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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사모펀드·딸 입시 논란 조국 후보자의 아내 정경심 교수는 누구?

#조국법무장관후보자 #조국가족 #동양대정경심교수

2019-08-26 09:53

취재 : 이근하, 장가현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이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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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내정되면서 그와 관련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들 의혹에 조국은 물론 그의 가족들도 관계돼 있다.
인사청문회를 앞둔 후보자 검증 과정에서 조국도 예외는 없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검찰개혁 등 국정과제에 대한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신념과 생각을 검증하기도 전에 가족을 둘러싼 의혹이 소란스럽다. 아내는 전 동서와 부동산 위장거래를 했다는 논란에, 딸은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도 장학금을 받았다는 논란에 각각 휩싸였다. 또, 어머니가 운영 중인 사학재단(웅동학원)과 동생 부부 간 소송에 따른 채무 미보고 사실까지 확인되자 ‘논란 진위 여부’를 넘어 조 후보자 가족 개개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모든 논란의 중심엔 가족이

“그러고 보니 요새 통 못 봤네. (후보자) 내정되고선 아예 보이질 않아요. 잠깐 어디 가 있는 것 같더라고.”

지난 8월 20일 오후, 조국 후보자가 살고 있는 아파트 인근 상가 주민들은 조국의 아내를 본 적 있느냐는 질문에 한결같이 ‘못 봤다’고 답했다. 상가를 자주 오가곤 했는데 언젠가부터 아들도 딸도 눈에 띄질 않는다고 했다.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노출을 극도로 조심하더란다.

조국 부부는 딸과 아들을 한 명씩 두고 있는데, 두 아이 모두 학업 때문에 타지에 머물다가 방학 때 본가로 온다. 29살 첫째 딸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이고, 24살 둘째 아들은 미국 조지워싱턴대 국제관계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장관 후보자에 집중되는 시선은 당연하나, 후보자의 온 가족이 조명을 받는 일은 흔하지 않다. 조국 가족의 경우 모든 논란이 ‘가족’에서 시작된 탓이다. 가장 먼저, 조국 아내의 사모펀드 투자방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아내는 두 자녀와 ‘블루코어밸류업1호’라는 사모펀드에 74억5500만원의 출자를 약정했는데, 이 금액은 신고재산(56억원)보다 많은 금액이다. 실제로 이들은 10억5000만원을 투자했다. 문제는 특정 투자자에게 펀드 설정액이 쏠리는 건 이례적일뿐더러, 운용사 오너가 조국의 인척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그 투자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는 점이다. 더불어 아내는 다주택자 논란을 회피하기 위해 본인 명의 아파트를 전 동서에게 매매했다는 의심의 눈초리도 받고 있다.

딸은 ‘장학금 수혜 의혹’과 ‘의학논문 제1저자 등재 의혹’에 연루됐다. 그는 부산대 의전원에서 두 번 낙제하고도 3년 동안 총 1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이는 일회성으로 100만~150만원을 받은 학생들과 비교하면 특혜라는 게 의혹의 골자다. 그는 또 고교시절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간 인턴생활 후 제출한 영어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이를 두고 고등학생 신분이던 조 씨가 제1저자가 되는 게 가능했는지 여부도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딸 조 씨의 특혜 논란은 ‘포르쉐를 탄다’, ‘대학에서 꼴찌를 했다’ 등 루머 확산으로 이어져, 그는 8월 20일 루머를 올린 이들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한국과 미국의 이중 국적을 보유한 아들의 병역의무 이행 계획도 관심사다. 아들인 조 씨는 2015년 현역병 입영 대상이 된 이후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에 걸쳐 입대를 미뤘다. 만일 그가 올해 안으로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군대를 가지 않게 된다. 이에 조국 측은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신청이 조금 늦었을 뿐, 내년에 분명히 군대에 갈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밖에도 조국 동생 부부의 위장이혼 의혹, 웅동학원이 가족 간 소송으로 생긴 거액의 채무를 교육청에 보고하지 않은 배경이 비판의 대상이 되면서 조국 일가 전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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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후보자의 집 앞

“주민과 잘 어울려, 홈웨어 차림 외출하기도”

현재 조국·정경심 부부는 서울 방배동 소재 아파트에 살고 있다. 아파트는 총 네 개 동. 조국 후보자의 자택은 정문 기준 가장 오른쪽에 위치했다. 조국 교수의 집 앞을 서성이자 한 관리인은 “여기 이렇게 있으면 주민들이 싫어한다. 요새 기자들이 자꾸 와서 분위기가 별로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계속 있어봤자 볼 수 있는 게 없을 거다. 지금은 (조국) 교수님 혼자만 지내는 것 같다. 사모님을 본 지가 오래다”라고 덧붙였다. 평소 그가 본 조국 내외는 소탈한 차림에 큰 소리를 내지 않고 다닌다. 자녀들도 간단한 티셔츠와 바지를 입는 게 전부다. 항간에 도는 ‘조국 딸이 빨간색 포르쉐를 몰고 다닌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방학이라 딸이랑 아들 둘 다 서울 집에 있었지. 딸이 포르쉐 탄다고들 하는데… 아빠가 타던 SM3, 그것만 타요. 딸 혼자 운전할 때도 있고 아빠가 몰면 뒤에 타더라고.”

