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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화된 성폭력 여성 75%, 나도 당했다!

확산되는 미투(#Metoo) 운동

2018-02-27 10:27

취재 : 황혜진, 서재경 기자  |  사진(제공) : 조선DB,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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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몸을 조신하게 처신했어야지.” “그러게 왜 그 시간에 거길 나갔어.” “네가 여지를 줬겠지.” “세상에 한쪽만 잘못하란 법은 없다.”
그동안 성폭력 피해 여성들이 들어온 너무나 익숙한 말들이다. 죄를 지은 건 가해자들인데 피해자가 죄책감을 느껴야 하는 아이러니라니. 이런 사회적 분위기는 여성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 사과를 요구하거나 처벌을 받게 하려면 꿈을 포기하거나 생계수단을 잃을 각오로 전선에 나서야 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면서 잘못한 건 내가 아니라 당신이었다고, 이제는 말할 수 있다고 용기를 내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다. 뒤늦게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피해 사실 폭로에 남성들은 적잖이 당황한 기색이다. 물론 이제야 알게 됐다고 사과할 것은 사과하거나 피해자들 편에 함께하겠다고 동참하는 남성도 있다. 하지만 어떤 이들은 내일 내 이름이 검색어 순위에 오를까 전전긍긍하고, 어떤 이들은 성폭력이 이렇게 많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쉽사리 믿지 못한다.
<여성조선> 설문조사 결과, 전체 여성의 75%가 살면서 한 번 이상 성폭력을 경험했다. 경찰에 신고하고 법적인 대응을 했다는 응답자는 그중 3%에 불과했다. 성폭력이 일상화되어 있고 가해자는 범죄를 되풀이한다. 이제는 달라질 수 있을까?
PART 1
미투, 자물쇠를 풀다
‘권력 괴물’ 미투는 현재진행형

피해자들의 입을 막았던 자물쇠가 풀렸다. 피해 여성들은 뉴스에서 한 여검사의 인터뷰를 보고
봉인해두었던 아픈 기억과 마주해 용기를 냈다. 사실 ‘괴물’은 어디에나 있었다.
그러나 이번엔 사회적으로 성공해 존경받는 자리에 오른 이들이기에 더욱 충격을 안겼다. 그 자리 덕에 만행은 오래 지속되었다.
 
 
# 현직 검사의 폭로로 폭발력 얻은 미투
검찰 내 조사단 수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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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서지현 검사, 우)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

창원지검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는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사실을 8년 만에 폭로했다. 서 검사는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안 전 국장이 옆자리에 앉아 허리를 감싸 안고 엉덩이를 쓰다듬는 행위를 상당시간 동안 했다”고 말했다.

당시 있었던 일을 동료 검사와 간부들에게 의논했고 “간부급을 통해 사과를 받아주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사과가 아니라 보복성 인사였다.

서 검사 사건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기에 충분했다. 성폭력은 사람들이 버젓이 함께 있는 공공장소에서 비현실적으로 일어났고, 법의 칼날을 휘두르는 조직의 내부에서 일어났다. 가해자는 사과 한마디 없이 잘사는데 피해자는 자책을 하며 고통의 세월을 견뎌왔다. 그녀도 ‘서양판 미투’ 운동을 보고 용기를 얻었다고 했다.

안 전 국장이 입장을 밝혔다. “오래전 일이고 문상 전 술을 마신 상태라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검찰 내부에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이 꾸려졌다. 서 검사에 대한 안 전 국장의 성추행 혐의는 이미 고소 기간이 지났기 때문에 서 검사가 통영지청으로 전보된 당시 인사 과정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인사 발령에 관여했거나 전후 사정을 알고 있을 만한 검찰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 중이다. 안 전 국장의 소환도 얼마 남지 않았다. 조사단의 조사는 현재진행형이다.
 

