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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장녀 결혼하던 날

2018-07-27 10:03

취재 : 박지현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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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30일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녀인 서재현 씨가 결혼식을 올렸다.
궂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약 400명의 하객이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특히 여권 ‘실세’들이 대거 참석해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방불케 했다. 현장을 스케치했다. 더불어 정·재계 결혼식 풍속도도 짚어봤다.
식이 거행된 곳은 삼청각 일화당. 한옥과 앞마당 아담한 정원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예식 시간 1시간 전인 오전 11시께부터 하객들은 속속 도착했다. 파란 잔디 위 흰 장막으로 수수하게 마련한 객석에 먼저 도착한 하객들이 자리를 잡았다. 드문드문 꽂힌 주황색 생화 장식이 눈에 들어왔다. 오전부터 보슬보슬 비가 내린 탓에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예식장 입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이 눈에 띄었다. 추 대표는 지인들에게 청첩장을 돌리면서 ‘화환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밝혔었다. 때문에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 이외에는 모두 되돌려 보냈다는 후문이다. 화환이 놓인 맞은편에는 축의금 접수대가 보였다. 식 시작 전부터 접수대는 하객들로 북적였다. 빈틈이 생기길 기다렸다가 봉투를 건네는 하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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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입구에 놓인 문재인 대통령의 화환.

야외 결혼식 중 폭우 해프닝

예식이 시작될 무렵인 정오께 하객은 어림잡아 400명 정도로 늘어났다. 조금씩 비가 내렸지만, 야외 예식은 예정대로 진행했다. 정오가 되자 신부 서재현 씨와 신랑 주성훈 씨가 모습을 드러냈다. 재현 씨는 화려한 장식 없는 튜브톱 드레스에 긴 면사포를 늘어뜨리고, 신랑 성훈 씨는 밝은 감색 슈트를 입고 있었다. 둘은 흰 우산을 함께 쓰고 나란히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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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대표의 장녀 서재현 씨와 신랑 주성훈 씨.

주례사가 시작되고 5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빗방울이 걷잡을 수 없이 거세졌다. 야외 결혼식을 중단하고, 신랑 신부와 하객은 일화당으로 몸을 피했다. 처마 밑으로 몸을 피한 한 하객은 “당 대표 장녀 야외 결혼식날 비가 오다니…” 하며 웃기도 했다.

식은 일화당 안에서 재개했다. 잠시 휴식 시간 동안 재현 씨는 무릎까지 오는 드레스로 갈아입고 다시 입장했다.

이날 주례는 신랑 측 인사인 목사로 알려졌다. 주례는 “서로 아름다운 미소와 언어를 주고받다 보면 행복의 빛이 가정에 비칠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올바른 인간관계를 이루어야 하는 것인데, 부부 사이뿐 아니라 키워주신 부모님, 앞으로 태어날 자식에게도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가족에게 마음의 안식처가 되는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 앞으로 넓고 깊은,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여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길 바란다”며 주례사를 마무리했다.

축가는 신랑 신부의 지인인 성악가 문요석이 불렀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울려 퍼진 후 양가 혼주에게 인사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연분홍색 저고리와 연노랑 치마를 입은 추 대표는 이날만큼은 당 대표가 아닌, 어머니로서 면모를 보였다. 결혼식이 진행되는 내내 재현 씨를 흐뭇하게 바라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추 대표 측 한 하객은 “젊었을 때부터 판사, 정치인을 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터라 딸을 잘 챙겨주지 못해 애틋함이 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추 대표는 지난해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재현 씨와 전화통화를 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식이 끝나고 신랑 신부가 퇴장할 때는 또 다른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예정에 없던 실내 결혼식이었던 터라 퇴장 행진할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신랑 신부가 주춤거리며 ‘갈 곳’을 못 찾고 우왕좌왕하자 하객들은 한바탕 웃음을 짓기도 했다.
 

여권 실세 총집합, 이재명 부부도 참석

이날 결혼식은 그야말로 여권 실세들이 모이는 고위 당·정·청 협의회를 방불케 했다. 민주당에서는 차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문희상 의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를 비롯해 박영선·유승희·박범계·백혜련·김정우·김영진·임종성·박경미·고용진·이훈·서영교 의원 등이다. 야당 의원들은 눈에 띄지 않았다.
정부 측 인사로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김상곤 사회부총리(교육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등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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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 박영선 의원·문희상 국회의장 3) 이재명 경기도지사·김혜경 씨 4) 박원순 서울시장 5) 김두관 의원

청와대에서도 한병도 정무수석과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이 얼굴을 비쳤다. 한편 이날 박원순 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김혜경 부부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밝은 얼굴로 추 대표에게 짧은 축하의 말과 악수를 건넨 후 예식장을 빠져나갔다.
 