웬만한 주민들은 조국 가족들의 얼굴을 익히 알고 있다. 자녀들이 어릴 땐 조국과 함께 다니는 경우가 많아서다. 아이들과 떨어져 지낸 뒤로는 부부가 움직이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

다수 주민들의 이야기로 미뤄보아 조국의 아내는 꽤 사교적이다. 장을 보러 가게에 들렀다가 처음 본 손님들과 오랜 시간 대화할 정도로 주변 시선에 거리낌이 없다. 가벼운 홈웨어를 입고 돌아다닐 때도 있다. 아파트 맞은편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했다는 한 가게 주인은 조국 가족의 외모를 칭찬했다.

“부모가 잘생기고 예뻐선지 애들도 미모가 좋아요. 아들은 아빠랑 똑 닮았어요. 키 크고 잘생겼어요. 아들이 미국에서 들어온 걸로 아는데 최근에 안 보이더라고요. 원래 이 앞을 매일 지나다녔어요. 이번엔 다른 때보다 한국에 오래 있길래 ‘군대를 가나’ 싶었죠.”

이들 가족의 근황을 묻기 위해 조국의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음도 들리기 전에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안내 목소리만 흘러나왔다.
 

조국 아내 정경심, 동양대서 영어영문학 강의

조국의 아내는 경북 영주에 있는 동양대학교(이하 ‘동양대’)에서 영어영문학을 가르치는 정경심 교수다. 정 씨는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출신으로 조국과 캠퍼스 커플이었다. 조국의 ‘첫사랑’으로도 유명하다. 2012년 조국이 한 지역 언론사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대학시절 소위 ‘인기남’이었다고 한다. 책상 위에 항상 누군가가 준 우유, 초코파이, 쪽지가 수북이 쌓였다. “아차 하면 바람둥이 소리를 듣겠다 싶어 냉정하게 외면했다”던 그가 정 씨와 연이 닿은 데에는 아내의 적극적인 태도가 있었다. 당시 정 씨는 조국에게 직접 다가가 “커피 한잔하자”고 했고, 그게 계기가 돼 부부의 연으로까지 이어졌다.

정 씨는 전 동서인 조 모 씨와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8월 19일 조 씨가 조국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을 통해 발표한 호소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조 씨는 정 씨와 부동산 위장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씨는 호소문에서 “형님이 경남선경아파트 전세금을 (시어머니의) 빌라 구입자금으로 보내셨는데, 시어머니께서 제게 돈을 주시면서 같이 계약을 하러 가자고 해 제가 우성빌라를 사게 됐습니다. (…) 시어머니께서 나중에 형님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리 재산이 많다고 해도 이혼한 동서에게 빌라 살 큰돈을 그냥 주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제 속을 썩인 전남편과 시어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이 때문에 저를 생각해 그런 것으로 알고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했다. 조 씨의 호소대로라면 정 씨는 속 깊은 형님일지도 모르겠다.

한편, 동양대 측에 정경심 교수에 대해 자세히 물으려 했으나 학교 관계자는 “2011년부터 근무 중이라는 것 외에는 확인해줄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외고에서 의전원까지
조국 딸 강남 사교육 시크릿 코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에게 새로운 의혹이 생겼다. 현재 재학 중인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받은 장학금의 특혜성 의혹, 대학원 입학 특혜 의혹에 이어 대학입시도 논란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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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로운 논란이 터진다. 조국 전 민정수석이 법무부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마자 후보자 본인과 가족들에 관한 각종 의혹이 터지고 있다. 조 후보의 딸 조○ 씨도 의혹의 주인공이다. 현재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에 재학 중인 조 씨는 의전원 입학, 장학생 선발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학입시 부정 의혹이 새로 추가됐다.

조국 후보의 딸 조○ 씨가 고등학생이던 2008년, 대한병리학회에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이듬해 이 논문의 제1저자로 등재된 것이 밝혀졌다. 당시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조 씨는 충남 천안시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을 하면서 연구소 실험에 참여했다. 이후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효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논문에 제1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논문은 2009년 3월 국내 학회지에 정식 등재됐다.

논문 제1저자는 논문을 작성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사람만 이름을 올릴 수 있다. 학회지에 등재될 경우 연구 실적이 다른 공동저자보다 높은 평가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2008년 황우석 사건 이후 의학논문에 저자를 등록하는 기준이 까다로워졌다. ‘의학논문 출판윤리 가이드라인’에 따라 학술 계획과 자료 수집에 상당한 공헌을 하는 등 정해진 조건을 모두 충족해야 논문 저자로서 자격이 주어진다.
 

2주 인턴 후 논문 제1저자 등극, 이유는?

