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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블메이커 금수저 딸들 #황하나·한서희·에이미 #마약·프로포폴 일탈

2019-07-03 09:50

취재 : 이근하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한서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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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서희, 황하나, 에이미. 이들 셋의 공통점을 꼽으라면 단연 ‘트러블메이커’다. 한 가지 더, 경제적으로 부족한 것 없이 자란, 요즘말로 ‘금수저’다. 풍족함이 어쩌다 그릇됨을 낳았을까. 재력만큼이나 사고 스케일도 요란하다.
유명 연예인도, 공인도 아니건만 잊을 만하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하곤 한다. 대중이 주목할 정도로 강력한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는 건 물론이고, 툭툭 한마디 뱉어내는 말도 그냥 지나는 법이 없다. 최근 YG 아이돌 그룹 ‘아이콘’ 멤버 비아이의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지면서 한서희의 존재감이 새삼 또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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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들이 명품뿐인 걸 어쩌라고”
빅뱅 탑과 마약 투약한 한서희

한서희는 과거 공중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대중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당시 우승자는 아니었지만 앳된 외모와 힘 있는 노래 실력은 지원자 가운데 충분히 돋보였다. 하지만 그뿐. 그는 가수 연습생에 머물며 대중의 기억에서 잊혀갔다. 2016년 8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긴급 체포돼 조사를 받기 전까진. 그는 그룹 빅뱅 멤버 탑과 네 차례에 걸쳐 대마 총 90g를 구매하고 7차례 흡연한 혐의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보호관찰 120시간, 추징금 87만원을 선고받았다.

한서희와 관련한 논란은 계속됐다. 그는 민감할 수 있는 소재의 글을 개인 소셜미디어에 서슴없이 적어내렸고, 그때마다 그를 둘러싼 다양한 여론이 형성됐다. 특정 연예인을 공개 저격하는 듯한 게시물을 올리거나 공개적으로 설전을 벌이고, 일각에선 그를 소위 ‘관종’이라 여겼다.

일상도 화제의 대상이었다. 그가 입는 것, 타는 것, 먹는 것, 사는 곳 모두 한눈에 봐도 비싼 가격을 자랑했다. “가진 것들이 명품뿐인 걸 어쩌라고”라는 글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금수저’란 별칭이 붙은 것도 그래서다. 이에 대해 한서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수저가 아니다. 엄마는 고등학교 교장이고 할아버지가 이사장이며 아빠가 IT 회사를 운영하는 대표일 뿐 평범한 집안의 딸이다. 브랜드 사업 시작 이후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고, 지금 사는 집도 내 돈으로 내가 계약하고 현재 생활비도 벌어서 충당한다”고 언급했다.

비교적 잠잠한 분위기의 ‘한서희 이슈’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다시 시작됐다. 비아이가 ‘누군가’와 마약 구매 정황이 담긴 대화를 나눴고, ‘누군가’는 경찰조사 과정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진술했으나, YG 양현석 대표에게 협박을 받아 진술을 번복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 ‘누군가’는 바로 한서희였다.

다만 이번 이슈는 한서희가 공익 제보자일 뿐 비판 대상은 아니라는 점에서 이전 논란과는 다르다. 한서희는 개인 소셜미디어에서 “난 감형받기 위해 호소하는 게 아니다. 이미 2016년 8월 LSD 투약과 대마초 사건, 2016년 10월 탑과 한 대마초 사건이 병합돼 죗값을 치르는 중”이라며 제보자란 이유로 자신에게 초점이 쏠리는 걸 우려했다. 사건의 시비 판가름은 경찰의 몫으로 넘겨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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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베프야”
박유천과 마약 투약, 황하나

“중앙지검 부장검사? 야, 우리 삼촌이랑 아빠는 경찰청장이랑 다 알아. 베프야.” 황하나는 자신의 지인에게 인맥을 과시하곤 했다. 남양유업 창업주 고 홍두명 명예회장의 외손녀로서 남다른 자부심이 있었던 모양이다.

