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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아들처럼, 미국 최고스펙 진학코스는?

#미국아이비리그 #명문보딩스쿨

2019-09-29 21:31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  도움말 : 애임하이교육(주), 세인트폴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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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장관 자녀의 입시논란의 불똥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 김 모 씨에게 튀었다. 논란의 진위 여부를 떠나 스펙은 훌륭하다. 김 씨를 비롯해 많은 학생들이 아이비리그 진학을 목표로 유학길에 오른다. 미국인도 가기 힘들다는 아이비리그로 진학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알아봤다.
미국 뉴 헤이븐에 위치한 예일대 졸업식 풍경
정치인 자녀들의 입시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조국 법무부장관의 딸 조 모 씨의 입시 의혹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아들 김 모 씨에게 옮겨갔다. 나 대표는 아들의 고등학교 성적표를 보이며 “아이는 고등학교를 최우등 성적으로 졸업했다”고 반박했다.

김 씨의 성적표가 공개된 후 그의 성적뿐 아니라 스펙도 화제가 됐다. 김 씨는 2010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홀로 조기유학을 떠났다. 미국 코네티컷주 레이크빌에 있는 인디언 마운틴 스쿨을 거쳐 2012년 뉴햄프셔주에 있는 세인트 폴 스쿨에 입학했다. 김 씨가 다닌 학교는 두 곳 모두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다. 현재는 중·고등과정을 모두 마치고 미국 예일대학교 화학과에 다니고 있다.

하버드, 브라운, 예일, 프린스턴, 코넬, 다트머스, 컬럼비아, 펜실베이니아 등 흔히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미국 명문대는 전 세계 아이들이 꿈꾸는 학교다. 때문에 아이비리그를 목표로 입시를 준비하는 미국 입시 경쟁도 상당히 치열하다.

미국의 고등학교 과정은 9학년에서 12학년까지 총 4년이다. 미국 대학은 보통 9학년부터 11학년까지 성적을 가지고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 마지막 학년인 12학년 성적은 한 학기만 들어가고 조기입학전형으로 지원한 경우에는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11학년까지 성적이 가장 중요하다. 유학생들은 성적이 반영되기 전인 8학년 때 유학을 떠나 적응기간을 거친 후 9학년부터 입시를 준비한다.

요즘은 주니어 보딩스쿨이라고 해서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유학을 가는 아이가 늘고 있다. 대부분 보딩스쿨 입학시험인 SSAT, 토플 등을 준비하고 간다. 이보다 학년이 높은 경우 미국 역사, 정치, 수학·과학의 용어 공부, 토플 등을 선행으로 준비한다.
 

고위층 자녀는 명문 보딩스쿨에서 진학 준비

미국 고등학교는 공립학교와 사립학교로 나뉜다. 사립학교는 근거리에서 통학하는 데이스쿨, 기숙생활을 하는 보딩스쿨로 나뉜다. 유학비자를 발급받으면 사립학교에만 진학할 수 있다. 보딩스쿨은 미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학교인데 보통 미국 내 50위권 안에 드는 학교를 명문학교로 본다.

미국 유학을 선택한 사회고위층은 데이스쿨보다 보딩스쿨을 선호하고, 그중 텐 스쿨에 소속된 학교로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텐 스쿨은 8개 대학으로 이뤄진 아이비리그처럼 톱 10 학교의 모임이다. 필립스 앤도버(Phillips Andover Academy), 필립스 엑스터(Phillips Exeter Academy), 세인트 폴 스쿨(St. Paul's School), 디필드(Deerfield Academy), 하치키스(Hotchkiss Academy), 로렌스빌(Lawrenceville Academy), 루미스 샤피(Loomis Chaffee School), 초트 로즈메리(Choate Rosemary Hall), 더 힐(The Hill School), 더 태프트(The Taft School) 등이다.

텐 스쿨은 연간 6000만원이 넘는 학비에 생활비와 아이의 외부활동을 위한 추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집안의 재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엄청난 학비에도 불구하고 보딩스쿨이 가진 여러 가지 장점 때문에 그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른다.

보딩스쿨은 학생 대 교사 비율이 8 대 1이다. 교사가 담당하는 학생이 적어 학생 개개인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고 알찬 수업이 가능하다. 보딩스쿨 교사는 과반수가 담당과목의 석사학위를 소지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 캠퍼스 생활을 하기 때문에 공부뿐 아니라 생활 전반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전문적인 대입 상담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는 것도 보딩스쿨의 장점이다. 대입 상담 교사가 학생과 긴밀한 관계를 맺으며 적합한 학교를 함께 찾고 추천서까지 제공해 입시에서도 좋은 결과를 얻을 확률이 높다.

한국 유학생들도 명문 보딩스쿨을 선호한다. 특히 재벌가 자녀 중에 명문 보딩스쿨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주로 주니어 보딩스쿨을 거쳐 명문 보딩스쿨에 입학한 후 아이비리그 대학으로 진학하는 루트를 많이 활용한다.