논란의 이유는 명확하다. 조 씨가 인턴으로 참여하기 훨씬 전인 2002년부터 시작된 실험에서 단 2주만 참여한 조 씨가 어떻게 논문 제1저자가 됐냐는 것이다. 이 의혹에 대해 조 후보 측은 “딸은 학교에서 진행한 ‘학부형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것”이라며 “딸은 해당 교수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고 지도교수의 판단에 따라 저자로 등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고려대 입학은 ‘세계선도인재전형’을 통해서라고 밝혔다.

조 씨의 입시전형과는 별개로 강남학군에서 고등학교 재학 시 논문등재는 학생부종합전형용 스펙 만들기에 왜곡돼 활용돼왔다. 대치동에서 20년 넘게 대학입시 전문가로 활동 중인 A씨는 “논문 등재를 활용해 대학을 간 과정은 스펙 만들기 중 하나인 R&E 활동”이라며 “교수들이 자기 자식을 대학에 보내기 위해 논문에 자녀의 이름을 등재한 다음 교과학습 발달상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방식”이라고 답했다.

R&E(Research&Education)는 학생들이 보고서나 논문을 작성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유형을 말한다. 소논문, 외부논문이라고도 부른다. 논문을 작성하는 학생이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해 결론에 이르는 과정을 통해 연구수행 능력과 창의적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이런 취지가 무색하게 R&E는 스펙 만들기로 활용돼 수험생의 수시입시용 포트폴리오로 많이 쓰였다.

R&E 활동을 이용하는 이들은 교수, 특히 의대 교수 자제들이다. 그다음이 생물학과 교수, 화학과 교수의 아이들인데, 교수인 부모가 자신의 논문에 공저로 아이의 이름을 슬쩍 올리고 논문이 등재되면 아이의 포트폴리오로 활용하는 식이다. 어디에 말하지 않는 이상 알 길이 없다. 대학에서도 이 부분은 따로 체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군가가 파헤치지 않는 이상 비밀은 유지될 수 있다.

그렇다면 조 씨는 어떻게 의대 교수의 논문에 참여할 수 있었을까. 연구 책임자의 아들과 조 후보자의 딸은 고교 동기이고, 어머니들끼리 아는 사이였다. A씨는 “아마도 서울대 법대 교수라는 보이지 않는 힘도 작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대 법대 교수라면 교수들 사이에서도 파워가 막강한데 만약 조 후보 측이 부탁을 했다면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조 씨의 입시과정을 살펴보니 이상한 점이 있었다. 대학 입학까지 거친 과정이 일반적인 전형과 달랐다. 조 씨는 2005~2006년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후 귀국해 2007년 한영외국어고등학교 유학반에 들어갔다. 그리고 논문에 등재된 지 1년 만인 2010년 3월 수시전형에 합격하면서 고려대학교 환경생태공학부에 입학했다. 이후 2015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수시모집으로 합격했다. 조 씨가 지원한 수시전형은 자연계 출신자 전형 중 국내 대학교 출신자 전형이다. 이 과정은 강남 학부모들이 자주 쓰는 입시 수법이기도 하다. 의사가 되는 것이 목표인 아이들은 미국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국내 외고를 거쳐 생명과학전공으로 대학에 간 뒤 의전원까지 진학한다. 조 씨도 같은 절차를 밟은 것으로 보인다.
 

조 씨의 매끄럽지 않은 입시과정

입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의 유형은 대체로 정해져 있다. 내신이나 모의고사 성적이 좋은 아이는 국내에서 초·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간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 때 외국으로 나간 아이들 같은 경우 미국 아이비리그 등 명문대에 진학하기 위해 꾸준히 현지에서 공부를 한다. 물론 조기유학을 갔다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기도 한다. 이 경우 외고의 유학반 또는 해외반에 입학해 SAT, AP, 토플 등을 준비하며 해외 대학으로 진학할 준비를 한다. 그런데 조 씨는 외고 유학반에서 자연계 국내 대학으로 진학해 앞선 경우들과는 다른 모양새다. 물론 국내 대학으로 진학하기도 한다. 막상 한국에 들어와서 공부해보니 생각보다 내신 성적이 잘 나와서 스카이 중 한 군데로 진학하는 케이스다.

“20년간 대치동에 있으면서 다양한 입시 케이스를 봤는데 이런 경우는 드물어요. 외국에 있다가 한국에 들어와서 대학을 갔어요. 물론 해외에서 학교를 다닌 아이들은 수시전형으로 대학에 가기 유리합니다.”

그러면서 A씨는 수시제도의 폐해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제가 보기에 수시제도에서 가장 유리한 게 고등학교 교사 자녀예요. 입시에서는 의대 교수보다 숙명여고 교사가 더 힘이 세다는 거죠. 현재 재판 중인 숙명여고 사태처럼 성적조작까진 아니어도 수행평가 점수만으로 얼마든지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거든요. 수시제도는 말만 입시제도지 사실 불법적으로 대학에 들어가는 통로나 다름없어요. R&E를 활용한 학생부종합전형도 마찬가지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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