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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생각하십니까? S대 어린이집 ‘지각 사유서’ 논란

2018-06-12 10:09

취재 : 박지현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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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지각이다. 아침마다 전쟁이다. 남편 출근시키고 아이 등원 준비를 하다 보면 어린이집에 늦는 경우가 다반사다. 5분, 10분은 예삿일. 이런 경우 ‘지각사유서’를 내야 하는 어린이집이 있다. 안전 관리 차원이라고 하지만 학부모들은 부당하다며 언성을 높이고 있다.
비가 오는 아침이었다. 그날따라 감기 기운이 돌았다. 주부 A씨는 6살배기 아이를 등원시키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한다. 어린이집에 갔더니 아차, 5분 지각이다. 어린이집 선생님이 무언가를 내밀었다. ‘지각 사유서’였다.

A씨는 아이를 옆에 두고 늦은 이유를 써내려갔다.

“아침에 몸이 좋지 않아 등원 준비를 제때 할 수 없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비까지 와서…(중략) 감안해주시기 바랍니다.”  
 

예고 없이 늦으면 사유서 제출

서울의 한 대학 부설 어린이집 얘기다. 이곳 학부모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 어린이집 측에서 지난 5월 중순부터 시행한 ‘등·하원 시간 변경 사유서’ 때문이다. 등·하원 시간 변경을 미리 고지하지 않을 경우 이 사유서를 내야 한다. 예컨대 사전 고지 없이 당일 5분 늦었을 경우, 늦은 이유를 적어 내야 아이를 비로소 보육실로 보낼 수 있다. 등원 시간은 오전 10시다.

사유서상에는 “어린이집은 필요 시 증빙서류를 요구할 수 있으며 이를 토대로 유고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고 고지하고 있다. 더불어 “유고 인정이 어렵거나 사유서 제출이 반복될 경우 ‘어린이집 세칙’에 따라 공식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도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공식적인 제재’라 함은 심한 경우 퇴소 조치까지 이른다. 요컨대 미리 얘기하지 않고 자주 늦을 경우 퇴소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린이집, “안전사고 예방 차원”

이 어린이집은 왜 ‘지각 사유서’를 만들었을까. 이는 지난 4월 중순 발생한 안전사고에 따른 후속조치라는 게 어린이집 측의 설명이다. 어린이집에서 한 아이가 일과 시간 중 사라졌고, 3시간 뒤  모처에서 발견된 것. 당시 학부모 상담 기간이었는데, 조사 결과 다른 학부모가 문을 열고 들어오는 사이 아이가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어린이집 측에서는 즉각 후속조치를 마련하고, “대학본부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는 사항과 어린이집에서 자체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부분 그리고 부모님들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을 검토하고 각 내용을 동시에 진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학본부에 협조를 요청한 사항은 펜스 교체, CCTV 노후화 개선 그리고 인력 충원이다. 아무래도 부설 어린이집이다 보니 비용 등이 발생하는 세 가지 사항에 대해서는 본부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어린이집은 자체 후속조치도 마련했다. 교사 및 원아 교육, 안전 매뉴얼 재정비 그리고 문제의 ‘등하원 시간 관리’다. 등하원 시간 관리 방법으로 늦거나 일찍 하원할 경우 사유서를 쓰도록 한 것. 어린이집 측은 “안정적인 보육 과정 운영과 안전한 보육 환경 확보를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부모들 생각은 달랐다. “지나친 조치”라는 반응이다.

학부모 A씨는 “3시간 동안 미아가 발생한 후속조치로 ‘지각 사유서’를 쓴다는 게 과연 온당하냐”고 지적했다. 또 다른 학부모 B씨는 “아이가 나간 사고가 마치 학부모들의 부주의 탓인 것처럼 일방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강요하는 것 같아 몹시 불편하다”면서 “등원 시간이 각기 달라 아이 안전이 걱정된다면 현관에서 인솔해 나가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비단 해당 어린이집 학부모뿐만 아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주부들은 이구동성으로 “과한 조치”라고 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주부 C씨는 “두 아이를 모두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고, 주변에 학부모도 많지만 그런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면서 “특히 아이를 둘 이상 키우면 정시에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강서구에 거주하는 워킹맘 K씨는 “아이가 불시에 아픈 경우도 있고 특히 워킹맘의 경우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데, 그때마다 사유서를 내야 한다는 건 비효율적인 대처”라고 말했다.
 

물리적 보완과 함께 이뤄져야 할 것

익명을 요구한 한 보육 관련 협회 임원 S씨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안전사고 예방 조치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아가 발생한 것이 출입문 개폐에 따른 것이었고, 원생마다 등원 시간이 들쑥날쑥하면 그만큼 출입문 개폐가 수시로 이뤄진다는 뜻이다. 때문에 사유서 제출이 이 사건과 무관한 대처는 아니다”고 판단했다. 또 “이런 사고가 한번 나면 안전관리를 제일로 여기는 어린이집 차원에서는 민감할 수밖에 없고, 최대한 조치를 취하게 된다”면서 “다만 노후시설 보완 등 물리적 보완과 함께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부도 B씨는 앞서 어린이집이 학부모를 소집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규정을 정하고 시행한 것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하지만 S씨에 따르면 어린이집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규정을 정하고 시행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가 아니다.

