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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백종원 공격 ‘진짜’ 이유는?

2018-12-31 09:14

취재 : 박지현 기자  |  사진(제공)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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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포털사이트에 ‘황교익’을 치면, ‘백종원’이 연관검색어로 뜬다. 그가 백종원을 지적하기 시작한 건 약 2년 전부터. 백종원은 그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거나 “그게 평론가의 본업”이라며 그의 영역을 존중하다, 최근 입을 열었다. “해도 너무 한다는 것”. 둘의 입장 차를 진단해봤다.
벌써 2년이 넘었다. 황교익은 꾸준히 “백종원이 방송에서 설탕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지적해왔다. 처음 황교익이 백종원을 지적한 것은 지난 2016년이다. 백종원이 백주부 콘셉트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등 예능 프로그램에서 손쉬운 조리법을 알려주면서다. 백종원은 이미 음식에 설탕을 많이 쓴다는 이유로 대중에게도 ‘슈가보이’라는 별칭을 얻은 상태였다. 황교익은 이에 “아무 음식에나 설탕 처바르면서 괜찮다고 방송하는 게 정상인가 따지는 것이다. 그놈의 시청률 잡는다고 언론의 공공성까지 내팽개치지는 마시라, 제발”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유튜브 ‘황교익 TV’를 시작한 황교익은 지난 12월 11일에도 ‘다섯 가지 맛 이야기-두 번째 에피소드, 단맛’에서도 백종원을 언급했다. 이를 통해 그는 “단맛이 강한 음식을 먹다 보면 우리는 그것을 맛있다고 착각한다. 이 일을 가장 잘하는 분이 백종원”이라면서 “그는 된장찌개 등에 설탕을 종이컵으로 넣으면서 ‘슈가보이’란 별명을 얻었다.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당’에 대한 사람들의 경계심을 무너뜨린다는 것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종원이 가르쳐주는 조리법 따라해봤자 그 맛이 안 난다. 손이 달라서가 아니라 공개한 조리법에는 인공조미료가 빠져 있기 때문”이라며 “방송에서는 그가 인공조미료를 넣는 장면이 안 나오는데, 방송 관계자가 말하길 녹화 때 인공조미료를 넣는다더라”고도 했다.

황교익은 백종원의 막걸리 테스트에 관련해서도 “방송이 조작됐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백종원 “존경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황교익의 지적이 이어지자, 지난 12월 14일 백종원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그는 한 언론 인터뷰를 통해 “황교익 평론가에 대해서는 글로만 안다. 음식과 관련해 좋은 글을 많이 썼던 분이다. 그래서 한 음식 프로그램 프로듀서(PD)에게도 ‘내가 좋아하는 분’ ‘존경하는 분’이라고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아닌 것 같다. 좋은 글을 많이 쓰는 음식평론가인 줄 알았는데 그 펜대 방향이 내게 올 줄을 상상도 못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앞서 지난 10월 백종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평론가는 어떤 말이든 해도 된다. 나는 겸허히 평론가가 말씀하는 것에 대해 ‘저런 시선이 있을 수 있구나’ 참고만 하면 된다”고 했었다.

특히 최근 황교익이 개인방송을 통해 자신을 저격하는 이야기를 하는 데 대해선 일침을 가했다. 백종원은 “황 평론가는 요즘 평론가적인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며 “왜냐면 처음 설탕과 관련해서 비판했을 때는 ‘국민 건강’을 위해 저당식품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차원으로 이해했지만 요즘은 자꾸 비판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 평론가는 현재의 ‘백종원’은 보지 않고 예전 (설탕 과다 사용 이슈를 불러일으킨) 한 방송 프로그램의 재방송만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든다”면서 “막걸리 테스트를 할 때도 황 평론가는 조작이라고 했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조작 방송이라고 들은 제작진도 자신의 일에 대한 회의감을 느낄 정도였다”고 말했다.

설탕 논란에 관해서도 한마디했다. 백종원은 “방송에서 (편집이나 그래픽 등으로)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음식에서 설탕은 조심해야 한다”며 “<집밥 백선생>에서 된장찌개를 끓일 때 설탕을 넣은 것은 시골집에서 가져온 된장이 텁텁해 설탕을 조금 쓴 것이다. 편집 과정에서 잘못돼 설탕을 많이 넣은 것으로 나왔다”고 했다. 백종원은 또 “(국가에서) 저당화 정책을 우선하려면 탄산음료를 못 먹게 해야 한다”며 “탄산음료에 들어가는 설탕은 음식에 비하면 매우 많다. 저당뿐만 아니라 저염 식단도 중요하다. 짜고 매운 음식을 즐기는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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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멈추지 않는 반박

백종원의 이 같은 인터뷰에 황교익은 다시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백종원이 인터뷰를 했다. 토를 단다. 한국음식에서의 설탕 문제는 백종원의 방송 등장 이전부터 지적해오던 일이다. 앞으로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했다. 황교익은 또 “출연자는 출연자일 뿐 방송에서 촬영 설정과 편집권이 없다. 백종원은 <골목식당> PD가 아니다. 따라서 막걸리 조작 방송에 대해 백종원은 입장을 낼 위치가 아니다”라면서 “막걸리 퀴즈에서 12개 막걸리 중 식당 주인은 2개, 백종원은 3개 맞혔다. 방송은 백종원이 다 맞힌 것처럼 편집했다. 내 지적 이후 백종원이 3개 맞힌 것으로 방송 화면을 수정했다. 제작진은 조작을 시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평론가는 개인을 대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백종원 개인에 대해 관심 없다. 백종원 방송과 백종원 팬덤 현상에 대해 말할 뿐”이라고도 했다.
 

