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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소송 김기덕 감독 부인 S씨 심경

S씨 최측근 “부부 사이 문제없어, 이혼은 가족 위한 선택”

2018-06-25 14:01

취재 : 박지현 기자  |  사진(제공) : 조지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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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이혼 소송 중이다. 미투 논란의 후폭풍으로 분석된다. 주목할 점은 김 감독이 소를 제기했다는 것. “가족에게 더 이상 피해를 줄 수 없어서”라는 게 그의 입장이지만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 협의이혼을 하면 되지, 왜? 마침 그는 한국을 떠나 있는 상태. 부인을 찾아가보기로 했다. 입장을 듣고 싶었다.
성폭력 혐의를 벗은 후 고소했던 여배우 등을 처벌해 달라고 고소장을 낸 김기덕 영화감독이 6월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고소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후 검찰을 나서고 있다.
그의 가족사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결혼을 했느냐고 되묻는 이도 많다. 대중뿐만이 아니다. 영화 관계자들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다. 20여 년간 대중문화부에 몸담았던 한 일간지 부장 A씨는 “김기덕 감독은 워낙 사생활 얘기를 안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면서 “결혼해 딸이 있다는 건 알고 있지만, 부인이 어떤 사람인지 아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가족이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3월, 미투 논란 이후였다. 몇몇 여배우들이 그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증언했고, 논란은 같은 달 방영된 MBC 의 ‘거장의 민낯’으로 더욱 증폭됐다. ‘김기덕 아내’ ‘김기덕 부인’이 연관검색어로 떴다.

하지만 어떤 정보도 공개되지 않았다. 참고로 항간에 ‘김기덕 감독의 부인’이라고 떠도는 사진은 진짜가 아니다. 철저히 베일에 싸여 있다. 부인의 심경을 들으려면, 우선 그의 신상부터 알아야 했다.
 

두건과 긴치마… 부인 S씨는 누구?
 
단서는 의외의 곳에서 나왔다. 몇 년 전부터 손뜨개에 취미를 붙인 한 지인, 박 씨로부터다. 박 씨는 ‘ㅎ’로 시작하는 닉네임을 가진 한 블로거의 오랜 팬이었다고 했다. 그는 그의 페이지를 보며 뜨개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박 씨는 “블로거 운영자가 바로 김 감독의 부인”이라면서 캡처해놓은 사진 몇 장을 보여줬다.

사진은 김 감독의 부인 S씨의 모습이었다. 코바늘로 뜬 갈색 두건을 두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 박 씨는 “두건과 긴치마가 그의 트레이드마크”라고 했다. 하얀 피부에 선이 가는 한국형 미인이었다.

S씨는 김 감독보다 7살 연하로 올해 52세다. 10년 이상 뜨개질을 해오며 빈티지 뜨개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팬 층이 꽤 두텁지만, ‘S=김기덕 부인’이라는 공식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박 씨는 “자기 사람이라 생각하면 꼼꼼하게 잘 챙긴다”면서 “굉장히 여성적이지만 소탈한 면도 있고 감수성도 풍부한 사람”이라고 했다.

S씨 꿈은 어릴 적부터 현모양처였다고 한다. 그의 블로그가 한창 인기 있을 당시, S씨는 한 언론에 ‘뜨개질 블로거’ 자격으로 인터뷰를 한 적도 있다. 물론 이때도 ‘누구의 부인’이란 얘긴 하지 않았다.

이 인터뷰에서 S씨는 “결혼하고 아이 키우며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우연히 동네 뜨개방에 가기 시작했는데, 너무 재밌었다”면서 “딸아이 옷, 남편 옷 쉬지 않고 짜며 밤을 지새운 적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히며 “뜨개방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한, 소소한 일상을 그린 빈티지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헤이리에서 포착! S씨는 지금?
 
블로그뿐만이 아니다. S씨는 헤이리에서 레스토랑도 운영했었다. 이곳은 김 감독 부부의 주소지이기도 하다.
 
