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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차이’ 말고 또 다른 이유?

#송중기 #송혜교 #스타이혼

2019-07-26 09:37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SNS 캡처화면, 이근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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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결혼’은 ‘세기의 이혼’이, ‘불화설’은 ‘사실’이 되고 말았다.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가 갈라선다. 이혼 소식은 둘의 유명세만큼이나 뜨겁고 진위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까지 더해 번지는 중이다. 두 스타의 최근 근황부터 대전에서 만난 송중기 아버지 이야기까지 송중기·송혜교 커플의 이혼 뒷이야기를 취재했다.
“저는 송혜교 씨와의 이혼을 위해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됐습니다. 두 사람 모두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원만하게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놀라웠다. 6월 27일 송중기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밝힌 ‘이혼조정신청서 접수 소식’은 이날 최고 화두로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근데 왜?” 대중은 이혼의 배경을 궁금해했다. 결혼식을 올린 지 채 2년도 되지 않아 들려온 소식이기에 더욱 그랬다. 송중기가 언급한 “잘잘못”을 두고 상대방에게 유책 사유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추론마저 제기됐다. 발표문 가운데 “지금의 상처에서 벗어나”라는 대목이 자신이 상처 받았음을 에둘러 표현했다는 해석도 나왔다. 같은 날 송혜교 소속사는 “둘의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며 “성격 차이”를 이유로 들었다.

이후 8일째 되는 날 송중기 아버지가 지인에게 전송한 문자메시지 내용이 전해졌다. “모든 게 저와 중기의 부족함이라 여기고 성실하게 잘 마무리하겠다”는 심경 고백 성격의 글. 꾹꾹 눌러쓴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듯했다. 아버지로서, 시아버지로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7월 12일 송중기 아버지가 근무하는 사무실로 찾아가봤다.
 

대전에서 만난 송중기 아버지

대전 기차역에서 2㎞ 남짓 벗어나면 좁은 골목이 모인 동네가 나온다. 주택가라 하기에도 상가지역이라 보기에도 애매하다. 차 한 대 지날 수 있는 폭의 골목들이 이어져 있다. 송 씨의 사무실은 이 골목에 있는 3층짜리 건물이다.

건물 1층은 전면이 뚫린 창고 같은 공간이다. 널찍한 이곳은 벽지, 장판 꾸러미와 노란 박스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바로 옆에 있는 좁은 계단을 오르려던 찰나 문패가 눈에 들어왔다. 송중기 아버지 이름이 적힌 문패 하나, 회사명이 적힌 문패 하나가 붙어 있다.

2층 사무실로 들어서기 직전까지도 송 씨가 거기 있을 거라는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아들 부부의 이혼이 발표된 후로 두문불출한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문일 뿐, 송 씨는 한창 근무 중이었다. 그러나 기자와 만나는 것은 극구 피했다.

2시간 가까이 머물며 본 행인은 네다섯 명, 그마저도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들일 뿐 유난히 인적이 드문 동네다. 인근 식당 수도 손으로 셀 수 있을 정도였다. 어렵게 만난 주민들의 반응은 다르지 않았다. 그들은 송중기·송혜교의 이혼은 물론이고, 송중기 아버지에 대해서까지 그 어떤 얘기도 꺼렸다. 송 씨 부자를 보호하고 싶어 하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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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위치한 송중기 생가

송혜교·태양의 후예 흔적 사라진 송중기 생가

차로 20분가량 달려 일명 ‘송중기 생가’로 이동했다. 송중기 아버지를 재차 마주쳤다. 송 씨는 지인 두 명과 함께 송중기 패널을 배경으로 의자에 앉아 사진을 찍고 있었다. 앞서 보지 못한 웃음기 가득한 얼굴은 영락없이 ‘아들바보’였다. 그러나 기자를 발견하자마자 벌떡 일어나 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현관문을 걸어 잠근 뒤 짐을 챙겨 나왔다. 그는 어떤 물음에도 응답하지 않고 “여기 들어가지 마세요”라는 말만 남긴 채 지인들과 사라졌다.

‘송중기 생가’는 송중기와 아버지, 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까지 4대가 함께 생활했던 집이다. 송중기가 유명해지자 그의 아버지는 이 집을 온통 송중기 사진, 출연 작품 포스터 등으로 꾸몄다. 이날은 들어갈 수 없었으나 평소엔 아버지가 팬들을 직접 맞이하는 걸로 익히 알려져 있다. 한때는 송혜교가 나온 드라마 <남자친구>의 한 장면이 걸려 있었지만 현재는 <아스달 연대기> 현수막만이 돌담을 가득 메우고 있다. <태양의 후예>와 관련한 사진도 치워졌다. 이에, 아들 내외가 연을 맺은 드라마라서 일부러 사진을 정리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서울로 돌아와 송 씨에 전화를 걸었다.

