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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의 학맥 루트 재벌 명문대 진학 비결은?

2018-10-31 10:03

취재 : 박지현 기자  |  사진(제공) :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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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시즌이다. 수능을 불과 보름 앞두고 있는 이즈음, 문득 궁금해진다. 유독 명문대 출신이 많은 집단, 재벌들의 대학 진학 비법이 뭘까. 그들의 학맥 루트를 짚어봤다.
이재용 부회장, 이서현 사장, 정용진 부회장은 경기초등학교 동문이다. 이서현 사장은 21기 졸업생으로, ‘경기회’ 멤버이기도 하다.
모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명문대다. 재벌 총수 자녀들의 절반 이상은 해외에서 대학을 졸업했다. 지난 7월 4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업체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100대 그룹 총수 자녀 157명 중 해외 학사 졸업자(학사)는 61명. 이 가운데 보스턴대 출신이 4명으로 가장 많았고, 뉴욕대, 브라운대, 시카고대, 컬럼비아대, 코넬대가 각각 3명이었다. 국내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국내파는 53명이었는데, 단일 대학 기준으로 총수 자녀 졸업자가 많은 곳은 연세대(17명), 서울대(11명), 이화여대(6명) 순이었다. 단순히 상대적으로 교육 투자비가 높아서일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안 된다. 이들에겐 전형적인 교육 루트가 있다는 게 재계 안팎의 분석이다.
 

사립초에서 ‘떡잎부터 다르게’

루트의 시작은 ‘사립초등학교’다. 특히 경기초, 영훈초, 경복초가 삼대장으로 꼽힌다. 1965년 개교한 경기초등학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조현상 효성 총괄사장,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녀 정유희 씨, 남석우 남영비비안 대표이사의 모교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의 아들 임 모군 또한 이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를 벗어나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 전재만, 노태우 전 대통령 딸 노소영 관장 등이 졸업생 명단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이렇다 보니 일각에서는 경기초를 ‘귀족양성소’로 부르기도 한다. 이곳의 특징은 소집단, 개별화 학습이다. 15명 이하 소그룹으로 나눠 수업하고, 개별 수업도 가능하다. 특히 원어민과 함께 수준별 영어 교육을 하며, 어학연수제까지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재벌들이 이곳을 선택하는 건 커리큘럼 때문만은 아니다. 입학과 동시에 삼성가를 비롯한 재벌 집안과 탄탄한 인맥을 구축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재계에서는 동문 모임이 또 다른 비즈니스의 장이 된다. 신일고 졸업생 모임인 ‘신수회’, 서울고·중앙고의 ‘푸른회’가 유명하다. 그중 으뜸으로 치는 게 경기초 21기 졸업생들 모임인 ‘경기회’다. 경기회 멤버로는 이서현 사장, 정유경 사장, 정유희 씨,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의 장남 김지용 씨,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의 차남 박정빈, 고(故) 신명수 신동방그룹 회장의 아들 신기준 씨 등이 있다.

경기초 다음으로는 광진구 소재 경복초를 꼽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명이 현대커머셜 고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조현식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 사장 등이 다녔다. 조 사장과 정 부회장은 4학년 때 같은 반이었다. 그 밖에 이해욱 대림그룹 대표이사 부회장, 이해창 대림코퍼레이션 부사장,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도 경복초 출신이다. 경복초는 특히 의전이나 경호에 강해 재벌들이 선호한다고 한다.

영훈초등학교도 빼놓을 수 없다.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이 다니면서 더 유명해졌다. 많은 주부들은 고개를 갸우뚱하기도 한다. 학교가 미아삼거리역 재래시장 골목에 위치하기 때문인데, 국내 최초로 ‘열린 교육’을 표방해 체벌과 시험이 없고, 영어몰입교육을 실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내 수긍하게 됐다는 후문. 실제로 이 학교는 영어권 교사를 채용해 전 학급에 배치하고 있다. 담장을 빼곡하게 비추는 CCTV와 출입카드 통제방식도 매력이 됐을 거라는 분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뿐만 아니라 이서현 사장의 딸 또한 영훈초에 입학하면서 ‘제 2의 삼성가 초등학교’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은 몇 해 전 한 기독교 잡지를 통해 “첫째 아들인 동혁 군이 영훈초에 들어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기도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들 사립초의 연간 학비는 대학교와 맞먹는다. 2017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사립학교 학부모 부담 경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초등학교 가운데 연간 필요 경비가 가장 비싼 학교는 경복초등학교(1275만원)였다. 영훈초는 1137만원이었다. 경기초는 2013년 학비가 가장 비싼(1396만원) 학교로 꼽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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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진 사장은 아들 임 군을 경기초에 보냈으며 정유경 사장 또한 ‘경기회’ 멤버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은 아들 인근 씨를 이례적으로 대안학교에 보냈다.

