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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대치동 트렌드

2019-02-11 09:57

취재 : 장가현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 조선DB,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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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예서 엄마, 넌 우주 엄마?” 드라마 <SKY캐슬> 때문일까. 해가 바뀌자마자 사교육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우리나라 사교육의 메카 대치동도 마찬가지다. 올해 대치동 트렌드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숙명여고 사건’, <SKY캐슬>,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 등이다. 2019년 대치동은 어떻게 바뀔까. 대치동 학원가 현장을 돌아보고 올 한 해 우리 아이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전문가에게 들어봤다. 대치동에서도 최상위권만 간다는 영재고에 아이를 보낸 엄마들도 만나 비결을 물었다.

도움말 김필립수학학원, S.K.Y.아카데미
#part 1
<SKY캐슬> 현실판?
대치동 학원가를 가다

드라마 <SKY캐슬>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 교육의 메카 대치동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드라마에서 벌어지는 일이 대치동에서도 실제 일어나는지, 겨울방학이 한창인 요즘 대치동 학원가 풍경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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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휴대폰을 만지기만 해도 손이 시린 날씨였다. 여느 때보다 추운 날, 대치동 학원가는 날씨가 추워서인지 수업 중이어서인지 비교적 한산했다. 조금 지나자 점심시간을 알리는 듯 오토바이 소리가 들렸다. 학원으로 아이들 점심을 배달하는 배달원들이었다. 얼핏 봐도 많아 보였다. 기자가 말을 걸자 “정해진 시간에 꼭 맞춰서 배달해달라고 엄마들이 하도 신신당부해서 조금이라도 늦으면 안 된다”며 잰걸음으로 사라졌다.

학원 앞 카페에 들어갔다. 아이를 학원에 들여보내고 마치기를 기다리거나 잠깐 짬을 내 모여 앉은 엄마들이 보였다. 그중 한 명과 이야기를 나눴다. 큰딸이 중학교 3학년이 되는 40대 주부 A씨다. 요즘 대치동 분위기가 어떠냐고 운을 띄우자 한숨부터 쉬었다.

“요즘 뒤숭숭해요. 작년에 숙명여고 사건 터지고 나서 애들이나 엄마들이나 자괴감에 빠져 있어요. 이 동네가 우리나라에서 직업도 좋고 재력도 괜찮은 사람들이 사는 곳인데 전혀 손쓰지 못했잖아요. 내신성적 때문에 불법이나 편법이 판을 치니까 아이들은 더 의욕이 없죠. 우리 딸도 내신을 따는 게 공정하지 못한데 열심히 해봤자 무슨 소용이냐고 하더라고요. 아이 입에서 그런 말을 듣는 부모 마음은 씁쓸하죠.”
 

숙명여고 사건이 대치동에 안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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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다 보니 드라마 <SKY캐슬>에서 보이는 사교육에 관심 있는 엄마도 늘었다.

“전에는 입시코디네이터가 있다는 말을 풍문으로만 들었죠. 그런데 드라마가 방영되면서 진짜 입시코디가 있다는 이야기도 돌고, 기사도 많이 뜨잖아요. 그러다 보니 남몰래 입시코디를 찾는 사람도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더 좋은 게 있으면 자식에게 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이잖아요. 안 그래도 숙명여고 사건 때문에 싱숭생숭한데 좋은 입시코디 구해서 내 자식 좋은 대학에 보낼 수만 있다면 마다할 부모가 어디 있겠어요?”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A씨에게 학원에서 문자가 왔다. 아이가 학원에서 테스트한 결과를 알려주는 문자였다.

A씨에게 아이 스케줄이 어떻게 되느냐고 물었다. 고등학교 입학 전에 계획해놓은 선행학습을 마치기 위해 학원만 네 군데를 돈단다. 어떤 학원인지를 묻자 말을 아꼈다. 아이가 학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오면 뭘 하느냐고 물으니 학원 숙제하느라 독서실에 가고, 과외를 하는 날도 있다고 했다. 요즘 대치동 아이들의 일반적인 하루였다.

카페를 나와 인근에 있는 한 학원을 찾았다. 수업 중이라 복도 밖으로 강사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창문으로 강의실 안을 들여다보니 아이들 서너 명이 <수학의 정석>을 펼쳐 놨다. 중학교 2학년인데 고등수학을 공부하고 있었다.

임정희 S.K.Y.아카데미 원장은 “중학생 때 고등수학을 선행 학습하는 게 대치동의 일반적인 풍경”이라고 했다.
 