“지금 제가 무슨 말을….” 그와의 연락은 더 이상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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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매체가 보도한 송중기 최근 모습(좌), 모나코에서 열린 파티에 참석한 송혜교(우)

이혼 발표 이후 ‘극과 극’ 행보

송중기와 송혜교의 근황은 이혼 원인만큼 대중의 관심사다. SNS를 통해 알려진 근황이 있는가 하면 카더라 하는 소식도 다수다. 분명한 건 이혼 발표 이후 두 사람의 태도가 극과 극이라는 사실. 송혜교는 해외 일정을 이어가며 공식석상에 적극 나서는 반면, 송중기는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다.

송혜교는 7월 6일 중국 하이냔 산야 국제 면세점에서 열린 화장품 브랜드 팝업스토어 행사에 참석, 이전과 다름없이 화려한 차림을 뽐냈다. 11일에는 모나코 몬테카를로로 넘어가 주얼리 브랜드 파티에 참석해 외국 톱스타들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현장에서 자신에게 “예뻐요”라고 외치는 팬을 향해 미소로 화답하는 여유로움도 눈에 띄었다.

일각에서는 이혼에 따른 광고 계약 해지를 예측하기도 했으나 실제로 이어진 사례는 없다. 송혜교와 20년 가까이 관계를 유지해온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오히려 “이혼은 개인의 사생활일 뿐, 계약 내용과 상관없으며 향후 모델 활동과도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이혼’을 바라보는 사회 분위기의 변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엔터테인먼트업계 관계자는 “많이 변했다. 이혼을 마냥 흠이라고 여기지 않을뿐더러 이혼했다고 해서 그 연예인의 모델 활동을 당장 중단시키지는 않는 추세다. 송혜교와 같이 톱 연예인이라면 더더욱 상관없다”고 귀띔했다.

송중기는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진 않지만 영화 촬영과 차기작 검토에 집중하고 있다. 정확한 촬영장 위치에 대해 함구령이 내려지자 업계 관계자들은 “송중기가 보다 신중한 행보를 보이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혼 결정 배경을 밝히는 입장문부터 온도 차가 극명했다. 송혜교는 “성격 차이”라고 한정해 이야기한 데 반해 송중기는 다소 두루뭉술하게 설명했다. “잘잘못을 따져가며 서로 비난하기보다는”, “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나하나 말씀드리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리고”와 같은 문장은 해석의 여지를 남겼다. 이로 인해 ‘성격 차이’ 이외에 또 다른 이유들이 있었을 것이라는 추정이 지배적이다. 이러한 추정과 연관한 지라시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기도 했다. 송중기 소속사 측은 “각종 루머와 명예훼손 게시물에 대해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거주지도 별개다. “두 사람이 따로 산 지 오래됐다”는 측근의 전언이 다수 매체를 통해 보도된 데 이어 최근 송혜교가 한남동 고급 빌라로 이사했다는 얘기도 있다. 하지만 해당 빌라가 있는 동네 부동산 사장은 “이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송혜교 씨는 지금 북한남동 단독주택에 살아요. 삼성미술관 리움 근처죠. 이사를 준비하는 건 맞는데 소문난 것처럼 이미 옮긴 건 아니에요. 살고 있는 집 내놓으려 하고 있고… 매매가가 60억 정도 될 것 같아요.”

신혼집으로 알려진 거처는 텅 빈 지 오래다. 소유자인 송중기도 살고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처음부터 신혼집이 아니었다’, ‘같이 지내다 각자 이사한 거다’ 등 의견이 분분하나 두 사람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게 아니고선 명백한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다. 등기부등본에 기재된 송중기 소유의 또 다른 집,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아파트로 가봤지만 초입 관리인이 강하게 막아서 전혀 보지 못했다. 관리인은 “송중기를 본 적이 없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항간엔 송중기가 절친한 배우 이광수의 집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있어 그 동네 사람 20여 명을 찾아 물었다. 그들 중 송중기를 직접 본 사람을 찾기는 힘들었다.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이혼절차는 아직 진행 중이며 이르면 7월 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혼 전문 변호사에 따르면 ‘이혼조정’은 주로 당사자끼리 합의 가능성이 높은 경우라서 큰 이견이 없는 이상 빠르면 한두 달 안에 끝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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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반지’가 예고한 이혼?
송중기가 이혼조정을 선택한 이유는?