# 문단에서도 미투
괴물 ‘En 선생’ 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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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 시인

‘한국판 미투’ 운동이 번지기 시작하자 문단 내 성희롱을 폭로한 시 한 편이 재조명됐다. 최영미 시인이 지난 12월 발표한 ‘괴물’이었다. 시에는 “En 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 선생 옆에 앉았다가, Me too.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고 씌어 있었다.

성추행을 일삼는 원로는 해마다 노벨문학상 후보로 이름 높은 고은 시인이다. 류근 시인은 “1960~70년대부터 공공연하던 고은 시인의 손버릇, 몸버릇을 마치 처음 듣는 일이라는 듯 소스라치는 척하는 문인들과 언론의 반응이 놀랍다”며 “그의 온갖 비도덕적인 스캔들을 감싸안으며 우리나라 문학의 대표로, 한국 문학의 상징으로 옹립하고 우상화한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일침을 날렸다.

고은은 “아마도 30여 년 전 어느 출판사 송년회였던 것 같은데, 여러 문인이 같이 있는 공개된 자리였고, 술 먹고 격려도 하느라 손목도 잡고 했던 것 같다”며 “그럴 의도는 없었지만 오늘날에 비추어 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뉘우친다”고 말했다.

고은 시인은 현재 살고 있는 수원시 광교산 자락을 떠난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이 고은재단을 통해 “더 이상 수원시에 누가 되길 원치 않는다. 올해 안에 이주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수원시는 고은 시인에게 2013년부터 창작 공간으로 ‘문화 향수의 집’을 무상 제공해왔다. 올해 등단 60주년 기념 문학행사도 재검토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고은 시인을 기념하기 위해 서울도서관에 만든 ‘만인의 방’도 용도 변경이 진행되고 있다.
 

# ‘여기도 괴물 거장’ 연극계
이윤택, 끝없이 이어지는 성폭력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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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

물수건으로 나체 닦기, 차 이동 시 유사 성행위, 성기와 그 주변 마사지 그리고 성폭행….

우리나라 대표 연극제인 밀양연극제의 중심에 있던 연극계 거장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동일한 수법으로 십수년간 저질러온 성폭력에 나라 전체가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이윤택은 1986년 연희단거리패를 창단한 뒤 부산 가마골소극장, 서울 우리극연구소, 밀양연극촌을 중심으로 활동해왔다. 국립극단 예술감독과 동국대 교수를 역임하며 우리나라 연극계의 대가로 꼽혀왔다. 하지만 그는 극단의 별채인 황토방에서 배우들을 상대로 성추행과 성폭력을 일삼은 범죄자였다. 2월 14일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10여 년 전 이윤택에게 ‘안마’를 빙자해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고, 3일 후에는 김보리(가명)라는 한 배우가 19살과 20살 때 ‘안마’ 성추행은 물론 두 차례에 걸쳐 성폭행까지 당했다고 폭로했다. 한국극작가협회를 비롯한 여러 연극단체는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며 회원에서 제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윤택은 첫 폭로가 있은 지 5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끄럽고 참담하다. 진심으로 사죄하고 법적 책임을 포함해 그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며 공개 사과에 나섰다. 밀양연극촌 등 자신이 맡고 있는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나 근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성폭행에 대해서는 “성관계 자체는 있었지만 폭력적이고 물리적인 방법으로 강제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부인해 더 큰 논란을 낳았다.

이후 충격을 거듭하는 추가 폭로가 잇따랐다. 연극배우 김지현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연희단거리패에서 활동하는 동안 이윤택에게 성폭행을 당해 임신을 하고 낙태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김지현 배우는 “황토방에서 혼자 안마를 할 때 성폭행을 당했다. 2005년 임신해 제일 친한 선배에게 말씀드렸고 조용히 낙태했다”고 밝혔다. 이어 “낙태 사실을 안 이윤택은 내게 200만원인가를 건네며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이후 또다시 성폭행을 했다”고 했다. 이윤택 감독의 성폭력에 대한 미투 폭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에 대한 사법처리 절차도 현재진행형이다.
 