비공인인 그가 대중에 각인된 건 2017년 JYJ 멤버 박유천과 열애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두 사람은 그해 9월 결혼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결혼식을 무기한 미루더니 결국 결별로 끝났다. ‘인기 아이돌 가수의 전 연인’으로만 각인됐다면 대중의 입방아에 더 이상 오르진 않았을 터. 문제는 마약 투약이었다.

황하나는 2015년 9월 강남 모처에서 한 대학생에게 필로폰 0.5g를 건네고 함께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나 소환 과정도 없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앞서 2011년에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입건됐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는 사회적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박유천과 교제 당시 필로폰을 구매 및 공동 투약한 혐의까지 추가 적발되면서 더할 나위 없이 핫(?)한 금수저가 됐다.

‘황하나 사태’의 무게는 굉장했다. 남양유업 홍원식 회장이 직접 나서 황하나와 관계를 해명했으니 말이다. 그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결국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지 못한 제 탓이다. 황하나는 제 친인척일 뿐 남양유업 경영이나 그 어떤 일에도 전혀 관계돼 있지 않다”며 사죄의 심정을 전했다.

황하나가 연루된 논란은 비단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2014년 양현석 대표가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을 접대하는 자리에 화류계 여성들을 투입했고, 그 현장에 황하나가 있었다는 제보 내용이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방영됐다. 진위 여부는 조사 중이지만 그 결과와 관계없이 지난 행보로 대중에게 충분히 주목받는 인물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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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포폴 이어 졸피뎀까지
강제 추방된 에이미

부잣집 트러블메이커 하면 에이미를 빼놓을 수 없다. 2008년 리얼리티 프로그램 <악녀일기>로 데뷔, 돈 많은 자녀의 일상을 여과 없이 보여주며 단박에 대중의 관심을 끈 인물이다. 엄마는 어린이 교육센터 송○○ 대표, 외삼촌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제작한 유명 제작사 대표다.

과거 방송에서 공개된 그의 집은 한남동 부촌에 위치한 120평대 3층짜리 저택이다. 당시 그는 외할머니가 유럽에서 공수해온 고가구, 금테 두른 그릇들을 선보이면서도 “진짜 재벌 2세들 사이에서는 평범한 축에 속한다. 단지 아버지가 해외에 지사 몇 개 있는 벤처사업을 하실 뿐”이라며 재벌 2세라는 소문을 일축했다.

에이미 역시 경제적으론 자유로웠을지라도 사건사고에서는 자유롭지 못했다. 2012년 프로포폴 투약 사실이 적발돼 법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것. 당시 출입국은 미국 국적인 그에게 ‘법을 다시 어기면 강제 출국을 당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전제로 체류를 허가했으나, 2014년 집행유예 기간 중 졸피뎀 투약으로 다시 벌금형을 받으면서 강제 출국당했다.

이후 다수 매체와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근황이 전해진 가운데, 4월 에이미는 “과거 남자 연예인과 프로포폴, 졸피뎀을 함께 했다”고 주장하며 다시금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 곧장 휘성이 해당 연예인으로 지목되어 사태가 커졌고, 치열한 공방 끝에 에이미의 주장은 스스로 허위라 고백하고 휘성에게 사죄의 전화를 하기도 했다. 에이미의 사죄 전화 고백은 녹음되어 공개되기도 했다.

경제적 여유와 범죄적 일탈은 어떤 관계가 있는 것일까.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는 “특히 마약 범죄는 ‘경제적으로 유복해서’라는 이유만으론 설명할 수 없다”며 “연예인 지인을 두고 있거나 한때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릴 기회가 보장되었던 사람들로서 특정 네트워크를 유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족함이 없어 오히려 자극이 필요한 게 아닌가”라고 묻자 이 교수는 “경제적 만족감은 상대적이기 때문에 명확한 인과관계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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