한화그룹 장남인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는 세인트 폴 스쿨을 졸업하고 하버드대로 진학했고,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역시 세인트 폴을 졸업하고 예일대로 진학했다. 조현준 회장은 세인트 폴 재단 이사회 멤버이기도 하다. 현대그룹 차녀인 정영이 상무는 쿠싱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를 갔다. 홍정욱 전 헤럴드 회장이 졸업한 초트 로즈메리는 삼환기업 최제욱 상무의 모교이기도 하다. 최 상무는 이후 예일대로 진학했다. 국내 최고의 법률사무소 파트너 변호사, 세무법인 대표, 병원장 자녀 등 고위층의 자제도 보딩스쿨을 거쳐 아이비리그 대학이나 스탠포드대로 진학한다.

보딩스쿨에 입학하면 이제 본격적인 대학입시가 기다린다. 미국 대학은 신입생을 뽑을 때 성적만 보는 게 아니다. 다양한 과외활동, 에세이 등 전인적인 평가를 하기 때문에 준비해야 할 게 많다. 대학 진학의 가장 기본은 학교성적(GPA)이다. 따라서 학점 관리는 명문대 진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점수가 좋아도 어떤 과목을 들었느냐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전공을 정해 관련 과목을 이수하는 등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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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동부 뉴햄프셔주 콩코드에 있는 세인트폴 스쿨은 미국 보딩스쿨 중 10위권 안에 드는 명문학교다. 이곳은 나경원 원내대표 아들을 비롯해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의 모교이다.

성적에서 대외활동까지 체계적으로 준비

미국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SAT나 ACT를 준비한다. SAT가 사고력과 문제 해결력을 측정하는 시험이라면, ACT는 교과 내용 지식을 측정한다. 전자는 수학에 강한 학생이, 후자는 독해력이 좋은 학생이 선호한다.

SAT는 두 가지로 나뉜다. SAT1은 읽기와 쓰기, 수학, 에세이 영역의 시험을 보고 SAT2는 미국·세계문학, 건국문서·연설문, 사회과학, 자연과학으로 구성된다. SAT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시험 준비에 도움이 되는 필독서를 미리 읽으면서 준비해야 한다. ACT도 대학 입학 자격시험이다. 영어, 수학, 읽기, 과학, 에세이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SAT와 ACT로 자격 기준을 정한다면 AP는 학생을 선발하는 데 고려하는 요소다. AP 시험도 빠뜨릴 수 없다. AP는 대학 과목을 고등학교에서 미리 듣는 선이수제를 말한다. 전공과목 이수 여부와 성적이 대학 입시에 반영된다.

나 대표의 아들이 입학한 예일대의 평균 SAT 점수는 1498점이다. 김 씨의 SAT 점수는 2370점으로 평균을 훨씬 웃돈다. AP 과목은 10개 과목에서 5점 만점을 받았다. 성적이 우수한 것은 확실하다. 다만 앞서 말했듯 성적이 우수하다고 해서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는 것은 아니다.

성적 외에도 클럽활동, 봉사활동 같은 대외활동이 필요하다. AMC·USAMO 등의 수학경시대회, 컴퓨터 올림피아드나 로보틱스 등 전공 적합성에 맞는 대회, 스탠포드대·펜실베이니아대·듀크대 등 명문대학의 서머스쿨, 에세이 대회, 리서치 및 논문 수상 등을 9학년 이후부터 차근차근 준비한다.

보딩스쿨은 이 과정을 학교에서 어느 정도 잡아준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요즘 우수한 학생이 많다 보니 좀 더 전문적인 컨설팅으로 개인에 맞는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다. 봉사활동, 클럽활동, 직업체험도 전공과 연계해서 계획을 짜야 합격률이 높아진다. 일반 사립학교의 경우 학생이 스스로 이 과정을 준비하기 때문에 더 어려움을 겪는다.
 

1년에 3000만원 내외면 유학 가능

미국에서 입시를 준비하면 한국에서 준비하는 수험생들보다 유리하다. 일찍 미국에 와서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고 독서량에서도 차이가 난다. 미리 적응을 마쳤기 때문에 악기, 스포츠, 토론, 모의재판, 학생회 등 다른 활동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나고 SAT 등 공인시험도 1~2년 빠르게 준비할 수 있다.

미국에서 대학에 진학한 한국 학생들의 특징은 대부분 비슷했다. 보통 중학교 3학년이나 고등학교 1학년 아이들이 고등학교 과정에 진학해 아이비리그 등 미국 대학생이 되는 루트다. 김정아 애임하이교육 대학진학컨설팅팀 팀장은 “미국 유학을 가는 학생은 유학비자를 발급받아 사립학교로 진학하는데, 학교에 따라 학비와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충분히 알아보고 가정환경과 아이에게 맞는 학교를 찾아야 한다”며 “장학 프로그램, 수업 커리큘럼 등을 잘 따지면 비교적 저렴하게 진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통학을 하는 데이스쿨은 부모가 함께 집을 구해서 가는 경우가 아니라면 아이가 지낼 하숙집을 잘 구해야 한다. 또한 학교마다 장점과 특성이 달라 유학을 가기 전 미리 아이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학교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데이스쿨 학비는 톱 보딩스쿨만큼 비싸지 않다. 항공료, 학비, 홈스테이 비용, 용돈까지 1년에 3000만원에서 4000만원이면 충분하다.

