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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아내의 반격, 그들은 이혼할 수 있을까

2018-01-29 09:48

취재 : 서재경 기자  |  사진(제공)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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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상수 감독의 아내 조모 씨가 반격에 나섰다. 홍 감독이 제기한 이혼 소송에 줄곧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그녀가 갑자기 변호사 네 명을 선임했다. 과연 홍 감독은 아내의 굳건한 이혼 거부 의사를 뚫고 이혼할 수 있을까. 홍 감독 부부의 이혼 시나리오를 예측해봤다.

도움말 법무법인 인화 김영진 대표 변호사
지난 1월 19일 홍상수 감독의 이혼소송 2차 변론기일이 예정되어 있었다.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가정법원 로비에는 해당 사건 취재를 위해 기자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1차 변론기일 당시 홍 감독 측은 변호인단만 얼굴을 비췄고, 아내 조 씨 측은 아예 법정에 출두하지 않았다. 때문에 2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두 사람의 법정 출석 여부에 관심이 주목됐다.

홍 감독은 2차 변론기일 하루 전날인 1월 18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홍상수 회고전> 행사에 참석하는 일정이 미리 잡혀 있었다. 주 벨기에·유럽연합 한국문화원이 벨기에 왕립 ‘시네마테크’와 공동으로 <홍상수 회고전>을 연 것이다. 2차 변론기일 당일인 19일에도 홍 감독의 영화관, 제작 방식, 작업 기법 등을 소개하는 ‘마스터 클래스’ 일정이 있었기 때문에 홍 감독은 2차 변론기일에 불참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 수 있었다.

변수는 아내 조 씨였다. 지난달 1차 변론기일 당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데다 지난해 11월 27일 이혼 소송이 제기된 이후 7차례에 걸친 송달을 모두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향후 행보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취재진은 혹시나 조 씨가 법원에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판단에 홍 감독의 불참이 확정된 상황에서도 법원을 찾았다.

그러나 재판 시작 시각인 오후 5시를 30~40여 분 앞두고 조 씨 측이 2차 변론기일을 3월로 연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차 변론기일에서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았던 그녀가 이날 법무법인 나우리의 강연재 변호사를 비롯해 총 4명의 변호사를 선임하고 기일변경신청서를 제출했다는 것. 2차 변론기일은 오는 3월 23일로 정해졌다. 취재진은 다음 변론기일을 기약하며 현장에서 철수했다.
 

홍 감독 빙모상 불참
이혼 여부에 영향 미치나

현재 홍 감독과 관련된 여론은 악화될 만큼 악화된 상태다. 지난해 12월 5일, 조 씨 모친이 향년 8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한 매체에 따르면 조 씨의 친척이 홍 감독에게 계속 연락을 했음에도 상가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조 씨가 모친의 임종,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계속해서 홍 감독과 연락을 취하려 했으나 어떤 답도 들을 수 없었다는 것. 게다가 조 씨가 SBS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생일날 쓰러져 돌아가셨다”며 “(어머니의 죽음이) 당연히 (홍 감독과) 관련이 있다”고 말하면서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렇다면 홍 감독이 빙모상에 불참한 것이 이혼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까. 법무법인 인화의 김영진 대표 변호사는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수 있겠지만 (재판에)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혼은 부부간 파탄의 문제이기 때문에 조 씨 모친의 사망이 (홍 감독의 외도에) 충격을 받아 벌어진 일이라도 그 자체가 이혼 거부 사유가 될 수는 없다. 다만, (외도가) 조 씨 모친을 사망에 이르게 한 간접적인 원인이라는 것이 인정되면 위자료 부분에선 감안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유책 배우자 홍상수…
이혼 방법은 없나

홍 감독은 배우 김민희와 불륜 관계를 저질렀기 때문에 유책 배우자다. 통상적으로 유책 사유가 있는 배우자가 제기한 소송은 인정되지 않는다. 대법원이 유책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할 수 없는 ‘유책주의’를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이 이혼하기 위해선 예외적으로 파탄주의(귀책 사유는 따지지 않고 객관적인 혼인 파탄의 사실만 있으면 이혼을 허용하는 것)를 적용해야 한다.

김 변호사는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경우는 부부 양쪽 모두 혼인 지속 의사가 없음에도 보복적 감정으로 이혼을 해주지 않을 때 해당한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선 실질적으로 상대도 혼인 의사가 없다는 것을 객관적으로 입증해야 한다”며 “(홍 감독의)  아내가 언론 인터뷰에서 (홍 감독을) 아직도 사랑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 이유도 보복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가 아닐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홍 감독의 이혼 소송에 대해 “(승소가) 쉬워 보이진 않는다. 물론 부부 관계는 아무도 알 수 없다. 이혼 사유는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것이지, 불륜 문제만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홍 감독 이혼 가능성?
법조계, “변수 없다면 패소 확률 90% 이상…”

법조인들은 유책 배우자인 홍 감독의 이혼 청구는 인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홍 감독이 법정에서 다른 여자를 사랑해서 혼인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고 주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미뤄 볼 때 주장 입증만 제대로 한다면 조금의 승산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김 변호사는 “홍 감독이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은 불륜 외에도 결혼 생활에 다른 복합적 문제가 있다고 본 것이다. 그게 이혼 원인으로 삼을 만큼 중대 사유인지는 법원이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홍 감독의 이혼 가능 확률에 대해선 “드러난 사유(불륜)만 봤을 때는 90% 이상 패소하지 않을까. 그러나 이혼 소장이나 법원 서면은 확인이 안 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이혼 사유는 알 수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홍상수는 지금?
김민희와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받아

홍 감독이 연출하고 김민희가 연기한 신작 <풀잎들>이 2월 15일 개막하는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이번 영화는 두 사람이 다섯 번째로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풀잎들>의 해외 배급사인 화인컷은 이번 작품이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밝혔다. 홍 감독이 포럼 섹션에 초대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데뷔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 1997년 초청된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이 공식 석상에 함께 서는 모습을 조만간 베를린영화제를 통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풀잎들>은 올 하반기 국내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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