입시코디 ‘은밀한 사교육’ 시장에 관심

엄 원장에게 드라마 <SKY캐슬>에 나오는 엄마들 모습과 ‘대치동맘’들의 싱크로율이 얼마나 되는지 물었다. 35년간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했다는 엄 원장은 “드라마 내용이 이곳 상황과 거의 비슷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드라마에 나오는 엄마들 유형도 다 있어요. 요즘 엄마들 보니까 누구는 예서 엄마고, 누구는 우주 엄마다 이런 식으로 자기들끼리 우스갯소리도 하더라고요. 예서 엄마 같은 스타일이 극성이라고 욕을 먹지만 실제로는 그런 스타일이 많죠. 우주 엄마 같은 사람은 오지랖이 넓다고 욕먹기 좋고요.”

엄 원장은 “드라마 초반에 나온 영재네 가정 같은 케이스도 정말 많다”고 말했다.

“드라마에는 코디가 부모 자식 사이를 이간질해서 엄마가 죽는 걸로 나오잖아요. 거기서 코디가 빠지면 비슷한 사례는 많죠. 대치동에서 누가 죽었다는 소식이 들리면 둘 중 하나예요. 엄마가 죽었거나 자식이 죽었거나. 멘탈이 더 약한 쪽이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요. 처음에는 언론에서도 이런 문제를 다뤘는데, 이제 쉬쉬하는 분위기예요.”

<SKY캐슬> 엄마들 교육 스타일이나 가정불화도 화제였지만 드라마에서 비춰지는 사교육도 화제가 됐다. 입시코디네이터는 정말 있는 걸까?

“물론이죠. 이전부터 입시코디나 자기소개서 컨설팅을 해주는 사람은 있었어요. 드라마가 워낙 인기다 보니 이제 수면 위로 드러난 거죠. 요즘 입시코디에 관심이 많아진 게 확 느껴져요. 학부모 상담을 하면 입시코디 이야기를 묻는 경우도 많고요. 유명한 입시코디는 상담 받는 데만 수천만원이 들어요. 그런 코디는 비용만 억 단위고요. 여기서 발생하는 사교육비가 어마어마하죠. 그런 걸 보면 잘사는 집 애들이 공부를 잘할 수밖에 없어요. 사교육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니까요.”
 
 

#part 2
대치동 교육전문가에게 물었다!
올해 어떻게 공부해야 할까

2022학년도 대입개편안이 발표되고 학부모들은 다시 혼란스러워졌다. 무엇이 중요하며, 무엇을 신경 써야 할까? 올해 우리 아이에게는 무엇을 집중적으로 시켜야 할까? 대치동 학원전문가를 만나 바뀐 대입제도가 적용되는 올해 고1과 진학을 앞둔 중3, 초6 아이들이 어떻게 1년을 준비해야 할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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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교육부가 ‘2022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이 개편안은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되는 아이들이 대학에 갈 때부터 적용된다. 개편안에는 정시모집 비중이 늘고, 수학과 탐구영역에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교육부가 변화를 예고했지만 대치동 교육전문가들은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고등 과정 선행학습, 내신관리 등 지금까지 중요시해온 것들이 앞으로도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김필립 김필립수학학원 원장은 “정시 비중이 확 느는 게 아니라 작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9학년도 정시모집 비율은 24.4%고, 교육부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정시 비중은 30% 이상이다. 김 원장은 “정시 비율이 35% 정도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수시 비중이 높다. 현재 수시전형은 3200여 개 정도다. 교육부가 이를 2800여 개로 줄이겠다고 하지만 여전히 많다.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대학에 가는 학생이 60% 이상 될 거라는 말이다. 학종은 교과 성적뿐만 아니라 동아리·독서·수상 실적·봉사활동 등 비교과 활동을 종합 판단해 합격 여부를 결정하는 전형이다. 엄정희 S.K.Y.아카데미 원장은 “학종은 부모 재력이나 학교, 교사 재량에 따라 판가름 나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며 “아이 성적에 따라 수시지원 방식이 달라야 하고, 눈치싸움도 치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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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치동 모학원에서 논술수업을 하고 있다.
2,3) 대학입시설명회에 온 수험생들.