6월 16일, 화창한 주말. 헤이리는 나들이객으로 북적였다. 해당 건물은 목 좋은 자리에 있었다. 바로 앞에 넓은 주차장이 있고, 레스토랑은 통창으로 시야가 확 트였다. 안으로 들어가봤다. 10여 개 테이블은 만석이었다. 젊은 층이었고 40대 중반 손님도 눈에 띄었다. 가게 곳곳은 손뜨개 작품과 앤티크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었다. 곳곳에 S씨의 손때가 묻어나는 듯했다. 메뉴를 시켰다. 계산을 하고 영수증을 보니 대표자 이름은 S씨가 아니었다.

헤이리에서 오랫동안 가게를 운영했다는 인근 숍 H씨에게 사정을 물어봤다. H씨는 “그 레스토랑 사정(김 감독 부인이 운영했다는 내용)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면서 “최근 경영권을 넘겨준 걸로 안다”고 짧게 답했다.

좀 더 자세한 사정을 알기 위해 또 다른 가게에 들어가봤다. 이곳에 둥지를 튼 지 8년 됐다는 B씨는 “최근 몇몇 사람이 소문을 듣고 흥밋거리로 찾아오나 보더라”면서 “인심 좋고 열심히 사신 분인데,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헤이리를 떠나기 전, S씨 건물 쪽으로 다시 한 번 눈을 돌렸다.

그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S씨가 본인 소유 건물에서 잰걸음으로 나타난 것. 그는 재빨리 이리저리 둘러보더니 진녹색 차량을 타고 사라졌다. 주변을 딱히 의식하는 것 같진 않았다. 다만, 이미 먼발치에 있었던 터라 뛰어가서 말을 걸기엔 역부족이었다.
 

30년 지기 측근, “부인은 김 감독 믿는다”
 
며칠 수소문 끝에 S씨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수할 수 있었다.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았다. 긴 문자도 몇 차례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얼마 뒤 주변 취재를 하던 중, 그의 최측근인 R씨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다. R씨는 자신을 어떻게 알고 연락을 했느냐며 한동안 경계하다 긴 설득 끝에 입을 열었다.
 
 
S씨를 잘 안다고 들었다. “가족이나 다름없다. 30년 지기다. 김 감독의 딸 지은(가명)이도 나를 이모라 부른다.”

S씨 입장이 듣고 싶은데, 전화를 안 받는다. “방금도 S와 긴 통화를 했는데, 전화가 왔었다는 얘기하더라. 전화 안 받을 거다. 남편이 칸느에서 상을 받아서 부인 인터뷰를 하는 것도 아니고, 이혼하는 것 가지고 인터뷰를 어떻게 하겠느냐고 하더라. 근데 뭐가 궁금해서 계속 연락을 하느냐.

이번 소송이 이해가 가질 않아서다. 왜 김 감독이 소를 제기했나. 그 반대여야지 않나. “둘 사이가 나빠서 소송을 하는 게 아니다. 가족이 너무 고통받으니까, 가족만이라도 덜 고통 받으면서 살게 하기 위한 조치다.”

그럼 S씨는 왜 변호사를 선임했나. 그전에 협의 이혼을 하면 되잖나. “S는 변호사 선임을 안 했다. 그건 오보다. 소송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협의 이혼을 하면 당사자들이 직접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 김 감독이 공인이고, 현재 해외에 있기 때문에 그런 절차를 모두 변호사에게 일임하기 위해 소송을 한 거다.”

부부 사이에 문제가 없다고? “물론. 둘은 대화도 잘되고 서로 믿을 수 있는 관계다. 이 부부를 30년간 지근거리에서 지켜봐왔다. 그런 일(미투 논란)로 화가 나서 이혼을 한다? 그런 사이가 아니다. 더욱이 S가 그걸 사실이라고 믿지도 않는다.”