 
정·재계 결혼식, 공통점은 ‘스몰웨딩’, 다른 점은 하객?

정·재계 주요 인사의 자녀 결혼식은 세간의 관심을 끌게 마련이다. 중요한 인사발령을 앞두고는 물론이고, 평소에도 이목이 집중되는 자리이기 때문에 자세를 낮추고 구설에 오를 만한 일은 최대한 배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스몰웨딩에 더해, 결혼식 사실을 비공개에 부치는 것도 그래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는 자녀 결혼식을 조촐하게 치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2015년 딸 황성희 씨 결혼식은 대검찰청 별관에서 진행했다. 당시 국무총리 청문회를 앞두고 있던 황 전 총리는 결혼식을 조용히 치르기 위해 법무부와 검찰에 청첩장을 돌리지 않았다. 딸 성희 씨 역시 몸담고 있는 회사에 결혼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축의금도 받지 않았다.

지난 2014년 서청원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도 아들 동익 씨 결혼식을 국회의사당 내 별채인 사랑재 앞마당에서 진행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500여 명의 하객이 참석했지만, 축의금은 물론 화환도 사절했다. 식사도 제공하지 않고 간단한 다과로 대신하는 등 단출하게 치렀다.

재계 인사들 또한 성당 혹은 교회 등에서 결혼식을 조촐하게 치르는 추세다. 특히 명동성당은 이들의 단골 예식장이다. 지난 2017년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녀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와 철강업체 유봉의 서승범 대표이사가 명동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에 앞서 2016년에는 정몽구 회장의 장녀 정성이 이노션 고문의 아들 선동욱 씨와 채형석 애경그룹 총괄부회장의 차녀 채수연 씨가, 정 고문의 딸 선아영 씨와 탤런트 길용우 씨의 아들 길성진 씨가 이곳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빙그레 김호연 회장의 장남 김동환 씨는 지난 2017년 정동에 위치한 대한성공회 성당에서 일반인 여성과 결혼식을 치렀다. 같은 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차녀 정영이 현대유엔아이 차장은 중구 영락교회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치렀다. 이들은 모두 축의금을 받지 않았다.

이처럼 정·재계 모두 ‘작은 결혼식’을 선호하는 추세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하객이다. 정계 결혼식에는 재계 인사들이 쉬이 눈에 띄지 않지만, 재계 결혼식에서는 정계 인사들이 빠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정남이 아산나눔재단 상임이사의 결혼식에는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성이 고문의 딸 선아영 씨와 탤런트 길용우 씨의 아들 길성진 씨의 결혼식에는 이인제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정영이 현대유엔아이 차장의 결혼식에도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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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녀  ( 2018-07-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6   반대 : 39
추녀 집 결혼식... 합법을 가장한 자금받는 자리.
  한솔  ( 2018-07-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5   반대 : 55
추대표는 딸 결혼식에 축의금을 받은 것으로 보도되었습니다.
이들에 대한 축하보다는 여기에서 얼마나 많은 돈이 축의금으로 접수되었을까 그게 궁금하네요.
만일 전에 홍준표 한국당대표가 자기 자식의 결혼이 있어 많은 축의금을 받았다면 추대표가 무어라 말을 했을지도 궁금하구요.
이런 행태는 정치자금법이나 김영란법에 저촉이 되지 않나요?
  yunaaz  ( 2018-07-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0   반대 : 80
위계에 의한 하객 모집이다.바로 이것이 적폐의 원형이다.지각있는사람이라면 친지몇분과 가족들만으로 아주조용히 결혼식을 가져야했다.이런걸 정치적 정략적 호객결혼이라한다.
  이근혁  ( 2018-07-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6   반대 : 80
요즘 정치인이 작은 결혼식을 솔선수범해야 하는데....꺼꾸로 가고 있네요 ㅋ
  김수익  ( 2018-07-29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29   반대 : 124
많이 받고 모았겠네요. 다음 총선때 총알 걱정 없겠네....더러운인간들...
  이숙진  ( 2018-07-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4   반대 : 115
축의금을 주고받는것은 김영란법에 저촉되지 않나요?
  김도한  ( 2018-07-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8   반대 : 187
추 추하다
미 이운얼굴
애 애당초 태어나지 말아야될
  김씨네  ( 2018-07-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4   반대 : 63
신랑이 남자네... 음...
  박혜연  ( 2018-07-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6   반대 : 99
정치인이든 기업인이든 좌파든 우파든 모범적이게 살아야 정답이다∼!!!!
  붉은여우  ( 2018-07-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6   반대 : 134
가족끼리해서 모범을 보여야지.
  ㅇㅇ  ( 2018-07-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6   반대 : 123
정치인이라고 특권을 누려서는 안되지만 역차별을 받아서도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