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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주부들의 시대가 왔다! 2

2018-07-18 09:47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셔터스톡, 유튜버 안젤라정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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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과 모바일에서 유튜버들의 활약이 막강해지고 있다. TV보다 재미있고 유익해서 유료임에도 정기 구독하는 사람도 많고, 전 세계인이 보는 만큼 파급력도 대단하다. 초반에는 10대와 20대의 전유물로 여겨지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사용 연령층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특히 주부들이 주목받고 있다.
리빙, 요리, 육아, 패션, 뷰티 등 주부들이 친숙해하는 아이템이 유튜브 채널 성격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많은 구독자를 거느린 주부 유튜버들을 만나 그들의 성공 스토리를 들어봤다.
유튜버에 도전하고 싶은 주부들을 위한 비법도 공개한다.
유튜브 채널 : 가전주부
구독자 수 9만2906명(6월 19일 기준)
 
본문이미지

3년 차 주부의 IT·전자제품 리뷰 채널.

아나운서 출신 최서영 씨가 각종 IT 관련 제품을 꼼꼼하게 리뷰한다. 작년 4월에 시작했는데, 짧은 시간임에도 10만에 가까운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다. 가전주부 채널의 인기 요인은 남성 영역으로 여겨지던 분야지만 여성의 시각에서 꼼꼼히 리뷰한다는 점이다. 아나운서 출신답게 정확한 발음과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이 다른 채널과 차별화된다는 댓글이 많다.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오래된 컴퓨터를 바꾼 적이 있어요. 평소에 관심이 많은 품목이라 사고 싶은 게 많았는데 어쩌다 보니 노트북을 4대나 갖게 됐어요. 다 쓸 수 없으니까 처분해야 하는데, 그중에 국내 리뷰가 없는 제품이 있었어요. 평소에 각종 커뮤니티에 가입해서 관심 분야 내용을 즐겨 ‘눈팅’하는데, 누군가 이 제품에 대한 리뷰를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용 후기를 쓰면 좋겠다 싶어서 시도했는데, 글로 쓰자니 한계가 있어서 영상으로 찍어봤어요. 그때는 ‘가전주부’라는 이름도 없었고 그냥 단순한 마음으로 올렸죠. 두세 개 올리다 보니까 반응이 오더라고요, 댓글도 올라오고. 그게 재미있어서 계속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가전주부’라는 네이밍이 재미있어요. 제가 주부인데, 돌아보니 일을 안 하는 거예요. 로봇청소기, 식기세척기, 건조기 등 기계들이 일을 하고 저는 소파에 앉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가전주부라고 이름을 붙여봤어요. 가전제품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름이 재미있다는 평을 많이 들어요.

짧은 시간에 파워 유튜버로 자리 잡았어요. 인기 요인이 뭐라고 생각하나요? 가전주부 채널의 주구독자는 전자제품에 관심 많은 남자들이에요. 연령대도 높은 편인 것 같아요. 20대 후반에서 30~40대 분이 많아요. 저는 예쁘고 세련된 제품 위주로 소개하기보다는 실용성을 따져요. 그걸 좋게 보시는 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조회 수 높이는 비결이 있나요? 기본적으로 제품에 대한 관심이 조회 수와 연결되는 것 같아요. 화제가 된 제품이면 기본적으로 관심을 가지세요. 노하우라고 하면 동영상 업로드 시간을 지키는 편이에요. 주구독자층이 볼 수 있는 시간대, 즉 퇴근 후 씻고 여유 있는 시간대를 공략해요. 섬네일도 중요해서 공을 들여요. 호기심이 생기게 만들지 않으면 안 보더라고요.

IT·전자제품부터 자동차까지 영역이 다양한 편이에요.  가정용 가전제품만 소개했으면 오래 못 갔을 것 같아요. 이름이 가전주부지만 노트북으로 시작했고, 다양한 테크 제품을 다루고 있다는 점이 지속가능성에 힘을 준 것 같아요. 소개하는 제품에 특별한 기준은 없는데, 제가 갖고 싶은 제품을 소개하자는 마음은 지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유튜버들의 고수익이 화제인데요. 수입은 어떤가요? 제가 다루는 분야가 테크 쪽이라 특성상 협찬이나 광고가 많은 편이긴 해요. 고가 제품이 많아서 현실적으로 제가 직접 살 수 없는 데다 신제품 위주로 선보여야 하니까요. 브랜드와 협업하거나 광고 제안을 받을 때가 많아요. 촬영을 하면 광고 수익이 들어옵니다. 알려진 대로 구글에서 주는 유튜브 조회 수에 따른 광고비도 있어요. 월 200만원 정도입니다.

