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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사건’ 무엇이 논란인가?

2019-02-26 09:40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조선DB,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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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4일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폭행 혐의로 신고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로부터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사건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폭행 논란에 여러 가지 이야기가 붙었다. 뺑소니, 배임 등 법적 문제부터 동승자 유무까지. 그야말로 뜨거운 감자다.
2월 16일 경찰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석희 대표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 10일 자정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손석희 JTBC 대표이사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일식 주점에서 프리랜서 기자 김 씨를 만났다. 김 씨는 1월 11일 새벽 상암파출소를 찾아가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고, 13일 정식으로 신고를 접수했다. 김 씨는 경찰에 손 대표와 나눈 이야기를 녹음한 녹취파일과 전치 3주의 상해 진단서를 증거로 제출했다.

신고가 접수된 사실이 알려진 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취파일과 동영상이 공개됐다. 상암동 이자카야 건물 앞에 손 대표와 김 씨로 간주되는 인물이 나눈 대화 내용과 김 씨가 상암파출소 문을 열고 들어가 손 대표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알리는 장면이었다.

김 씨가 “저한테 폭력 하신 것 인정하십니까?”라고 수차례 물어보자 손 대표는 “아팠냐. 물리적 강도에 크게 상관없이 아플 수 있겠다. 폭력이다. 아팠다면 내가 폭행이고 사과한다”라고 말했다.

녹취파일과 동영상에 폭행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폭행에 대해서는 양측 주장이 다르다. JTBC는 “손 대표가 정신 좀 차리라고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라고 했지만 김 씨는 진술서에 “손 대표가 욕을 한 뒤 발과 손으로 네 차례 폭행했다”며 “탁자 아래로 정강이를 걷어찼고, 옆자리로 옮겨와 오른손 주먹으로 어깨, 오른쪽 광대뼈, 턱을 가격했다”고 썼다.

두 사람이 만난 이유는 손 대표가 연루된 접촉사고 때문이었다. 김 씨는 2017년 4월 16일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손 대표가 견인차와 접촉사고를 내고 현장을 바로 이탈했다는 제보를 받았다. 2018년 8월 20일 두 사람은 서울 마포구 JTBC 사옥에서 만났다. 김 씨는 “자신이 손 대표의 교통사고 의혹을 취재하자 손 사장이 JTBC 일자리를 제안하며 기사화하지 않도록 회유했다”며 “손 대표가 나를 회유하기 위해 작가직을 제안했다가 거절당했고, 1월 10일에도 일자리를 제안했다가 또다시 거절당하자 격분해 폭행했다”고 전했다.

김 씨는 1월 27일 문자메시지를 언론에 공개했다. 그가 1월 19일 받은 메시지에는 손 대표로 추정되는 발신자가 ‘용역 형태로 2년을 계약’ ‘월수입 1000만원 보장’ ‘월요일 책임자 미팅을 거쳐 오후에 알려줌’ ‘세부적 논의는 양측 대리인간 진행해 다음 주중 마무리’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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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표가 견인차와 접촉사고를 냈다는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주차장

#채용 청탁인가 회유인가

반면 손 대표는 상대방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불법적으로 취업을 청탁하고 뜻대로 되지 않자 오히려 협박했다고 반박하며 김 씨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폭행사건과 취업 청탁 의혹으로 갈린 양측 주장은 결국 검찰과 경찰의 수사로 사실 여부를 가리게 됐다.

폭행사건의 계기인 접촉사고는 무엇이 문제일까? 김 씨는 “손 대표가 사고를 내고 현장을 이탈해 도주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가 사고를 낸 후 현장을 벗어나자 피해자들이 쫓아가 4차로 도로변에 차를 세웠고, 이후 경찰이 출동한 다음 상황이 마무리됐다는 것이다.

접촉사고의 당사자 B씨는 채널A와 인터뷰에서 “손 대표가 처음에는 별다른 사고 처리 없이 현장을 떠났다”며 “외진 곳이고 골목길이라 빨리 달릴 수 없는 곳인데 미친 듯이 달렸다. 시속 100㎞ 정도 되는 것 같았다”고 했다. B씨는 “손 대표 차량이 과천 나들목까지 2㎞ 넘게 달렸고 추격전 끝에 차가 멈췄다”며 “경찰이 출동해 음주측정을 했지만 술을 마셨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고소 사실이 알려진 날 자신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서 “사실과 주장은 엄연히 다르다. 사법당국에서 진실을 밝혀주리라 기대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논란 속 동승자는 30대 여성? 90대 노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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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가 촬영한 동영상 속 손석희 대표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 시각 직접 운전을 한 손 대표 옆자리에 동승자가 있었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동승자를 봤다고 말한 사람은 접촉사고 피해자인 견인차 운전자였다. 사고 당사자인 견인차량 운전자는 TV조선과 인터뷰에서 “범퍼가 눈에 보일 정도로 찌그러졌고, 라이트(전조등)에 금이 갔다”며 “가해 운전자는 차창을 두드려도 멈추지 않고 3㎞가량을 달렸다. 경적을 마구 눌렀더니 그제야 차를 세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진술서에 “견인차 운전자가 손 대표 옆자리에 30대로 추정되는 젊은 여성이 있었다는 것을 전했다”고 밝혔다. 손 대표 측은 김 씨의 주장에 “동승자가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김 씨는 “처음에는 (동승자가) 90대 노모라고 하더니 말을 바꿨다”고 반박했다.