S씨는 이어 “사유서 항목이 다소 엄격한 감이 있지만, 이는 학부모 측과 조율해 수정 보완하면 된다”면서 “이처럼 어린이집과 학부모 간 대치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최선의 해결안은 ‘대화’”라고 조언했다. 그는 “오는 6월 운영위원회 혹은 당장이라도 임시 소집을 해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원만한 조율점을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린이집
“지난 4월, 어린이집에서 미아가 발생한 것과 관련 몇 가지 조치를 마련했다. 펜스와 CCTV 교체, 인력 충원 그리고 원아의 등하원 시간 관리를 위한 ‘등하원 시간 변경 사유서’다. 사전 고지 없이 등(하)원이 늦을 경우 사유서를 제출해주길 바란다.”
 
학부모
“지각 후 사유서를 써 내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과 어떤 관련이 있나. 어린이집 측 불찰로 인한 사고 책임을 학부모들에게 떠넘기려는 것이 아니냐. 아이를 키우다 보면 늦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때마다 사유서를 써야 한다는 건 과한 처사라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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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내요  ( 2018-07-0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9   반대 : 0
세상 제일 힘든건 육아라고 인정합니다. 부모만큼 힘든 사람이 또 어딨을까.. 아이가 둘이라도 되면 어휴..
아 근데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혼자서 10명은 보잖아요?
혼자서 애들 10명에 그 부모들 상대하려면.. 규칙은 필수겠네요!! 그리고 기사에 적혀있는 등원시간 10시는 꽤나 넉넉하게 느껴져요∼ 사유서 안적게 5분만 노력합시다 화이팅!!!
  김고치  ( 2018-06-14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9   반대 : 8
자식을 전부 왕자공주 하우스 안 꽃으로 키워 절제할줄 모르는 세상, 정의와 공의가 잠을 자는 세상, 어릴 때 부터 규범이 습관화 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자식 위한 방법이다.
  ero1  ( 2018-06-14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10   반대 : 13
당연히 사유서를 써야한다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아이를 초등학교에 다닐때 지각하면 학부모님들이 office에 가서.
지각 사유서를 써야합니다.
  WTF korea  ( 2018-06-1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9
내가 누른 찬성은 다 어디로 가고 반대만 보이냐?
WTF?
  WTF korea  ( 2018-06-1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9   반대 : 17
당연히 시간 준수가 원칙아닌가? 원칙이 없는 대한민국 / 정상적인것들이 정상이 아닌 이상한 나라? 외국에 나가봐라, 육아원에서 1 분에서 2분 늦어도 벌금낸다.
원칙이 있으면 그것을 따르는게 선진국이다.
즉 한국은 3류 국가라는 뜻이다.

  underwoodm  ( 2018-06-1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5   반대 : 12
이일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믿음이다. 어린이의 얼굴에 물감으로 범벅이 되어왔다.어머니가 이야기를 하려고 보니 선생님의 얼굴은 더 엉망이였다. 선생님의 말 콩이 팥이라고 해도 믿어야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의문제기  ( 2018-06-1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4   반대 : 15
그래도 몇몇분이 앳글을 달았네요. 그런데 글마다 100% 반대입니다? 찬성은 정말로 한분도 없나요? 그렇다면 우리국민의 의식이 잘못되었던지 아니면 언론이 뭔가를 조작하는 건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데요? 이것도 반대만 있겠지요?
  조상호  ( 2018-06-1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7   반대 : 42
공동생활 단체생활을 하는데 등원시각을 준수해야 함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기사에 보니 어떤 애의 엄마는 두 아이를 정시에 등원시킨 경우가 거의 없다고 했다는데 참으로 어이 없고 자신의 수준을 부끄럼도 모르고 드러낸 것이라 본다. 원측에서는 일부 아이가 빠지면 일과진행에 문제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각할 경우 반드시 서면을 요구하기보다는 전화로 사정을 전달할 수 있도록 유연한 자세가 바람직할 것 같다.
  공동체  ( 2018-06-1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8   반대 : 34
공동체의 생활에서는 규율과 규칙이 중요하다. 서로가 이를 잘 지켜야 한다. 살다보면 한두번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실수가 반복되지 않게 하려면 반성문이 필요하다. 지각도 습관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다른 아이들은 시간안에 다 왔는데 한 두명이 지각한다는 것은 그 한두명도 조금만 더 싱경쓰면 지가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두번 사유서 쓴다고 불평한다는 것은 부모들의 의식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 합니다. 시간과 약속은 곧 인격이 됩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교훈이라고 봅니다.
  공감인  ( 2018-06-1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9   반대 : 51
어린이집에서 안전관리 조치에 공감이 된다. 지각을 예방하여 안전하게 관리를 하려는 조치 중 하나로 보인다. 자신들의 불편하다고 편하게만 살려는 부모는 이에 동의하지 않으면 늦어도 사유서를 안쓰는 어린이집으로 가시오.
  남여갈등재앙이작품  ( 2018-06-13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3   반대 : 50
난 이런 종류의 글을 볼 때마다 도대체 예전의 우리 어머님 세대 들은 자식들을 무슨 초능력으로 키우셨는지 눈물이 날 뿐이다 세탁기가 있나 냉장고가 있나 가스레인지가 있나 어머니 효도 못해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눈물이 한없이 흐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