는 수술도 드물다”고 말했다. 관건은 환자가 미리 선택한 보형물이 실제로 그 환자의 체내에 적합한지의 여부다. 체형, 살성 등에 따라 맞는 보형물이 다르다.

“환자가 맞다 혹은 의사가 맞다 딱 이야기할 순 없어도 분명한 건 의료진이 보형물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환자와 논의한 뒤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겁니다. 어느 병원에선 자세한 설명도 없이 한 가지 보형물만 추천한다면 그럴 땐 의심해보세요. 과연 의학적 정보에 근거한 추천인지 아닌지.”

일각에서는 보형물에 의한 BIA-ALCL가 발생한 것과 같이 가슴 확대 수술이 유방암을 일으키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결희 원장은 “보형물을 갖고 있다고 해서 유방암 확률이 높아지지 않는 건 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몇몇 환자들은 유방암에 걸려도 보형물에 가려져 잘 확인할 수 없는 게 아니냐고 걱정하지만, 최근 나온 논문에 따르면 가슴 확대 수술을 받은 사람에게서 더 쉽게 보인다. 보형물 위에 가슴 조직이 있기 때문에 뭔가 작은 게 생겨도 더욱 잘 보이고 만져진다”고 덧붙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하는 유방 보형물 안전 정보
식약처가 발간한 ‘인공유방 안전사용을 위한 안내서’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점을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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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인공유방의 가장 일반적인 부작용은 구형 구축, 파열, 수축 등이 있으며 그 외에도 주름, 비대칭, 흉터, 통증, 감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2. 재수술 시 인공유방을 교체하지 않고 제거만 할 경우 자연 상태의 가슴에 비해 원치 않은 처짐, 파임 및 주름이 발생할 수 있다.

3. 인공유방을 이식한 경우 평생 모니터링을 해야 하며, 가슴에 비정상적인 변화가 생긴다면 즉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4. 실리콘겔인공유방을 이식한 경우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무증상 파열의 진단을 위해 정기적인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다. 인공유방 삽입 후 2~3년 간격으로 MRI 촬영을 통해 파열 발생 여부 진단을 권장한다.

5. 발병 가능성은 낮지만 인공유방에 인접한 흉터막에 역형성대세포림프종(ALCL)이라는 희귀한 종류의 암 발병 위험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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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untryman  ( 2019-10-0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   반대 : 0
나름대로의 가설을 설정하자면 여성들이 인공물을 가슴에 삽입하는 것은 남자들 한테 예뻐보이려는 것.일부종사를 하는 여인이라도 남편에 충동을 주어 더많은 횟수를 즐기게 되거나 많은 사람들한테서 사랑을 많이 받을 수 있게 될 가능성이 있음. 그 희귀한 유방암은 횟수가 많은 여인 한테서 잘 걸리는지 그것을 알고 싶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