폭행사건에 ‘인적이 드문 주차장’ ‘30대 여성 동승자’란 키워드가 붙자 손 대표 행적에 폭발적인 관심이 쏟아졌다. 동승자가 있었나, 있다면 누구인가 등 여러 추측이 따라다녔다.

언론사와 유튜버들이 사건이 발생한 과천 교회 앞 주차장으로 몰려가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곳에서 만난 유튜버 김세의 전 MBC 기자, 신혜식 씨, 배승희 변호사, 김용호 기자 등은 공동으로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이들은 방송에서 “밤에 찾은 주차장이 온통 새카매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며 “노모와 갔다고 해도 이해가 안 가고 혼자 생각을 하러 갔다는 것도 수상하다”고 말했다.

상황이 커지자 손 대표는 자신의 팬 카페에 “긴 싸움을 시작할 것 같다. 모든 사실은 밝혀지리라 믿는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니 걱정 말라”는 글을 남겼다. 1월 25일에는 “2017년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로 이를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할 것”이라는 입장문을 냈다.

JTBC도 손 대표와 안 앵커 간 소문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월 29일 낸 입장문에는 “현재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유포되고 있는 안나경 앵커에 대한 각종 소문은 모두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가짜뉴스”라며 “이는 명백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또한 “근거 없는 SNS 글과 일부 매체의 기사를 수집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작성하고 유통하는 모든 개인과 매체를 상대로 강력하게 법적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JTBC의 법적 대응을 엄포한 다음 날 견인차 기사 B씨가 녹취록을 꺼냈다. B씨와 손 대표가 통화한 날은 사고 후 21개월이 지난 1월 23일이었다. 전화를 건 사람은 손 대표였다. 그는 B씨에게 “(김 씨가) 선생님이 ‘차에서 봤는데 무슨 젊은 여자가 타고 있더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저를 협박했다”며 “그런 사실이 없거든요. 아시는 것처럼”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손 사장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면 제가 뭐 드릴 말씀은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현장에서 여자 분이 내리는 것은 봤거든요”라고 말했다. 손 대표가 “여자가 내린 적이 없다”고 하자 B씨는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봤다”며 “이미 그 자리에서 그분은 내렸다”고 대답했다.

손 대표는 다시 “정확하게 말씀 안 해주시면 나중에 제가 (김 씨를) 고소하게 되면 아마 같이 피해를 입으세요”라며 “이건 사람의 프라이버시에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손 대표가 동승자가 없었다고 여러 번 주장하자 마지막에는 “제가 잘못 봤을 수도 있다. 어두워서 착각했을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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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기자 김 씨가 공개한 손석희 대표와 주고받은 문자들

#손 대표를 밀어내려는 음모?

일각에서는 이번 일에 배후세력이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방송인 김어준은 팟캐스트 <다스뵈이다>에서 “사건의 본질은 누군가 걸림돌이 되는 손을 제거하려는 것”이라며 “동승자가 있냐 없냐, 뺑소니냐 아니냐, 폭행이냐 아니냐는 다 곁가지”라고 전했다. 김어준은 “손석희가 없어지길 바라는 세력이 너무 많다. 그중 1위는 삼성”이라며 “관음증으로 잡음을 만들어 손석희가 뉴스를 진행하면 시끄러울 정도로 만들면 성공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김 씨에게 정보를 제공한 사람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하며 “김 씨가 접촉사고가 난 뒤 1년이 지나 정보를 받았다. 김 기자를 선택한 누군가가 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놨다.

여러 가지 추측과 말이 난무한 상황에서 손 대표는 2월 16일 마포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장장 19시간 동안 이어졌다. 경찰은 손 대표가 김 씨에게 채용 협박을 받은 것인지 먼저 일자리를 제안한 것인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손 대표는 자신에게 질문하는 기자가 말을 더듬자 “차분하게 질문하라”고 조언하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손 대표가 경찰조사에서 과천의 한 교회 앞 공터 주차장에 간 이유를 “과천에 있는 지인 집에 어머니를 모셔다드린 뒤 화장실에 가려고 공터에 갔다가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고 알려져 다시 의문점이 생겼다. 진술이 이미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의 내용과 다르기 때문이다.