한국 유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를 이용하면 중위권 보딩스쿨에 저렴하게 다닐 수 있다. 한국 학생은 보딩스쿨에서 평판이 좋은 편이다. 성적이 못해도 중위권이라 학교 평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서다. 단점은 중국 유학생이 면학 분위기를 흐린다는 것이다. 중국 유학생의 경우 성적이 상위권이거나 최하위권인 경우가 많다. 이들이 학교 평판을 낮추자 한국 학생을 유치해 다시 학교 분위기도 살리고 평판을 높이려는 것이다. 장학금을 받고 보딩스쿨에 입학하면 1년에 비용이 3000만원 정도 든다. 비용 면에서 데이스쿨과 큰 차이가 없어 학생의 선호도에 따라 학교를 고르면 된다.

유학생이 못 가는 공립학교에 가는 방법도 있다. 미국 국무부의 초청장을 받아서 1년간 교환학생으로 가는 프로그램이다. 교환학생이라 학비와 홈스테이 비용이 무료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항공비, 용돈 정도만 해서 1년에 1000만원에서 1500만원 정도면 충분하다. 또 한국인이 없는 중소도시로 가기 때문에 영어는 확실히 배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유학생활에 잘 적응했다면 사립학교 진학을 준비해 유학생활을 연장하는 방법도 있다.

조금 더 비용을 들일 수 있다면 관리형 유학을 하는 방법도 있다. 관리형 유학은 아이비리그 진학이 목표인 아이들이 주로 쓴다. 학교를 다니면서 한국인 과외선생을 붙여 명문대 진학에 필요한 것을 준비한다. 관리형 유학은 1년에 7000만원부터 억대까지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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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HL  ( 2019-11-1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   반대 : 0
제 조카가 특목고 전교1등에 SAT 2400점 만점 나왔으나 HYPS 모두 떨어져서 유펜 갔습니다. 하버드나 예일은 기본적으로 SAT 만점자의 70프로를 탈락시킵니다. 한국사람들이 가장 흔히 착각하는게 SAT 를 수능과 동일시해서 성적만 잘나오면 마치 하버드 예일 들어갈 것으로 생각한다는 겁니다. 이번에 나경원 의원의 아들성적공개도 이런 오해를 교묘히 이용한거 같습니다. 수학 전교 1위, SAT 만점따위는 파리 거리의 개똥만큼이나 예일에는 흔해요. HYPS는 기본적으로 5% 합격률 학교들로서 불합격시킨 지원자들만으로도 한치의 실력누수 없는 새학년 하나를 만들수 있다고 할 정도로 입학 자체가 복권당첨인 곳입니다. 연구실적, 발명특허와 같은 천재성, 카네기홀 연주급 예술성, 전국구급 리더십, 올림피아드 등 동년배 대비 세계구급 특기 등 공부 플러스알파가 있어야만 합격이 어느 정도 보장되고 나머지 범수재들의 경우 제 아무리 공부 잘해도 그저 복권일 뿐입니다. 모르긴해도 나의원님 아드님이 예일에 합격한 결정타는 아마 흔해빠진 성적이 아니라 그 연구논문 및 뉴햄프셔 대회 수상경력이었을 겁니다.
  정갱심  ( 2019-10-0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0
학교가 인생성공인줄 알고 등록금이라면 돼지라도 팔아서 납부하는 한국인에게 미국의 학교회사들은 고마워해야 한다. 트럼프대통령과 무역협상 할때에도 한국이 엄청난 액수를 미국학교회사에 지불하고 있음을 상기시키고...
  wb160  ( 2019-09-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6   반대 : 0
예일대 평균 SAT점수가 1,498점이라고 한 것은 2016년에 영수 두 과목으로 바뀐 후에 1600점 만점으로 계산한 것이고 김군의 점수는 이전에 2400점 만점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환산하면 1580점이고 상위 0.01%안에 들어가는 대단한 점수입니다.
  김민수  ( 2019-09-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7   반대 : 0
기자분의 취재는 흥미로우나, 사실이 틀린 부분이 있어서 댓글남겨드립니다.
예일대 평균 SAT점수가 1,498점이라고 한건은 SAT 1 시험만을 애기한거구요 (1,600점 만점기준입니다). 그리고 김씨의 점수는 SAT 2의 3과목의 만점 점수인 2,400점에서 2,370점이라는 겁니다. 따라서, SAT 1 과 2의 점수를 혼용해서 쓰셨습니다. 1600만점에 1498점은 결코 낮은 점수는 아니구요, 반면에 2400점 만점인데 2370점이라는건 그만큼 우수하다는 겁니다. 더욱더 놀라울 사실은 소외 미국 교포중에 공부 좀 한다는 애들은 만점자들이 엄청 많아서, 그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서 과외활동이라던지 성장 배경들을 essay로 담아서 평가를 하는게 미국 교육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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