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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의 파격 고백 #동거인 김희영 공식 석상에 첫 등장

2019-06-25 11:21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조선일보DB, 티앤씨재단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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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파격 행보를 보였다. 2015년 공개한 동거인과 함께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아직 노소영 관장과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고, 여러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슴이 텅 빈 것 같을 때 나와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동거녀 김희영과 공동으로 설립한 티앤씨재단의 존재도 공개됐다.
김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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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은 지난 5월 28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소셜밸류커넥트 2019’ 행사를 열었다. 이 행사는 최태원 SK 회장 제안으로 처음 열린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다. 최 회장이 ‘사회적인 가치’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이날 그 이유가 조금 명백해졌다.

이날 최 회장은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씨와 동행했다. 두 사람이 등장한 것은 ‘Social Value, 미래 인재의 핵심 DNA’를 주제로 한 마지막 세션이었다. 나란히 앉지 않았지만 수많은 언론 앞에 김희영 씨가 섰다는 점이 많은 것을 시사했다.

대담 시간 중 한 참석자가 최 회장에게 “회장 최태원이 아닌 인간 최태원이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냐”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최 회장은 “자연인으로 대답하려니 고민이 된다”고 운을 뗀 뒤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이어지는 발언은 그야말로 기업인이 아닌 자연인으로서 솔직하고 거침없었다.

“회장으로 취임했던 21년 전 IMF 사태, 아시아 금융위기로 상당히 어려웠다. 나는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지독한 기업인이었고, 살아남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솔직히 공감 능력이 제로였다.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까, 어떻게 하면 돈을 더 벌까’ 사람을 보지 않고 모든 것을 일로 봤다. 그러다 보니 내 가슴이 텅 빈 것 같았다.”

이후 의미심장한 말이 이어진다.

“그때 나와 아주 반대인 사람을 만났다. 돈 같은 것에는 전혀 관심도 없고 오직 사람만을 향하는 사람이었다.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내가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따뜻한 감성을 받았고 영리 기업도 사회적인 가치를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회적 기업의 문제가 무엇인지, 측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할 수 있게 됐다는 말도 더했다.

최 회장은 “아침에는 내가 장애인을 덜 고용했다고 야단맞았다”며 “옛날 같으면 화를 냈겠지만 ‘아, 저분은 우리를 이렇게 보고 계시네’ 하는 생각을 하며 이젠 저도 조금은 공감 능력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에게 그런 것이 새로운 계기가 됐고, 결국엔 사회적 가치 민간축제라는 행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힘이 됐다고 밝혔다.

해석이 분분하지만 최 회장의 발언에서 언급된 사람은 현재 동거인이자 그날 자리를 함께한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으로 추정된다.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공익재단인 티앤씨 재단은 지난 2017년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최 회장의 영어 이름(Taewon) 이니셜 앞글자인 ‘T’와 김 이사장의 영문 이름 클로이(Chloe)의 앞글자 ‘C’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최 회장은 재단 설립 과정에서 20억원을 투자했고, 2018년 10억원을 추가로 기부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티앤씨재단은 장학·복지 사업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1월 충남 지역 저소득층 학생을 지원했고, 청소년 1017명에게 겨울방학 무료급식과 영어 뮤지컬 캠프도 진행했다. 티앤씨재단은 단순한 장학금 지원이 아닌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부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재단이 지원하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장학생에게 해외탐방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기존 장학재단과 다른 행보를 보인다.

김희영 이사장을 만나기 위해 6월 14일 이른 오전 용산구 이태원에 위치한 티앤씨재단 사무실을 찾았다. 하지만 2층에 위치한 사무실은 문이 닫혀 있었다. 김 이사장뿐 아니라 오가는 직원들도 보이지 않아 그를 직접 만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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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공익재단인 티앤씨재단은 지난 2017년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최 회장의 영어 이름(Taewon) 이니셜 앞글자인 ‘T’와 김 이사장의 영문 이름 클로이(Chloe)의 앞글자 ‘C’를 따서 만든 이름이다.

동거인 김희영은 누구?
두 사람 이니셜 따서 만든 티앤씨(T&C) 이사장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15년 12월 세계일보에 A4 3장 분량의 편지를 보내 “자연인 최태원이 부끄러운 고백을 하려고 한다”며 혼외자 등 사생활에 대해 고백했다. 당시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관계를 잘 마무리하고 내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 어떠한 비난도 받을 각오가 돼 있다”고 이야기했다.

최태원 회장의 파격적인 행보는 동시에 김희영 이사장에게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최태원 회장을 이토록 달라지게 만들었는지, 인생을 잘못 살았다고 반성하게 만들었는지 호기심도 끌어냈다. 기업 총수가 이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선택할 정도의 매력이 무엇인지도 관심을 모았다. 인간 김희영이 누구인지 관심이 모아졌다.
 

노소영 관장과 이혼소송은 어떻게 되나?
7월 첫 재판 예정, 파탄주의 성사 여부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의 관계는 10년이 넘은 것으로 전해진다. 두 사람은 현재 서울 한남동에서 같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부인 노소영 관장은 아직 부부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이혼소송이 진행 중이다. 작년 7월 첫 재판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최 회장 측은 노소영 관장 측에 준비서면을 제출했고, 법원은 지난 3일 양측에 ‘변론기일 송환장’을 송달하면서 재판 재개가 임박했음을 예고했다.

이번에는 최태원 회장의 참석 가능성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혼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해 재판장에 나서 본인의 현재 심경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지난 사회적 가치 축제에서 보인 행보가 뒷받침한다. 이혼소송의 경우, 당사자가 재판장에서 본인의 입장을 밝히면 소송에서 유리한 위치를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그러나 노소영 관장이 이혼에 반대되는 입장을 보이면서 이혼이 쉽게 성사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행법상 파탄주의가 아닌 유책주의를 채택하고 있어서, 최태원 회장의 이혼 요구가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다. 법에서 혼인 파탄의 주된 책임을 최 회장에게 있다고 볼 수 있고, 노 관장은 이혼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우리나라도 유책주의의 대신 파탄주의를 도입해야한다는 여론도 있어서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혼소송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최 회장이 자신의 견해를 적극적으로 언급하는 것과 다르게 노소영 관장은 시종일관 말을 아끼고 침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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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앤씨재단 페이스북에 공개되어 있는 김희영 이사장의 사진.
재단은 단순한 장학금 지원이 아닌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부하는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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