쉽게 꺼지지 않을 미투 불길
조민기·변희석·하용부·오태석…

불붙은 미투 운동은 쉽사리 꺼지지 않을 전망이다. 원로 연출가 겸 극작가인 오태석, 변희석 뮤지컬 음악감독, 국가무형문화재 밀양백중놀이 보유자 하용부 등 문화계 인사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청주대학교에 재직하던 배우 겸 교수 조민기가 성추행 혐의로 중징계를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40대 주부는 “작품을 보고 좋아하던 이들이 성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충격이 너무 크다”며 “이번 기회에 우리 사회에서 성폭력의 뿌리를 뽑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PART 2
내가 당한 성폭력들 #Metoo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 사용자들에게 혹시 털어놓고 싶은 성폭력 피해 사실이 있다면 익명으로 적어달라고 요청했다.
수많은 여성이 “기억하고 싶지 않지만 지워지지 않는다”고 했고, “셀 수 없이 많아 다 적을 수가 없다”고 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 남자 선배들이 술자리에 여자 후배들을 불러 술을 마시곤 했다. 남자 선배들이 주로 술자리 대화를 주도하고, 여자 후배들은 주로 웃거나 리액션을 담당하는 등 수동적으로 술자리에 참석했다. 관행처럼 남자 선배들의 역할과 여자 후배들의 역할이 정해져 있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성차별적이고 불쾌한 자리였음에도 당시엔 그런 인식을 갖지 못했던 점이 안타깝다. - 30세 여성 M씨

고등학생 때 집에 가는 길이었다. 교복을 입었을 때인데 길을 지나던 아저씨가 가슴을 확 만지고 지나갔다. 지금이면 ‘이 XX’라고 욕하며 쫓아갈 텐데, 그때는 너무 어린데다 놀라서 아무 말을 못했다. - 45세 여성 S씨

힘없고 세상 물정 모르던 사회 초년생 시절, 일을 핑계로 밤낮 없이 불러내는 유부남 상사가 있었다. 회식 때 딸 사진까지 보여주며 자랑하더니 불과 몇 시간 후 갑자기 나를 끌어안았다. 막장 드라마나 <사랑과 전쟁> 같은 드라마에나 존재하는 줄 알았던 인간 쓰레기들이 세상에 실제로 존재하고 있으며,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사회에 발을 내딛자마자 알게 됐다. 부디 지금 이 변화의 움직임으로 인해 앞으로는 쓰레기들 때문에 마음 다치는 사회 초년생이 제발 없었으면, 적어도 줄기라도 했으면 싶다. - 30세 여성 P씨

대중교통에서 특히 많이 당했다. 옷에 정액이 묻은 적도 있었다. 기업 회식자리에서는 술을 따르라는 강요를 받는다. 거절하면 분위기를 못 맞춘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는다. - 30세 여성 K씨

셀 수 없이 많아서 뭐부터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일명 바바리맨은 초등학교 때부터 최근까지 다섯 번 넘게 본 것 같다. 회식에서 “술은 여자가 따라야 맛있다” “오빠라고 불러라” 소리도 들었다. 책상에서 일하고 있는데 마우스 위로 상사가 손을 포개거나 머리를 만지거나 볼을 꼬집거나 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답답한 건 한 번도 제대로 항의한 적이 없다는 거다. 싫다, 하지 마라, 꺼져라, 이런 말을 못한 게 한이 된다. - 33세 여성 Y씨

술자리에서 좋아하는 체위가 뭐냐고 묻던 개xx. - 31세 여성 K씨

언어적인 성폭력과 시각적인 성폭력을 당했다. 일단 정신적으로 크게 충격을 받고 공포심을 느껴 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다 보니 누구에게 말하기보다는 속으로 삼키고 그냥 넘어가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피해자의 대처 행동도 확실하게 가이드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 - 36세 여성 K씨

중학교 선생님이 신체 접촉을 시도해 교실에서 도망다닌 기억이 있다. 다행히 수업 종이 울려 중단됐다. 지금 생각해도 끔찍한 기억이다. - 31세 여성 K씨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성희롱, 성추행을 어떻게 일일이 말할 수 있을까. 결혼 전 직장에 다닐 때는 기본적으로 많이 당하고 살았었다. 그때는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들이어서 그게 성희롱이나 성추행이라는 생각도 못 하고 살았던 것 같다. 전 사회적으로 캠페인이라도 벌여서 의식을 바꾸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도대체 왜 성적인 이야기를 빼면 돌아가지 않는 이런 나라가 되었을까. - 51세 여성 L씨
 
 
 
PART 3
일상화된 성폭력,
여성 75%, 나도 당한 적 있다!
 
