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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때문에 논란! 맘고생 스타들

2019-03-28 16:54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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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물의를 일으켜 비난의 도마 위에 오르는 여자 연예인들의 사연이 속속 들려 안타깝다. 물론 대중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걸 알고 있지만, 본의 아니게 입에 오르내리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 남편으로 인해 속앓이하는 여자 연예인과 그들의 사정을 알아봤다.
박한별
경찰 유착+해결사,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

MBC 토요드라마 <슬플 때 사랑한다>에 출연 중인 배우 박한별이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의 핵심 인물로 남편이 지목되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박한별의 남편은 유리홀딩스라는 투자회사의 전 대표 유인석 씨다. 유리홀딩스는 빅뱅의 전 멤버인 승리와 함께 공동 설립했다. 절친 사이인 두 사람의 성을 따서 이름 지은 회사로 최근 폭력 및 마약 유통 의혹에 휩싸인 클럽 버닝썬과 관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목받았다. 승리를 비롯한 가수 정준영 등 8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과 관련한 여러 의혹이 불거지면서 유 전 대표가 핵심 인물로 지목받았다. 대화방을 통해 알려진 내용은 성매매 알선, 고위 경찰 유착, 불법 동영상 촬영 및 유포 등이다.

이들 카카오톡 대화 기록을 대리로 공익 신고한 방정현 변호사는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를 통해 “그 안에서 오간 대화를 조합하면 경찰과 직접 접촉하는 관계가 형성돼 있는 건 유 전 대표”라고 말했다.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종훈의 3년 전 음주운전 혐의를 조용히 덮는 과정에서 고위 경찰 유착 정황이 나왔는데, 연예인과 경찰을 연결한 인물이 유 전 대표로 지목됐다. 침묵을 지키던 박한별은 19일 본인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남편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먼저 최근 저의 남편과 관련된 논란과 사건, 의혹들로 인해 많은 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 저와 평생을 함께할 사람의 과거 일들을 저와 무관하다며 분리시킬 수는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나,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조심스러운 입장이다”라고 해명했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박한별이 경찰 유착으로 의심받는 윤모 총경과 골프를 치는 자리에 동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이 쏟아졌다. 이는 박한별의 드라마 하차 요구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박한별은 “논란 속에서도 드라마 촬영을 감행하는 건 제작사, 방송사, 소속사 외 아주 많은 분과의 약속이기 때문이다. 방송 분량과 달리 촬영은 지난해부터 들어가 지금은 후반부 촬영을 하고 있다”면서 “죽을 만큼 괴롭고 힘들지만 그럴수록 더욱 열심히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모든 논란에 대해 본인도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모든 시련을 저희 가족이 바른 길로 갈 수 있게 인도하는 과정이라 받아들이겠다. 한 아이의 엄마로서, 아내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김나영
불법 선물거래로 200억대 부당이득, 구속

유튜브 채널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패션, 육아, 일상 등을 공유하면서 큰 사랑을 받은 방송인 김나영도 남편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작년 11월 김나영의 남편은 금융 당국의 허가 없이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운영하면서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구속됐다. 금융감독위원회의 허가를 받지 않은 사설 선물옵션 업체를 차리고 리딩 전문가를 섭외해 1063명의 회원을 모집한 뒤 20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남경찰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박개장 혐의로 업체 대표인 김나영의 남편을 구속했다고 전했다.

