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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분노 폭발! 잇따른 어린이집 비극

2018-07-26 09:17

취재 : 박지현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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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어 발생한 어린이집 비극으로 엄마들이 공분하고 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어린이집 관련 청원만 400개에 이른다. 이들은 특히 똑같은 사고가 잊을 만하면 되풀이되는 점을 지적하며, 근본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폭염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 7월 17일. 동두천 한 어린이집에 다니던 4살 A양이 통원 차량에 7시간을 갇혀 있다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여름철 무더운 한낮 뙤약볕에 10분만 있어도 차량 온도는 최고 70℃까지 상승한다. A양은 오전 9시 40분쯤 다른 어린이 8명과 함께 차량을 타고 어린이집에 도착했으나, 내리지 못했다. 인솔교사는 “차에서 아이들이 서로 빨리 내리려다 부딪히며 울음을 터뜨려 정신없는 상황에서 뒷좌석에 앉아 있던 A양을 잊었다”고 했다. 담당 보육교사는 A양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원장에게 바로 알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어린이집 측은 A양의 부재 7시간 이후에서야 A양이 등원하지 않는다고 집에 전화를 걸었다.
 
# 그로부터 하루 뒤, 강서구 화곡동 어린이집에선 11개월 영아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육교사인 59세 김모 씨가 낮 12시쯤에 아이를 엎드리게 한 채 이불을 씌운 상태에서 온몸으로 올라타서 아기를 누른 것으로 드러났다. 왜 눌렀냐고 물었더니 황당한 답변이 돌아왔다. 아기가 낮잠을 자지 않아서 억지로 재우기 위해서 그랬다는 것. 해당 어린이집 측은 당시 “점심시간이 지난 후 아이들이 낮잠을 잤고, 시간이 흘렀는데도 아이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신고 전화를 했다.
 
# 지난 7월 20일에 또 사건이 터졌다. 도봉구 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밀치고 때렸다는 내용의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도봉경찰서는 도봉구 한 어린이집 원장 A씨와 보육교사 2명 등 3명을 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상태다. 교사 2명은 자신이 돌보던 1~2세 아이들의 팔을 잡아끌어 강제로 자리에 앉히고, 여러 차례 무릎으로 머리를 치거나 손으로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 학부모들은 자녀의 팔과 다리 등에 멍과 흉터 자국이 있는 것을 수상히 여겨 어린이집 내부 CCTV를 확인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똑같은 차량 사고, 2년 전에도… “안전벨 의무화해야”

잇따른 어린이집 사고로 엄마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사고가 난 두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 평가에서 90점 넘는 점수를 받았던 것으로 드러나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어린이집 관련 청원이 연이어 올라왔다. 관련 청원은 현재까지 약 400개에 이른다.

그중 어린이집 차량과 관련된 것만 80여 건이다. “어린이집 등원차량 탈출법 의무교육 시행 필요” “유치원 버스 차량 짙은 선팅 할 수 없도록 해주세요” “동두천 어린이집 버스사고” “어린이집 등하교 유치원 차량 의자 무게 센서 의무화” 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어린이집 차량 사고는 2년 전인 2016년 7월 광주에서도 한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당시에도 4살 남자아이가 유치원 통학버스에 8시간 방치됐고, 아이는 지금까지도 의식불명 상태다. 똑같은 사고가 맥없이 되풀이된 셈이다. 이에 엄마들은 대응책 마련을 위해 발 벗고 나서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워킹맘 김희정(36·양천구) 씨는 “미국 등지에서는 ‘안전벨’이나 ‘동작감지센서’ 등을 도입한 것으로 안다”면서 “이 두 가지 중 한 가지만이라도 장착이 의무화됐다면 비극적인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전벨은 어린이가 차량에 갇혔을 경우 손쉽게 벨을 눌러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장치다. 동작감지센서는 시동이 꺼진 차량 안에서 움직임이 감지되면, 이를 외부로 알람을 울려 만약의 사고에 대비할 수 있다. 청와대 게시판에는 알림벨이나 동작감지뿐만 아니라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도 올라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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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질식 사망사고가 일어난 동두천 어린이집 현장 사진.

슬리핑 차일드 체크 제도는 통학차량 제일 뒷자리에 버튼을 설치, 운전자가 이 버튼을 눌러야 시동이 꺼지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아이들이 모두 내렸는지 확인해야만 시동이 꺼지는 것으로 미국이나 캐나다에서는 이미 법제화했다.