미투 운동이 확산되자 남성들 사이에서는 “이 정도로 성폭력이 많이 일어나고 있을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 많았다. 일상에서 당하는 성폭력은 얼마나 되는지, 어떤 피해를 입고 있는지, 성폭력 실태를 알아보고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보는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여성 포털사이트 ‘이지데이’에서 20대 이상 성인남녀 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도움말 한국여성의전화, 사단법인 한국성폭력상담소
 

지금까지 살며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 등 성폭력 관련 피해를 몇 번 입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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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살아오며 성폭력 피해를 몇 번이나 입었느냐는 질문에 여성은 75%, 남성은 34%가 1번 이상이라고 답했다. 여성의 경우 ‘셀 수 없다’는 응답이 13%가 넘어 일상에 성폭력이 만연해 있음을 방증했다.
 

내가 피해를 입은 성폭력은?(복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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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피해를 입은 성폭력의 종류를 모두 선택해달라고 했다. ‘일방적이고 강제적인 신체 접촉’ 즉, 성추행이 가장 높은 비율인 24%를 차지했다. 다음은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맛이지”와 같은 성차별 발언이 20%, “신체 특정 부위를 뚫어져라 주시”가 18%를 차지했다.
 

가해자는 누구였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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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을 가한 사람이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48%는 “아는 사람과 낯선 사람 모두”였다고 답했다. 아는 사람에게만 피해를 입었다는 답변은 33%, 낯선 사람에게만 피해를 입었다는 답변은 19%였다.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때 어떻게 대처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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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피해를 입은 후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물었다. 경찰에 신고하고 법적인 대응을 했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했다는 응답이 49%로 1위를 차지했고, 가까운 사람에게만 말하고 넘어갔다는 응답이 47%로 2위를 차지했다.
 

성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복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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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39%의 응답자가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꼽았다. ‘성차별 없는 문화를 만든다’(20%)와 ‘성폭력 예방 교육의 확대’(16%)가 그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처벌만큼이나 문화나 교육 같은 인식의 변화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사회가 성폭력 문제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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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가 성폭력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는지 묻자, 84%의 응답자가 부정적인 답변을 내놨다. 그중에서도 ‘매우 그렇지 않다’는 강력한 부정의 답변이 45%를 차지했다. 성폭력 문제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긍정적 답변을 내놓은 응답자는 6%에 불과했다. 대다수의 응답자가 우리 사회 성폭력 문제 대처법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만일 당신의 가까운 지인 또는 가족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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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지인 또는 가족이 성폭력 피해를 입었을 경우, 응답자의 63%가 피해자가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전체 응답자 4명 중 1명은 피해자 지원기관을 소개해주겠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88%는 피해자에게 어떤 식으로든 도움을 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만일 당신의 가까운 지인 또는 가족이 누군가에게 성폭력을 저질렀을 경우 어떻게 대처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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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까운 지인 또는 가족이 성폭력의 가해자일 경우, 단호하게 신고한다는 응답이 59%였다. 가까운 지인 또는 가족이 피해자일 때 63%의 응답자가 가해자 신고를 돕겠다고 한 것과 비교했을 때 신고한다는 응답이 4% 낮아진 것. ‘잘못임을 인지시키되 경찰에는 신고하지 않는다’ ‘피해자에겐 잘못이 없는지 따져본다’ 등 가해자를 소극적 또는 적극적으로 옹호하겠다는 비율도 3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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