믿지 않는다? “당연하다. 곧 재판 결과(현재 김 감독은 PD수첩 제작진 및 당시 증언 배우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가 나오면 알겠지. 김 감독도 내가 잘 아는데 착한 사람이다. 측은지심이 많아서 개미 한 마리도 못 죽인다. 말만 남자지, 순하기 이를 데 없다.”

S씨는 이혼을 원하지 않았을 수도 있겠다. “그건 아니다. 동의한다. (여론 때문에) 얼굴을 못 들고 다닐 지경이니까. 사실이 아니지만, 그걸 밝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니까.”

‘누구의 부인’이라는 꼬리표를 떼는, 그러니까 물리적인 분리일 뿐이다? “그런 셈이다. 이후에도 (둘은) 좋은 친구로…(지낼 거다).”

S씨를 헤이리에서 봤다. ‘숨어 지낸다’는 언론보도가 있던데. “가게 넘긴 지 얼마 되지 않아 일을 알려주려 당분간 나가고 있다.”
 
 
R은 “더 이상의 통화는 곤란하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통화 후 또 다른 궁금증이 생겼다.

‘부부 사이는 원만하지만 출석이 여의치 않아 소송을 했다.’ 과연 설득력 있는 얘길까.

전문가에게 확인해봤다. 법무법인현재 엄경천 변호사는 “협의이혼은 대리가 안 되고, 재산상 이혼(소송)은 대리가 되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이처럼 분쟁이 없어도 재판상 이혼(소송)으로 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명확한 이유는 사정을 들어봐야 알지만, 이유는 여러 가지일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

엄 변호사는 “자녀가 성년이라면 숙려기간이 한 달인데 그보다 더 빨리 해결할 일이 있다거나 배우자 일방이 외국에 있을 경우 왔다 갔다 하는 비용보다 변호사 선임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다”면서 “협의상 이혼에서는 없는 재산분할과 위자료 문제일 수도 있고, 사업을 하다가 부도가 났을 땐 재산분할로써 배우자에게 넘기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R씨와 통화 이후에도 S씨에게 몇 번 연락을 시도했다. 여전히 답변은 없었다. 다시 한 번 헤이리에 찾아가볼까, 하는 생각도 해봤다. 썩 내키지는 않았다. 그는 공인이 아니고, 죄인도 아니다. 더욱이 인터뷰 거절 의사까지 밝힌 상태이고, 당초 가졌던 의문은 어느 정도 해소했기 때문이다.

얼마 후 R씨가 다시 S씨의 입장을 전해왔다. 그는 “S는 요즘 시대 보기 드문, 정말 보드라운 사람이다. 지고지순하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현모양처에게 주는 상이 있다면 금상감”이라면서 “주목받고 싶지 않아 한다. 그저 조용히 잊히기만 기다린단다. 그럴 수 있게 도와달라”고 다시 한 번 간곡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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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세상  ( 2018-06-28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0   반대 : 4
민주당이 선거에 이겼으니 모든 미투 가해자들도 다 면죄부 받는건지 알았는데.
  신성  ( 2018-06-26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7   반대 : 39
이 분 가족은 이렇게 간접적으로라도 거론치 않았으면 합니다. 특히 이혼과 관련된 사실이 있으면 그 것만 보도해도 될 것을 이렇게 흥미를 위해 인적사항이나 거주지 같은 것들을 유추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삼가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아톰  ( 2018-06-25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1   반대 : 39
누가 뭐라고 해도. 둘이 믿고 신뢰하면 타인의 간섭과 호기심이 헤집고 들어갈수 없다. 타인의 눈에 비친 삶 은 눈에보이는 삶이다.
그러나 진실 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서로 믿고 사는 사람들 사이라고 하면 그저 그만 이다.
  김기덕  ( 2018-06-25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5   반대 : 33
이 세상 부부 중 서로의 본모습을 아는 자 몇이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