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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인터뷰> 무대 복귀하는 박해미

“삐에로처럼 웃겠지만 속으로 피눈물 흘리겠죠”

2018-10-03 11:13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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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교통사고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배우 박해미가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아직 복잡한 심경이지만 배우로서의 임무를 다하는 것에 무게감을 느낀 것. 복귀 첫 공연인 10월 3일 <오! 캐롤> 공연을 앞두고 인터뷰를 나눴다.
“사고 이후 한 달, 내겐 십년이 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배우 박해미가 뮤지컬 <오! 캐롤> 무대로 돌아온다. 남편 황민의 음주교통사고로 모든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힘든 시간을 보낸 그다. 힘들게 결정한 복귀 공연을 하루 앞둔 날, 그는 복귀를 앞둔 복잡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노래를 어떻게 하지? 웃으면서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지? 슬픈 노래도 있지만 아닌 것도 있는데 어떻게 하지? 춤은 또 어떻게 추지? 복잡하다. 마음의 무거움은 이루말할 수 없다. 막상 무대에 가면 확 변하겠지만, 아직은 마음이 무거운 것이 사실이다.”

본인이 일으킨 사고는 아니지만 그것이 일으킨 파장이 너무 컸다. 공교롭게 사고 날짜와 공연 시작 일정이 겹친 뮤지컬 <오! 캐롤>은 박해미가 무대에 오르지 못한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취소표가 1000석 이상 발생할 정도로 타격을 입었다. 제작사와 투자사들,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본의 아니게 피해를 끼친다는 사실에 대한 자책감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고통스러운 시간이었다. 복귀를 결정하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내가 무대에 서는 게 희망과 에너지일 수 있지 않을까? 주저앉으면 더 기운이 빠질 수 있겠지. 감사함으로 더 노력하겠다.”

박해미는 이번 공연에서 생긴 본인의 출연료는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돈을 위한 복귀가 아니라 배우로서의 소임을 다하기로 한 복귀라는 사실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바람에서 결정한 일이다. 그가 무대에 와야할 당연한 이유가 많지만, 조용히 기다려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이렇게라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팬들에게) 그냥 조용히 기다려 줘서 고맙다. 말 없이 기다려줘서 고맙다. 내 심정을 헤아리다보니 같이 아파해주고 같이 기도해줬다. 너무 고맙다. 나를 아는 분이든 모르는 분들이든, 날 위해서 기도해준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 정말 감사하다. 내가 한 일은 아니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지. 기다려준 만큼 행복을, 내 에너지 끌어내서 전해 드리고 싶다.”

뮤지컬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10월 21일까지 공연이 예정돼 있고, 박해미의 첫 복귀 공연은 10월 3일이다.

한편 남편 황민에게는 구속 영장이 신청됐고, 10월 4일 오전 의정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 10월 1일 황씨에 대해 특가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협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사고 이후 남편 황민이 집에 한 번도 찾지 않았다고 지난 인터뷰에서 전했던 박해미는, 여전히 남편과는 소통이 없다는 사실을 전했다.

“당연히 벌을 받아야지. 나는 자식과 같은 피해자들에게 도의적인 내 책임을 다할 것이다. 얼른 모든 것이 깔끔하게 정리되길 바란다.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면 다 정리할 생각이다.”

뮤지컬컴퍼니 등 실질적인 운영을 해온 터라 금전적인 손해도 많이 봤다. 제작한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 공연을 중단하고, 출연 예정이었던 드라마 촬영을 취소하고, 책임 자리에 있던 교수직에서 물러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긴 일이다.

“순식간에 빚이 너무 많이 생겼다. 투자를 받았던 공연 위약금을 비롯한 각종 비용이 발생했다. 지금 살고 있는 구리집도 내놓았다. 나는 미래만 생각한다. 오로지 미래에 대해서만 고민하고 있다. 얼른 깔끔하게 정리되길 바란다. 미련도, 분노도 끝났다.”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마음까지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도 알았다. 스스로 ‘인생을 정리해봐야 할 때인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힘든 시간이었지만, 배우로서의 숙명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나를 얼마나 크게 키우시려고 이런 시련을 주셨나’라는 생각까지 한다. 잘 정리하고 싶은 마음 뿐이다. 나는 돈에 연연하는 사람 아니다. 미련이 없는 사람이다. 아깝지도 않고, 다시 시작할 마음이다. 내일 복귀 무대는 힘들고 고통스러울 것 같다. 그 모든 감정을 이겨내는 과정이 너무 힘들겠지. 정말 힘들겠지. 삐에로처럼 웃겠지만 안에서는 울겠지. 자제하는 습관이 있어서 눈물을 쏟진 않겠지만, 쉽진 않을 것 같다.”

뮤지컬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10월 21일까지 공연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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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개방구  ( 2018-10-04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7   반대 : 6
할만큼 했을테니 힘내세요...무대에서 힘차게 부활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