녹취록에는 김 씨가 “왜 사고 장소에 갔냐”는 질문에 손 대표로 추정되는 남성이 “교회 쪽이었다. 그건 뭐 누구나 세우는 데니까. 내가 진짜 왜 거기 잠깐 세우고 있었는지 얘기하고 싶어 죽겠다”고 말한다. 김 씨가 “화장실 다녀오셨느냐”라고 묻자 “그것보다 더 노멀한 문제”라며 “어떤 형태로든 나오면 정말 바보가 된다. 어떤 형태로든 안 써줬으면 좋겠다”고 답한다. 진실이 무엇인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손 대표와 김 씨의 주장이 대치되는 상황에서 어떤 것이 진실인지는 차후에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손석희 대표와 공동 진행 안나경 앵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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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잘 안 보여요. 요새 JTBC 앞이 시끌시끌하잖아요. 예전에는 뉴스룸 팀 여럿이 나오기도 했는데….”

상암동 JTBC 사옥 앞에 있는 카페 주인의 말이다. JTBC 앞에는 카페가 여럿 있는데 손석희 대표나 안나경 앵커 등 뉴스룸 팀이 자주 목격되던 곳이다. 우연히 상암동에 들른 손 대표의 팬들이 지나가던 손 대표나 안 앵커, 뉴스룸 스태프들을 발견하면 “계 탔다”며 좋아하던 곳이기도 하다. 최근 손 대표가 폭행사건으로 세간에 오르내리자 두 사람의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어졌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는 손 대표지만 안 앵커의 이름도 함께 거론되고 있다. 논란이 불거진 뒤 안 앵커에게 여러 번 연락을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직접 심경을 들을 수는 없었지만 들리는 이야기로는 안 앵커가 평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모 프로그램 스태프 C씨는 “얼마 전 회사 안에서 안 앵커를 만난 적이 있는데 평소와 다른 점을 느끼지 못했다”며 “속은 어떨지 모르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잘 지내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 만 30세인 안 앵커는 2014년 3월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 공채 2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후 입사한 지 두 달 만에 아침뉴스 프로그램 JTBC 뉴스 아침&의 앵커가 됐다. 입사 10개월 만인 2015년 1월에는 JTBC 간판 프로그램 뉴스룸 주말 앵커로 발탁됐고, 2016년 4월부터 뉴스룸 주중 앵커로 손 대표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안 앵커는 숙명여자대학교 정보방송학과를 졸업했다. 그와 안면 있는 사람들은 안 앵커를 “성실하고 소탈한 사람”이라고 했다. 안 앵커와 중학교 때 같은 학원을 다녔다는 D씨는 “털털하고 밝은 친구”라고 기억했다. 함께 대학생활을 보낸 E씨는 “소탈하고 순수한 친구”였다며 “과에서 수석으로 졸업할 만큼 열심히 공부하는 우등생이었다”고 전했다. 안 앵커는 4.3만점에 4.0이 넘는 학점을 받고 수석으로 졸업했다.

학교 졸업 후 아나운서를 준비할 때도 틈틈이 아르바이트를 하며 용돈벌이도 하는 취준생이었다. 그는 JTBC 입사 후 한 인터뷰에서 “약국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다가 합격 소식을 듣고 곧장 집으로 달려가서 엄마와 함께 많이 울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안 앵커가 과거에 “손 선배(손석희 대표)가 직접 뽑았다”는 말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직접 뽑았을 만큼 특별한 사이가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언론사 채용 시스템을 보면 특별한 일이 아니다. 언론사 아나운서는 대체로 서류전형, 카메라 테스트, 필기시험, 1차 역량 면접, 2차 임원 면접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세부 사항은 회사마다 다르지만 마지막 면접에는 임원이 면접관으로 나온다.

JTBC에 공채로 입사한 F씨는 “JTBC뿐 아니라 많은 언론사의 최종면접에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진이 면접관으로 나온다”며 “언론사 시험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안 앵커의 발언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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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찌라시그만  ( 2019-02-26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2
찌라시 가짜뉴스 제작소냐?
  지은이  ( 2019-02-26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   반대 : 3
티브이조선은 어떻데 저 녹취록을 가지고 있을수 있었지 이것이 핵심이다 이것을 분명희 밝혀야한다 기사가 녹취를 했나 손석히한테 이것녹음하냐고묻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