구성과 촬영, 편집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모든 과정은 저 혼자서 해요. 아나운서 경력이 있어 기본적으로 영상은 어떻게 구성하는지 아니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어요. 제대로 공부한 건 아니라서 부족한 부분도 많아요. 다행히 요즘은 영상 트렌드가 편집을 요란하게 하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걸 추구해서 좋은 장비로 촬영 퀄리티를 높이려고 노력합니다. 모든 과정을 혼자 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어요. 업로드하고 채널 관리하는 것 위주로 일상이 이루어지는 것 같아요.

분야가 분야인 만큼 촬영 장비가 남다를 것 같은데요. 장비는 무조건 가성비 좋은 걸 써요. 처음에는 스마트폰으로 하다가 4~5개월 지나니까 영상이 아쉽더라고요. 하나씩 마련하고 있어요. 방 하나는 스튜디오가 됐어요. 제품은 주로 방에서 찍고, 인물이 들어가는 영상은 거실에서 촬영해요. 곧 이사할 예정인데, 가장 중요한 조건 중 하나가 유튜브 촬영을 위한 공간이 있느냐였어요.

유튜브를 시작하고 달라진 점이 있다면요? 인생이 유튜브예요. 뭐라도 찍어 오려고 아이디어를 구상해요. 휴가를 가서도 영상을 업로드하고, 편집하고 수정해요. 1년 3개월 했는데 아직은 그만두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재미있어요. 개인적으로 아나운서일 때보다 더 유명해진 것 같아요. 결정적으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뭐든지 제가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유튜버가 아나운서보다 재미있던가요? 하고 싶은 게 정말 많아요. 아나운서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자유롭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어요. 유튜브 촬영을 하려면 일단 옷을 편하게 입어야 해요. 장비를 들고 다녀야 하니까 편하게 입어야 하잖아요. 공주가 아니라 머슴처럼 바뀌는데, 활동성이 있어서인지 제겐 더 잘 맞는 것 같아요.

주부 유튜버의 강점은 뭐라고 생각하나요? 주부여서가 아니라 유튜브는 누구나 할 수 있어요. 주부가 유튜브 채널에 최적화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제 생각에는 주부들이 할 수 있는 분야가 시즌에 상관없이 계속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많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제가 주로 하는 테크 분야는 시간이 조금만 흘러도 무용지물이 되기 십상이지만, 요리나 육아, 운동 같은 주제는 몇 년이 흘러서 다시 봐도 되는 콘텐츠라는 강점이 있어요. 주부 경력이 쌓일수록 경쟁력이 있는 건 확실해요. 어떤 주제든 그만큼 연륜과 노하우가 있으니까요.

유튜브를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는 언제인가요? 구독자 분들의 댓글과 반응이에요. 제 영상을 보고 도움을 받아서 물건을 샀는데 무척 만족스럽다는 말을 들으면 기분 좋아요. 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목적이 궁금한 내용을 쉽게 전달하는 건데, 그게 생각대로 이루어졌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유튜브 채널을 계속 운영할 생각인가요? 다른 콘텐츠 아이디어도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희 시어머니가 캐릭터가 있어요. 사투리도 진하고 요리도 잘하시고, 성격도 캐릭터가 분명하세요. 시어머니와 같이 뭔가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아직 시어머니가 제가 유튜브를 하는 걸 모르시지만 재미있을 것 같아요. 당장 목표는 외국어로 리뷰를 하나 만들어보고 싶어요. 유튜브 채널은 길게 운영하고 싶어요. 일이 아니라 생활을 기록한다는 느낌으로, 제 채널을 보고 좋아하는 분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가전주부’가 전하는 초보 유튜버를 위한 팁
 
“수익만 바라보지 않는다면 누구나 도전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굉장히 재미있고 매력적인 채널임은 분명해요. 다만 ‘이걸로 돈을 많이 벌어야지’ 생각하면 일하는 것과 다르지 않잖아요. 평소에 좋아하는 분야를, 일로 생각하지 않고 재미있게 하는 것이 유튜브를 성공적으로 오래 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요. 저에게  전자제품을 어떻게 그렇게 많이 사는지 물어보시는데, 저는 유튜버가 되기 전부터 신상품이 나오면 사서 써보고 중고나라에 되파는 것이 일상이었어요. 일상이 확장된 수준으로 시작하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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