가장 먼저 둘 사이에서 불안한 기운이 감지된 건 ‘결혼반지’ 때문이다. 올해 2월 중국 매체가 손에서 반지를 뺀 채 입국하는 송혜교 사진을 근거로 들어 불화설, 이혼설을 제기한 것.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송중기가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 대본 리딩 때 결혼반지를 끼고 나온 모습이 공개되면서 각종 설은 잠잠해졌다. 4개월 뒤, 앞서 나온 풍문들이 사실로 확인됐다. 송중기가 이혼조정을 신청했다고 밝히면서다. ‘이혼조정’은 어떤 의미인지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부광득 변호사에게 물었다.

부부가 이혼하기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법적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 “크게는 협의이혼과 재판상의 이혼이라고 할 수 있다. 협의이혼은 양육권을 누가 가질지 재산분할을 어떻게 할지 당사자끼리 합의하고서 이혼을 신청하는 것이고, 하나라도 협의가 안 되면 그걸 누가 정해줘야 하니까 재판상의 이혼이 된다.”

이혼조정은 재판상의 이혼이라 보면 되는지. “넓은 범위에서 보면 그렇다. 어쨌든 완벽한 협의가 안 돼서 재판부든 조정위원회든 조정을 해달라는 취지로 신청한 거니까. 다만 ‘조정’은 판사가 결정을 내린다기보다 합의를 유도하는 것이기 때문에 재판상의 이혼과 성격이 살짝 다르긴 하다.”

조정은 주로 어떤 경우인가. “당사자 사이 이견이 크지 않을 때다. 실질적으론 협의가 거의 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그 과정이 협의이혼과는 차이가 있다. 협의이혼을 하려면 법원에 두 번 가야 한다. 이혼 신청을 할 때 한 번, 숙려기간이 지나고서 판사에게 이혼 의사를 밝히기 위해 또 한 번. 두 번 다 당사자가 직접 출석을 해야 하는데 이혼조정은 그렇지 않다. 당사자 없이 변호사들만 출석해서 진행할 수 있다. 주변 시선에 민감한 연예인이나 유명 기업인이 이혼조정을 선택하는 이유다.”

이혼조정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맨 처음 신청자가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상대방에게도 보낸다. 그러면 법원이 양측 조정기일을 잡는다. 필요에 따라 변호인이 대신 출석해서 조건을 정하고, 논의하면 끝난다. 한 번에 조정될 수도 있고 더 논의가 필요하다면 또 진행해도 된다. 만약 조정 과정에서 ‘도저히 조정될 사안이 아니다’ 하는 판단이 내려지면 결렬하고 소송절차로 넘어가기도 한다.”

대체적으로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법원에 빨리 해달라고 요청하면 좀 더 빨리 조정기일이 잡힌다. 따라서 이르면 한두 달 안에 끝날 수 있다.”

이혼조정 신청은 유책 배우자 관계없이 가능한가. “유책 배우자든 아니든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송중기가 이혼조정을 택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양쪽 다 이혼 발표와 관련해 입장문을 낸 이후엔 조용한 편이지 않은가. 사실상 이혼 논의가 어느 정도 정리된 걸로 보인다. 무엇보다 조용하게 처리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을 거고. 근데 이해 안 되는 점이 있긴 하다.”

무엇인지. “연예인이 이혼조정을 신청한 건 조용히 진행하고 싶다는 의미가 큰데, 송중기가 변호사를 통해 그렇게까지 공개 입장 표명을 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아하더라.”

일각의 해석처럼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라는 건가. “음, 그럴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이혼에 있어 조금 정리되지 않은 부분이 남았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내부적으로 정리가 완벽하게 됐다면 신청 사실을 굳이 밝힐 필요가 없었을 거다.”

일반적으로 양육권, 재산분할이 논의 요소이지 않나. 앞으로 송중기 부부는 어떨까. “일단 이혼 자체에 대해서는 다툼이 없는 상황이고 아이가 없으니 양육권도 문제가 안 된다. 그러면 재산분할 문제가 남는데 혼인기간이 얼마 안 돼서 그 또한 크게 문제가 되진 않을 것 같다. 두 사람 모두 워낙 활발히 활동 중이다 보니 서둘러 마무리 짓고 싶을 거다. 이혼 과정이 길어지면 연예인 이미지에 좋을 게 없다. 과거엔 모 유명 여성 연예인이 이혼 때문에 광고주에게 소송을 당한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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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ellenhk  ( 2019-07-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1   반대 : 0
부모님까지 찾아가 괴롭혀야 했습니까? 기자의 일은 쓸데없는 괴롭힘이라 생각합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