“건강한 토론을 하자는 것”

논란이 커지자 황교익은 그의 발언에 대해 “건강한 토론을 위한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난 12월 13일 한 북콘서트에 출연해 백종원에 대해 다시 언급했다. 황교익은 “나 자신을 비롯해 공인은 어떤 비판도 감수해야 한다”면서 “한국사회가 혐오사회로 일컬어지는데, 서로 숨김없이 얘기하는 토론 문화가 적기 때문”이라고 정리했다. 황교익은 이날 우선 “한국사회에서 음식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이 백종원 선생이다”면서 “백 선생이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당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영향력 있는 백종원 씨가 설탕을 많이 쓰는 걸 보고 사람들은 ‘괜찮은가 보다’라고 생각한다. 순식간에 당에 대한 경계심이 무너지는 것이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단맛에 손이 가기 마련인데, 짠맛과 달리 단맛은 의식적으로 멈추기 힘들다. 어린아이일수록 그 중독성은 더욱 위험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당 경계심을 일깨우는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과학적으로 풀어내는 방식에 국민들은 고리타분하게 느낀다”면서 “고리타분한 방식이 안 되니, 당에 대한 경계심을 일깨우려면 결국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릴 수밖에 없다. 사실 백종원 씨가 인기를 끄는 이유가 사람들 감정을 움직였기 때문이다. 나도 같은 방식으로 감정을 건드리고 있다”면서 백종원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또 “백종원 씨를 비판하지 말라는 것은 내 직업에 대한 직무를 유기하라는 것”이라며 “백 선생의 좋은 면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은 많다. 음식평론가인 나는 어두운 면을 꺼내야 한다. 무수한 악플에 시달리지만, 감수해야 할 몫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네티즌을 명예훼손 등으로 법적 대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그 이유는 그들에게도 표현의 자유가 있고, 평론가에게는 표현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황 작가는 “한국사회가 요즘 혐오사회로 일컬어지는데, ‘너 전라도, 나 경상도, 넌 백종원, 난 비백종원’으로 편 나누고 서로 욕을 하는 게 씁쓸하다”면서 “이러한 혐오사회가 너무 지긋지긋하다. 인간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얼굴을 맞대고 진지하게 얘기하면 혐오감이 생기지 않는다. 서로 숨김없이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장이 많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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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몰이 vs. 경각심 고취?

황교익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한 해석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왕이면 백종원을 가리켜야 이슈가 되기 때문’이라는 것과 ‘집밥의 외식화를 경계하기 위한 목소리’라는 것. 현재까지 외식업계 관계자 및 대다수 대중은 전자를 이유라고 분석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인사동의 한 요리연구가는 “따지고 보면 황교익 평론가의 말은 틀린 게 아닌데, 지적하는 수준이 도를 넘었다”면서 “또한 그 대상을 백종원 중심으로만 삼는 것은 이슈화에 대한 욕심이 아니라고 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가에 따르면 이해관계를 벗어나면 황교익의 얘기가 모두 맞다는 것. 백종원이 메이저 프로그램을 모두 섭렵하다시피 하면서 그의 레시피가 마치 바이블처럼 된 상황이라 ‘집밥의 외식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점에 경각심 또한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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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댕댕이  ( 2019-01-0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8   반대 : 0
떡볶이 맛없다고 한놈이 광고찍고
라면 짜다고 한놈이 라면광고 찍고
얘가 합리적 비평하는 애 맞나??
  Gwen  ( 2019-01-0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9   반대 : 1
황교익씨가 대중을 잘못 보고 있네요, 한참...
백종원씨가 아무리 설탕 왕창 넣어라 해도, 그건 황교익씨, 백종원씨도 아닌,
내 선택의 문제입니다. 참고만 할 뿐이지요.
황교익씨, 대중을 당신 눈높이로 찌질하게 보지 마십시오.
되려, 그 찌질한 이는,,, 아시죠???
  사이비 킬러  ( 2018-12-3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5   반대 : 0
제발 혐오스런 이 쌍판떼기 미디어에 안나오게 해 주세요!!!!!!!!!!
  박대박  ( 2018-12-3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2   반대 : 0
백종원씨 이후 울나라 설탕섭취량(판매량)
이 급격히 떨어졌습니다..!(팩트니 검색해보세요) 국민들이 바보가아니에요 예능에서 고작한번 설탕부었다고 설탕에 경각심이 무너질까요? 황교익씨∼ 형수님이 판매하는 식혜광고 나오던데 그식혜 설탕함량이 엄청나던데요?! 다른 업체 식혜설탕보다 더 많이들어가 있어요!!! 왜 사람들이 당신을두고 간악하다고 하는지 에형,,ㅉㅉ
  Dna  ( 2018-12-3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5   반대 : 0
국민을 너무 어리석게 보는 거 아닌가합니다. 백종원 메시아도 아니고. 당으로 인한 건강을 걱정하신다면 음료수 탄산음료 회사에 경각심을 일깨워 주시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론 백종원레시피 해 본 적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