김나영은 방송을 통해 남편이 금융업계 종사자라는 것 외에 직업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는 모른다는 사실을 몇 차례 이야기했다. 그러나 불법 행위를 일삼았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의 비난이 김나영에 쏠려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김나영은 소속사를 통해 “남편을 만나 결혼까지 하는 동안, 남편의 직업에 대해 아는 것은 자산 관리를 하고 운용하는 사람이라는 것이었다. 그동안 남편에게 손 벌리지 않아도 될 만큼 제 분야에서 열심히 일해왔고, 너무나 바라던 예쁜 아이들이 생겨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냈다. 연예인이라는 저의 직업에 대해 남편이 온전히 이해할 수 없듯, 저 역시 남편의 사업과 수식들에 대해 깊이 이해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남편이 하는 일이 이런 나쁜 일과 연루되었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이번 일로 상처를 받은 분들의 황망함과 상실감에 감히 비교될 순 없겠지만, 저 역시도 어느 날 갑작스럽게 통보 받은 이 상황이 너무나 당혹스럽고 괴롭기만 하다”면서 “남편이 하는 일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 제 자신이 원망스럽고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남편에 대해 무작정 믿지 않고 좀 더 살뜰히 살펴보았을 텐데 하는 후회가 막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후 모든 활동을 접은 그는 조용히 이혼 수순을 밟았다. 남편의 구속 사실이 알려진 지 두 달여 만에 본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직접 이혼 소식을 전했다. “온전히 믿었던 남편과 신뢰가 깨져서 더 이상 함께할 수 없게 됐다”면서 “두 아들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한다. 아이들을 혼자 키우기가 겁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엄마니까 용기를 내겠다”면서 각오를 전했다.

현재 김나영은 본인의 유튜브 채널 ‘노필터티비’를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는 중이다. ‘노필터티비’는 패셔니스타인 김나영의 일상과 패션, 인테리어 팁 등을 전하는 개인 방송이다. 최근에는 두 아이와 함께 행복한 모습이 담긴 화보 촬영 현장을 전하기도 하는 등 소소한 일상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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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미리
허위 공시로 주가 조작해 징역 4년 실형

중견배우 견미리도 남편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화장품 사업가로 변신해서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는 지난해 11월 남편의 주가조작혐의로 구설에 올랐다. 견미리의 남편 이모 씨는 서울남부지법에서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징역 4년에 벌금 25억원을 선고 받았다. 2016년 주가를 부풀린 후 매각해 거액의 차익을 챙긴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남편 이 씨는 주가조작으로 얻은 이익이 무려 23억70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이 씨가 아내인 견미리의 유명세를 이용해 투자자를 모집하는 등 범행 전반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며 중형을 선고했다.

이후 견미리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이 화근이 되어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견미리의 홈쇼핑 방송 퇴출을 청원하는 글이 올라왔다. ‘남편의 주가조작에 대해 모른 척 방관한 채 사과 한마디 없이 화장품을 팔고 있는 견미리와 홈쇼핑 업체 B사는 시청자에게 공식 사죄하라’는 것이 주요 내용. ‘견미리 씨 명의가 범죄에 이용됐는데 피해자에게 사과 한마디 없이 화장품만 팔고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사실상 견미리는 남편 사건과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남편 이 씨가 견미리의 이름을 거론하며 투자자들을 현혹한 탓에 그녀 또한 주가조작에 동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당시 견미리는 남편이 구속됐다는 이유로 사회적 지탄을 받는 것은 부당하다면서 억울함을 호소했다. 견미리의 변호사는 “(남편 이 씨의) 중형의 가장 큰 이유는 주가조작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이다. 2011년에도 비슷한 주가조작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 받은 적이 있다. 동종 전과가 있다는 점 때문에 실형이 강하게 내려진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일반인은 남편이 주가조작을 했는데 부인이 어떻게 모를 수 있겠느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지만, 사실상 재판부도 이 부분을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4억 정도 투자한 것은 맞지만 사실상 유상증자를 통해 얻은 이익이 전혀 없기 때문에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것 같다”고도 했다. 견미리가 “죄가 없는데 본인 이름이 자꾸 회자되는 것이 불편하다”고 호소한다는 사실도 전했다.