고1 기출문제부터 잡아라

수시 대신 정시전형을 준비하는 방법도 있다. 실력을 키워야 한다. 김 원장은 “정시에 성공하려면 그동안 수능에 출제된 기출문제를 완벽히 해석할 정도로 공부에 몰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문제만 많이 풀면 될 것이라는 함정에 빠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올해 고1 되는 아이가 2년 뒤 수능에서 전 과목 만점을 받고 싶다면 이 방법을 추천해요. 기출문제 위력이 생각보다 어마어마해요. 문제를 낸 사람의 출제 의도까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완벽하게 준비하는 방법입니다. 이 지문은 왜 나오고, 찾으라는 문단의 순서는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대답할 수 있는 정도로 해야 해요.”
 

중3 수학에 올인

학부모들 사이에서 민사고, 과학고, 자사고 등 특목고는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시설도 좋고 면학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어 아이가 성적을 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말도 모두 상위권 학생에게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목고에 가서 성적이 중하위권이 된다면 자신감도 잃고 상위권 친구들의 ‘내신받이’만 하다 졸업하기 십상이다.

방법은 있다. 특목고에 가고 싶은 중학교 3학년 학생은 무조건 수학을 먼저 잡아야 한다. 특목고에서 원하는 대학에 가고 싶다면 학교에서 내신으로 30%에는 들어야 한다. 특목고에 가는 아이들은 대부분 국어, 영어 성적이 우수하다. 성적이 판가름 나는 과목은 수학이다. 국어와 영어에서 100점씩 맞는 아이도 수학은 60점, 70점이 나온다.

문과 지망생도 예외는 없다. 문과로 진학한다 하더라도 성적을 판가름하는 것은 수학이다. 문과 지망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민사고 역시 수학성적으로 전교등수가 결정된다. 영재고, 과학고 같은 이과 특목고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올해 중3이라면 고등학교 수학은 어느 정도 준비해야 할까? 고등수학 전 과정이다. 고등학교에 입학하면 혹시 지원하게 될지도 모를 수시전형을 챙겨야 한다. 학교생활기록부(이하 ‘생기부’)에 들어가는 내신점수, 수행평가, 교내활동 등을 준비하느라 고2, 고3 과정을 준비할 시간이 없다. 틈나는 대로 책도 많이 읽어야 한다. 문제이해도와 문자해독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문자해독력이 뛰어날수록 고등학교 생활에 유리하다.
 

초6, 중학교 과정의 패러다임을 익혀라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은 중학교 입학 전에 공부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때 공부하던 방식으로는 중학교 과정을 따라갈 수 없다. 문제를 많이 풀라는 게 아니라 스스로 생각하고 답을 내는 연습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 중학교 과정은 고등 과정의 전초전이다. 중학교 2학년 수학에 나오는 ‘문자와 식’이 고등학교 1학년 과정의 ‘다항식과 연산’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여기서 배우는 전 과정이 고등 과정과 연계돼 있다. 이 과정을 제대로 익히지 않으면 ‘수포자’의 길로 빠지기 쉽다. 특목고까지 생각하는 아이라면 중학교 과정을 준비할 때 고등 과정도 함께 배울 것을 추천한다. 중학교 과정과 고등학교 과정이 연계만 되면 상위권을 선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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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3
대치동에 부는 영재고 바람

학부모들이 아이를 특목고에 보내고 싶어 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학진학이다. 특목고로 진학하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확률이 높아진다. 최상위권 아이들이 가는 영재고는 선망의 대상이다. 전국 8개 영재고에서 1년에 뽑는 정원 수는 800여 명. 경쟁률은 2016년 14.27:1, 2017년 13.32:1로 낙타가 바늘구멍에 들어가는 것만큼이나 힘들다. 그렇다면 어떻게 준비하길래 영재고에 입학할 수 있는 걸까? 올해 아이를 영재고에 입학시킨 7명의 엄마들에게 물었다.

Q1 영재고는 어떤 아이가 가나. 대체로 아이 스스로 영재고 진학을 원했다. 엄마가 밀어붙여서 영재고를 준비하던 아이들은 도중하차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학, 과학에 관심이 많다. 수학, 과학만 죽어라 파면 안 된다. 내신까지 보기 때문에 학교 공부도 성실하게 해야 한다. 학교마다 생기부를 보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고루 열심히 해야 한다.
그렇다고 우등생만 가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영재고에 합격한 A는 초등학교 때 학습부진아였다. 받아쓰기는 매일 0점을 받았다. 학교에서 A의 엄마를 불러서 “어머니께서 아이 공부에 각별히 신경 좀 써달라”는 말을 들을 정도였다. 하지만 좋아하는 과목은 알 때까지 덤볐다. 아이를 영재고에 보낸 엄마들은 담임교사에게 “아이가 질문이 너무 많다”는 불만 섞인 전화를 받아봤을 거다. 확실히 영재고에 가는 애들은 남다른 구석이 있는 것 같다.