다음 코스는 국제학교

사립초를 졸업하면 국제학교나 대안학교로 진학한다. 국제학교는 국제화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초·중등교육법상 국제학교를 의미한다. 대안학교는 기존 제도권 내 학교와 교육방식이 다른 학교로, 공교육 제도의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만들어졌다. LG와 현대차 또 롯데, 애경 등의 4세대는 사립초등학교를 졸업한 뒤 국내 국제학교에 진학했다. 기업인 이찬진과 배우 김희애 부부의 아이들도 제주국제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확실한 영어 교육뿐만 아니라 유치원부터 대학입학 전까지 연계돼 진학 걱정이 없다는 게 국제학교의 큰 메리트다. 국제학교를 졸업하면 미국 명문대학으로의 진학도 용이하다. 물론 학비는 그만큼 비싸다. 일례로 송도에 위치한 채드윅 국제학교의 경우 학비가 연간 4000만원에 달한다. 1학년부터 다닌다고 했을 때 11학년 졸업까지 학비만 4억원이 넘는다는 계산이다. 이 학교는 신격호 롯데 회장의 증손주,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의 손주 등 재벌가와 셀럽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로 알려져 있다. 정용진 부회장의 자녀 또한 이 학교 입학 전형 절차를 밟다가 미국 유학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진다.

영훈초를 졸업한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은 2013년 영훈국제중으로 진학했다. 그러다 이내 자퇴했다. 이 부회장이 한 부모 가정 자녀라는 이유로 비경제적 사회적 배려대상자 전형으로 합격한 것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례적으로 대안학교를 선택한 재벌도 있다. 최태원 SK 회장이다.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SK나비센터 관장의 아들인 인근 씨는 대안학교인 이우학교를 갔다. 당시 최 회장은 인근 씨의 “존경하는 선생님이 없다”는 말에 공교육에 대한 회의감을 느껴 대안학교를 선택했다는 얘기도 나왔다. 인근 씨는 이후 하와이 고등학교와 브라운대를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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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호 회장의 증손주와 장영신 회장의 손주는 송도의 채드윅 국제학교에 진학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부회장은 국내 대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MBA를 밟았다.

점점 빨라지는 유학 시기

재벌 2세들은 보통 고등학교 졸업 이후 해외 유학길에 오르거나 국내에서 대학을 졸업한 후 해외 석사를 따곤 했다. 하지만 3, 4세에 들어서면서 유학 시기는 점차 빨라지는 추세다. 중학교 시절 유학도 자주 볼 수 있다. 이들이 선호하는 고등학교 중 하나는 미국의 명문 사립인 세인트폴 고등학교다. 재계에서는 ‘모 그룹에서 거액의 기부금을 내세워 자녀를 입학시키려다 퇴짜맞은 일화’도 돈다. 실제로 이 학교는 입학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하다. 성적이 우수해야 할 뿐 아니라 면접관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야 한다. 돈이 많아도 보낼 수 없다는 얘기다. 이 학교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아들인 한화큐셀 김동관 전무와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 등 몇 명만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초등학교 졸업 후 유학길에 오르기도 한다. 앞서 언급한 정용진 부회장의 장남 해찬 씨는 숭의초를 졸업하고 채드윅 국제학교 전형을 밟다가 미국으로 떠났다.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 또한 국제중을 자퇴하고 유학길에 올랐다. 이후 이들은 자연스럽게 해외 대학에 진학한다. 김동관 전무는 하버드대, 김동원 상무는 예일대를 졸업했고, 정해찬 씨는 코넬대에 진학했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후 재벌가 자녀 10명 중 9명은 해외 대학을 졸업했다.

재계에서는 “경영을 물려받는 입장에서 국제 인맥은 활용도가 높고, 세간의 시선 등에서 자유롭게 학업 등에 열중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 해외에서 학위를 딴다”면서 “최근 들어서는 후계자들의 경영 데뷔 시기가 점차 빨라지기 때문에 유학을 떠나는 시기도 어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재용 부회장은 1991년 23세 나이에 입사했고,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과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역시 20대 때 회사에 들어온 점을 고려하면, 중학교 시절 유학을 떠나는 시점은 경영 데뷔를 불과 10년도 채 남기지 않는다는 의미가 된다.