한편 견미리는 남편 때문에 구설수에 오른 것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전 남편 임영규는 이혼 후 사기, 폭행 등 사건사고를 몰고 다녔고,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는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 현재 견미리는 화장품 사업에서 완판을 기록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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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해미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징역 4년 6개월

뮤지컬 배우 박해미는 남편 잘못에 대한 단호한 대처로 오히려 대중의 응원과 지지를 받은 케이스다. 지난해 8월 박해미의 남편 황민 씨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무려 5명의 사상자를 냈다. 경기도 구리시 강변북로 남양주 방향 토평나들목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스포츠카를 몰며 일명 ‘칼치기’ 운전을 했다. 앞서가던 버스를 추월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한 순간 갓길에 주차된 25톤 화물차를 그대로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망한 2명은 박해미가 운영 중인 해미뮤지컬컴퍼니 소속 단원이자 박해미가 교수로 재직 중인 학교의 제자들로 알려져 공분을 샀다.

사고 당사자는 아니지만, 남편 사고로 피해를 입은 것은 박해미였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혼자 고스란히 감당해야 했고, 출연 예정이던 뮤지컬 무대에도 설 수 없었다. 운영하던 뮤지컬 제작사도 접고, 대학 강단에서도 물러났다. 본인 이름으로 운영하던 회사에서 가족처럼 지내던 어린 배우들에게 일어난 사고인 만큼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 사건 후 박해미는 남편이 죗값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단호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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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영
남편 정석원 마약 투약 체포

‘연예계 대표 연상연하 잉꼬부부’로 불리던 가수 백지영과 배우 정석원 부부에게도 힘든 사건이 있었다. 정석원이 호주 멜버른의 유흥업소 화장실에서 외국인 친구들과 마약을 투약했다는 익명의 제보를 받고, 경찰이 그를 체포한 것이다. 조사 과정에서 정석원은 “호기심으로 했다”며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고, 경찰은 초범인 점을 감안해 정석원을 석방했다. 사건이 알려지고 대중은 딸이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에 아내 백지영을 두고 유흥업소에 갔다는 사실에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결혼 후에도 왕성하게 가수 활동을 이어가던 백지영은 활동에 지장을 받았다. 사건이 알려진 이틀 후 예정된 콘서트를 감행한 백지영은 힘들게 오프닝 무대를 마친 뒤 눈물을 쏟으면서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하루를 10년처럼 보냈다. 제 남편이 정말 큰 잘못을 했다. 제가 아내이자 동반자, 내조자로서 반성하고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지 모르나 저희 부부가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논란을 피하지 않고 남편의 잘못을 인정한 것은 물론, 함께 반성하겠다는 말을 전하는 백지영의 성숙한 모습에 많은 관객이 감동의 박수를 보냈다.
 
 


남편이 잘못했는데 아내가 드라마 하차?

남편으로 인해 마음고생하는 여자 연예인뿐 아니라 부모, 형제 등 가족의 물의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연예인도 많다. 한때 열풍처럼 분 ‘빚투’ 논란이 그 예다. 본인 잘못이 아닌데도 대중에게 노출된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후폭풍은 고스란히 연예인의 몫이 되곤 한다.

김갑수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이나 연예인 가족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때 사회적 비난이 거센 것은 연예인에 열광하는 세대적인 특징으로 본다”며 “표적이 생기면 우르르 공격하고, 또 반대의 경우에는 열광하는 일종의 21세기 사회현상일 뿐 그 이상도 이하의 의미도 없다”고 말한다. 최근 불거진 배우 박한별의 드라마 하차 논란 역시 연예인을 바라보는 대중의 이중 감정, 즉 (연예인을) 사회 특권층으로 보고 모범적인 행실을 갖추길 기대하는 마음과 일반인과는 전혀 다른 재능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감정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이고, 대중은 분노를 쏟아놓을 대상을 찾는 성향이 있을 뿐이라는 것.

이어 그는 “이 논리대로라면 최근 박한별의 드라마 하차 논란은 ‘여자 연예인에 대한 2차 가해’로 의미부여 할 필요가 없으며, 반대로 대중 역시 본인의 잘못이 아닌 것을 가지고 연예인에게 가혹한 연좌제의 책임을 지울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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