전문가들은 어린이 차량 갇힘 사고는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경찰 관계자는 “부모나 어린이집·유치원 교사들이 아이를 차량에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필수지만 만에 하나 생길 수 있는 사태에 미리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이에 따라 경찰은 차량 갇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에게 자동차 경적을 눌러 주변인에게 자신의 상황을 알릴 수 있도록 지도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린아이들의 경우 손으로 자동차 경적을 울릴 힘이 부족하기 때문에 엉덩이 등 신체 무게를 이용해 경적을 누르도록 교육하는 것이 좋다는 것. 이 관계자는 “가정과 어린이집·유치원 등 교육기관에서 반복적으로 아이들에게 경적을 누르는 방법을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의 아니게 아이가 있음을 잊지 않도록 아이 옆에 내릴 때 필요한 물건을 두는 것을 습관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관계자는 “아이 갇힘 사고가 잦은 미국에서는 아이를 차량에 두고 내리는 일이 없도록 뒷좌석 아이 옆에 지갑이나 가방 등 중요한 물건을 두는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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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어린이집 학대, 방법은?

한편 학대가 일어난 화곡동 어린이집에는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곡동에 거주하는 이윤지 씨(34)는 “11개월 된 아이를 다음 달 돌잔치를 치르고 어린이집에 보내려 했는데, 이번 사건을 보고 마음을 접었다”면서 “말이라도 할 수 있는 2~3세까지는 데리고 있기로 했다”고 말했다.

학대 사고가 난 뒤에는 어린이집 CCTV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살 딸을 키우는 김현미(38·서대문구) 씨는 “지난 2015년 송도 어린이집 사건 이후 CCTV 설치가 의무화됐는데도 이런 사건이 발생하다니 참담할 뿐”이라면서 “집에서 애들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것을 CCTV로 실시간 연동할 수 있게 해야 안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교사 자질 향상을 위한 시스템 마련도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근무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 배정민(37·수성구) 씨는 “교사의 자질 향상을 위한 교육을 강화하고 보육교사 처우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후 같은 일이 발생했을 경우 처벌을 강화한다는 등 삼박자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육교사 처우 개선은 어린이집 사고가 터질 때마다 언급되는 사안이다.

이와 관련 배 씨는 마냥 어린이집에 의존하는 자세도 경계해야 한다고 조심스레 지적했다. 그는 “만일 마음에 드는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냈더라도 ‘우리 아이 어린이집은 괜찮아’라고 마냥 의존적인 태도를 보이는 건 지양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은 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어린이집에서 보내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 양육을 전적으로 보육교사에게 의존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의존적인 태도는 오히려 아이 정서에 악영향을 초래하며 보육교사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아이가 질병이나 정서적 불안 등으로 부모의 도움을 원할 때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아이의 애착관계 형성이나 사회성 발달은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보육 전문가들은 부모가 아이의 보육 주체로서 관심을 갖고 아이 상태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한 보육시설 단체의 간부는 “가정과 어린이집에서 아이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할 때 보육 전문가로서 더욱 신경 쓰게 된다”며 ‘가정연계보육’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대부분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행동이 다르다. 어린이집에서는 규칙이 있고 교사나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구 때문에 가정에서의 문제 행동이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말투, 생활습관 등 문제 행동을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다. 가정이나 어린이집 어느 한쪽만 강조해서는 균형이 깨질 수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어린이집에서의 행동 양상이 집에서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 아이 학대 징후,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아이가 평소와 달리 어린이집에 가기 싫어하고 등원을 두려워한다면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1차적으로 잠을 잘 못 자거나 식욕이 떨어지는 생리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기질에 따라 다르지만 평소보다 예민하고 위축되거나 불안해할 수 있다. 스트레스 반응으로 짜증을 내거나 공격적인 성향이 외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혹시 우리 아이도 어린이집 학대를?

▒ 자주 멍이나 상처가 생겨서 온다.
▒ 상처가 생긴 형태와 아이 설명이 맞지 않는다.
▒ 예전과 달리 짜증을 내거나 손톱을 물어뜯는 등 불안해한다.
▒ 이유 없이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밤에 오줌을 싼다.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 선생님에 대한 거부감과 두려움을 표현한다.
▒ 부모가 사용한 적 없는 욕설이나 부정적인 단어를 사용한다.
▒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면 행동이나 표정이 부정적으로 변한다.
▒ 공격적이거나 위축된 극단적인 행동을 한다.
▒ 실수를 저질렀을 때 과잉 반응을 보인다.
▒ 특정 물건을 계속 빨거나 물어뜯는다.
▒ 반사회적, 파괴적인 행동 장애를 보인다.
 
출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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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줌마  ( 2018-07-31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   반대 : 0
방법은 내새끼 내가키우는거야.여름휴가기간에도 꾸역꾸역보내고 열이나도 보내는데.내새끼를 내가 돌보기싫어하는데 그누가 잘 돌봐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