반면 국내에서만 학교를 다닌 재벌도 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가족 중 유독 국내파가 많다. 창업주 다음 세대에서는 종종 있는 일이지만, 정몽구 회장은 경복고와 한양대를 졸업했다. 이후 정성이 이노션 고문 등 세 딸은 모두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나온 뒤 이화여대를 졸업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휘문고와 고려대를 나온 뒤 미국 샌프란시스코 대학의 MBA 코스를 밟았다.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은 대원외고와 연세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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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엘리트(?) 코스, ‘특기자 전형’

정통 엘리트 코스와는 조금 다른 명문대 진학 코스도 있다. 바로 예체능 특기자 전형을 이용하는 것. 이 가운데 재벌 3세 C는 미국의 명문대학에서 경영학과를 전공했지만, 앞서 하프를 전공해 음대에 먼저 입학한 다음 좀 더 쉽게 옮겨간 것이다.

악기뿐만 아니다. 체육 특기생으로 입학했다가 전과하는 경우도 많다. 사격, 승마, 요트, 카누 등 고급 스포츠를 배워 특기자 전형으로 입학한 다음 경영학과로 전과하는 것. 그때 배운 고급 스포츠는 향후 ‘수준급 취미 활동’으로만 공개하고 이력 사항에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한국 재벌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대니얼 골든의 <왜 학벌은 세습되는가>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미국 내 특권층에서도 공공연하다. 책에서 그는 “예체능 특기생 입학은 특권층 자녀가 실력 없이 명문대에 입학하는 길”이라면서 “부와 권력, 공화당과 민주당, 우파 재벌과 좌파 할리우드 배우 등 정치와 문화 전 영역을 망라한다”고 말했다.
 

명문대 동문, 비즈니스로 연결

언급되지 않은 재벌 3세도 많다. 그들 또한 위와 별반 다르지 않은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중 몇몇 특별한 경우 ‘마이웨이 가는 재벌 3, 4세’와 같은 타이틀을 달기도 하지만 소수에 불과하며, 이력을 한 줄 더하는 것일 뿐 전체적으로 보면 결국 비슷한 길을 걷는다. 왜? 이들이 학맥 루트를 형성한 중심에는 ‘비즈니스’가 있다. 일례로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게이오기주쿠대 석사,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박사과정을 밟은 이재용 부회장은 2014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를 만났다. 만남을 주선한 건 한화 김동관 전무다. 이들 세 사람에게는 ‘하버드대’라는 교집합이 있었다.

기초부터 탄탄히 다져놓은 이들 학맥은 이후 자연스레 ‘비즈니스 그룹’으로도 이어진다. 이 부회장은 2013년 시스코와 GM, JP모건 등 미국 대기업 CEO 모임인 ‘비즈니스 카운실(the Business Council)’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대외 활동의 보폭을 넓혔다. 2014년 삼성전자가 구글, 시스코와 특허 동맹을 맺은 배경으로 이 부회장의 글로벌 리더들과의 네트워크가 언급되기도 했다. 미국의 패션 명문학교인 파슨스 디자인학교를 졸업한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은 2010년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 이사회 멤버가 되면서 제일모직 디자이너 브랜드인 ‘구호’를 미국 뉴욕 시장에 진출시키기도 했다.

최근 들어 재벌 3세들의 중국 유학세가 눈에 띄는 것도 비즈니스를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이다. 중국 시장의 영향력을 높게 보고 학맥 루트를 튼 것. 고(故)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의 아들인 이태성 세아홀딩스 부사장은 학부는 미시간대를 나왔지만 MBA는 중국 칭화대에서 했다. 최태원 회장의 두 딸은 베이징에서 고교를 졸업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장남 최성환 전 SKC 상무는 상하이의 명문 푸단대를 나왔다.

이들은 이후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전형적 루트를 마무리한다. 부모 소유의 회사에 바로 투입돼 실무를 맡거나 보스턴컨설팅그룹, 액센츄어, 에이티(AT)커니, 모건스탠리, 베인앤컴퍼니 등에서 경력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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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lwul  ( 2018-10-3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9   반대 : 5
국내대학 졸업후 유학자는 인정한다. 그러나 국내대학입학도 못하고 외국대학 나온 자들은 허당이다. 특히 미국대학은 돈만 내면 다 넣어준다. 하바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