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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배우, 故 전미선

#전미선 #나랏말싸미 #우울증

2019-08-02 09:56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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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전미선이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다. 늘 청아하고 단아한 이미지로 다양한 작품에서 본인만의 연기 색깔을 보여주던 배우의 가슴 아픈 행보에 많은 사람이 슬픔과 충격에 빠졌다. 평소 우울증을 앓아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마음을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름다운 배우, 고 전미선 님을 잊지 않겠습니다”

7월 15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영화 <나랏말싸미> 기자간담회.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디트에 나타난 자막이다. 주연은 아니지만 비중 있는 역할 소헌왕후로 출연한 배우 전미선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면서, 개봉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할 정도로 모두가 슬픔에 빠져 있던 참이었다. 기자간담회 현장 분위기 역시 착잡하면서도 무거웠다.

영화를 만든 제작사 두둥의 오승현 대표가 무대에 올랐다. 너무나 착잡하다며 입을 연 그는 고인을 애도하는 마음이 먼저라면서, 그럼에도 영화 개봉을 감행하는 이유를 전했다.

“영화 개봉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었다. 유족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고인의 마지막 모습이 담긴 이 영화를 많은 분들이 함께 보시고 좋은 영화, 최고의 배우로 기억하게 하는 것이 맞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개봉을 진행했다. 다만 홍보 일정은 최소화했다. 진심이 왜곡될까 봐 조심스러운 것도 사실이나, (뜻을) 함께해주시리라 생각한다.”

전미선의 빈자리로 충격과 슬픔에 빠진 것은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고인을 애도하기 위해 검은 넥타이 차림을 한 송강호는 동료를 잃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안타깝고 슬픈 사연이 있었다. 모든 스태프, 배우들이 슬픔 속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화가 관객들에게 슬픈 영화가 아니라, 그 슬픔을 딛고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비통한 마음을 전했다.

함께 출연한 배우 박해일 역시 전미선과의 추억을 끄집어냈다. 현장에서 촬영을 마치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는 그는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지만, 개인적으로 선배님의 마지막 작품을 함께하게 되어서 너무나 영광이다. 보시는 분들도 저희 작품을 따뜻한 온기로 품어주시리라 생각한다”면서 고인을 기렸다.

전미선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서 그는 세종의 뜻을 품어주는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한글을 만들려는 세종을 지지하는 모습으로 작품에 풍성함을 더하는 존재다. 평소 알려진 그의 따뜻한 마음씨만큼이나 의미 있는 역할이 마지막이 됐다. 조철현 감독은 “극 중 소헌왕후가 세종에게 하는 ‘백성들은 임금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말은 전미선이 직접 만든 말”이라면서, 본인은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을 말인데 전미선의 깊은 캐릭터 분석력이 있어서 가능했던 대사라는 사실을 전했다.
 

따뜻하고 예쁜 사람
방송·영화·연극 활동 30년 차 중견배우

고 전미선은 방송과 영화, 연극 무대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하던 30년 차 중견배우다. 열여덟 살 나이에 KBS1 드라마 <토지>로 데뷔한 이후 수십 편의 작품에 출연하면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했다. 영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살인의 추억>, <8월의 크리스마스> 등과 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해를 품은 달> 등 다수의 화제작에 이름을 올렸다. 생전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낯가림이 심하고 조용한 성격을 지녀 계속 배우 생활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는 사실을 전하기도 했지만, 그는 평생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활약했다. 세상을 떠나던 날에도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배역의 크기와 상관없이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작품에 임하는 그를 동료 배우들은 ‘따뜻하고 예쁜 사람’으로 기억한다. 배우 윤세아는 본인의 SNS에 “잘 쉬어요. 예쁜 사람”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지일, 권해성 등이 고인을 기리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

아름다운 선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가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었다는 것이 재확인됐다. 국제아동후원단체 플랜코리아 측은 SNS를 통해 전미선이 해마다 거액을 후원하는 후원자라는 사실을 공개했다. “당신이 후원하신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봉사자로, 뜨거운 여름날 하루 종일, 가져오신 기부물품을 직접 판매하던 당신”이라며 “플랜코리아의 가족, 배우 전미선. 우린 당신을 언제까지나 그리워할 겁니다. 당신께 도움 받은 수많은 어린이들을 대신해 인사드립니다. 그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생전 해외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고 전미선은 인도네시아 어린이 장학금 마련을 위한 ‘전미선의 The 좋은 선물’ 캠페인을 론칭하고, 캄보디아 결연 아동들을 만나 그림 그리기와 영어를 직접 가르치기도 했다.
 

힘든 시간 보내는 유족
아름다운 배우로 기억되길

고 전미선과 17년 동안 인연을 쌓아온 보아스 엔터테인먼트 대표는 7월 18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직도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다”면서 “유족의 고통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다.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가까이에서 본 전미선이라는 배우를 기려달라는 말에 “아름다운 배우로 기억되길 바라지만, 지금은 가족들이 너무 힘들어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말도 더하기 어렵다”면서 양해를 구했다.

6월 29일, 그가 숨진 채 발견됐다는 비보가 전해진 날은 고 전미선이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에 출연하기 위해 전북 전주의 한 호텔에 머무를 때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으나 그는 이미 심정지 상태였다. 비보와 함께 그가 평소 우울증으로 인해 힘들어했다는 사실과 최근 가족을 잃은 슬픈 사연이 전해졌다. 지나친 관심에 이후 모든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나, 유가족이 받은 상처와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큰 상태라고 한다.

고 전미선의 유족은 남편과 초등학생 아들이다. 고 전미선은 본인의 첫 주연 영화인 <연애>의 촬영감독이었던 박상훈 씨와 지난 2006년 12월 결혼했다.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해 영화 현장에서 만난 남편과의 인연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 달만 만나보자고 계약 연애를 했는데, 계약이 끝나기 전에 결혼식을 올렸다는 사연을 전했다.

단아한 이미지와 연기력을 지닌 명품배우로 불리면서 오랜 시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배우 전미선은 30년 연기 생활 끝에 별이 됐다. 그는 안타깝게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들은 영원히 우리 가슴에 남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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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인걸  ( 2019-08-06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0   반대 : 2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그러나 그영화는 기분이 나쁜 영화입니다.추천불가입니다..예술이란 이름이면 무슨 이야기라도 만들어내면 되는것입까?.어린 학생들이 이영화를 보고 느껴야할 훈민정음 창제에관한 대혼란을 생각이나 해봤는지요?..
  eureka  ( 2019-08-06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9   반대 : 2
삼가 아름다운 배우 고 전미선 님의 명복을 빕니다.
  쓰레기기자  ( 2019-08-05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1   반대 : 7
아름다운??? 초등생 아이 홀로 남겨두고 자살했는데? 아름다운???
기레기야 니가 사람이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