Q2 지금 시작해도 갈 수 있을까. 영재고 원서접수는 5월에 시작된다. 보통 중학교 2학년 9월부터 3학년 5월까지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대부분 영재고 대비학원에서 준비한다. 이때는 지방에 있는 아이들도 서울 학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수업을 듣는다. 영재고 준비기간은 아이마다 다르다. B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준비했고, C는 중학교 2학년 때 시작했다. 언제 준비하느냐는 크게 의미 없다. 준비하는 방법은 대부분 비슷하다. 초등학교 때 수학Ⅰ, 수학Ⅱ를 끝내고 4학년 때 영재고 대비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때 KMO(한국수학올림피아드) 준비를 한다. 5·6학년 때 큰 상을 받은 아이 중에 서울과학영재고(이하 ‘서과영’)에 들어간 아이가 많다.
영재고 입학 준비는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D의 동생 E는 초등학교 2학년인데 형처럼 영재고나 과학고에 진학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지인은 아이가 7살인데 학원에 영재고반 테스트를 하러 가니까 너무 늦게 왔다고 하더란다. 학원에서 하는 말은 새겨들을 필요가 없다. 엄마가 중심을 잘 잡는 게 중요하다.

Q3 학교마다 입시전략이 따로 있나. 물론이다. 학교마다 추구하는 스타일이 달라서 거기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 예를 들어 서과영, 한국과학영재고(이하 ‘한과영’), 경기과학고는 서술형 스타일이다. 대전과학고는 단답형인데 문제가 많다.
문제 스타일이 비슷해도 채점 방식이 다를 수 있다. 서과영은 정답을 맞혔는지 여부를 많이 본다면, 한과영은 연산이 틀려도 문제를 풀이하는 과정이 타당하면 점수를 잘 주는 것 같다. 면접 때 문제를 왜 이렇게 풀었는지 물어보고 푸는 방식을 제대로 설명하면 오답처리를 하지 않는다. 경기는 기계적으로 문제를 빨리 풀어야 하고, 대구는 사지선다형 문제를 시간 내에 빨리 풀어야 한다.
시험을 준비할 때 먼저 아이 특성을 잘 살펴야 한다. 하고 싶은 연구를 하면서 비교적 자유롭게 공부하는 스타일이 맞는지, 입시위주 스타일이 맞는지 잘 살펴보고 학교를 선택해야 후회가 없다. 서과영 입학사정관이 인터뷰한 걸 보니, 이번에는 내신과 서류전형에 많이 치중했더라.

Q4 대치동에서 준비해야 영재고에 갈 수 있나. 그렇지 않다. 요즘에는 목동도 영재고 준비반이 잘돼 있다고 들었다. 영재고에 가려는 아이들이 대부분 대치동에서 준비를 시작하지만 이번에 합격한 아이들을 보니 대치동에서 공부한 아이는 절반 정도였다. 한과영에 제주도에서 공부하고 온 아이도 있고, 해남에서 온 아이도 있다. 입시는 정답이 없다.

Q5 과연 우리 아이를 영재고에 보낼 수 있을까. 할 수 있다. 아이가 원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 아이를 영재고에 보낸 엄마들 대부분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시작했다. 정보는 네이버 카페 ‘상위 1%카페’에서 많이 얻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라 걸러야 할 것도 있지만 유용한 정보도 많다. 그럼에도 잘 모르는 것은 학원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 엄마가 준비할 것은 마음가짐과 체력이다. 영재고 대비반 수업은 오후 10시에 끝나지만 아이들은 새벽까지 공부한다. 그걸 기다렸다가 라이드(ride·엄마가 아이를 데리러 가는 것) 하려면 엄마도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영재고 준비할 때 별별 에피소드가 다 있었다. 깜박 잠들어서 아이를 데리러 가지 못한 G의 엄마, 2년 동안 매일 도시락을 싼 H의 엄마. H의 엄마는 늦은 시간에 학원 앞에서 아이를 기다리다 취객이 택시인 줄 알고 탄 적도 있단다. 이런 모든 과정을 견딜 수 있었던 이유는 아이가 원했기 때문이다. 부모는 그렇다. 아이가 원하면 하게 된다. 아이가 영재고를 원한다면 주저 말고 시작해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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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라  ( 2019-02-1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0
수능 볼 아이들은 어떻게 준비해야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