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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취미 생활 - 함께 달리는 최승광·레이첼 부부

2017-09-15 10:48

취재 : 강부연·최안나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최상원, 최승광(스튜디오 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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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는 단절된 대화의 창구가 될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는 연결고리가 된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때로는 공감하며 일상에서 작은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는 부부 4쌍의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취미를 담았다.

촬영협조 피오레윤그라데이션(032-565-1558), 세라믹스튜디오 P.O.P(02-3481-0888)
함께 달리는 든든함 최승광·레이첼 부부
 
결혼 5년 차 한·미 부부. 국토 종주를 비롯해 현재 대한민국에 있는 자전거길을 모두 섭렵했을 만큼 ‘본격’ 라이딩을 즐긴다.
 
 
언제 처음 함께 자전거를 탔나요? 결혼 전 우연히 영화 <프리미엄 러쉬>를 지금의 아내와 함께 봤어요. 뉴욕 거리를 자전거로 멋지게 가로질러 다니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인상 깊었죠. 마침 운동을 시작해야겠다 마음먹었을 때라 자전거를 운동 겸 취미생활로 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당시 여자친구였던 레이첼에게 함께하자 제안했더니 흔쾌히 오케이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함께 라이딩을 시작하게 됐어요. 사실 아내가 저보다 자전거를 더 잘 타요. 원래 미국에서 농구선수를 오랫동안 했던지라 체력이 정말 남다르거든요.(웃음)

얼마나 자주 나가는지, 최근에 다녀온 라이딩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보통은 주말이나 평일 저녁 서로 시간이 맞을 때 나가는 편이에요. 평일에는 집 주변 탄천 자전거길을 주로 이용하고 왕복 25㎞ 정도 가볍게 라이딩을 해요. 가끔 주말이나 공휴일을 이용해서 장거리 라이딩을 나가는데 이때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70~100㎞ 정도 주행하죠. 얼마 전 우리 부부의 정신력을 테스트할 겸 통영으로 라이딩을 갔다 왔어요. 평지가 거의 없을 정도로 오르막과 내리막의 반복이었죠. 중간에 당이 떨어져서 둘이 주저앉아 초콜릿을 우적우적 먹기도 했네요. 힘들긴 했지만 라이딩을 마친 뒤 서로 수고했다며 하이파이브 하는 맛에 이런 도전을 하는 것 같아요.

라이딩 갈 때 꼭 하는 것과 꼭 챙기는 것이 있나요? 라이딩 간 지역의 유명한 맛집은 꼭 들러요. 힘든 라이딩을 마친 뒤 맛있게 먹는 음식은 그야말로 보약이거든요. 그리고 장거리 라이딩을 갈 때는 항상 콤팩트 디지털 카메라를 챙겨요. 그때그때 라이딩을 하면서 만나는 풍경이나 사람들을 기록하기 위해서요. 여기서 중요한 건 되도록 라이딩을 하면서, 즉 페달을 밟으면서 셔터를 누른다는 거예요. 달리면서 만나는 풍경들을 즉석에서 담아내는 게 훨씬 살아 있는 사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흔들리면 흔들리는 대로, 구도가 아쉬우면 아쉬운 대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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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지와 오르막길을 함께 달리며 서로에게 남다른 유대감이 생겼을 것 같아요. 맞아요. 부부 동반 모임에서 다른 부부들에게 라이딩을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그거예요. 함께 라이딩을 하면 체력도 증진되고, 차 안에서는 볼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들을 감상하며 특별한 여행이 가능하니까요. 보다 중요한 건 부부간에 정신적인 유대감이 형성된다는 거죠. 함께 땀 흘리며 때로는 서로 의지도 하고 힘도 북돋워주면서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부부생활에서 추억을 함께 만들고 쌓아간다는 것은 분명 엄청난 힘이 돼요.

자전거 구매가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요즘은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좋은 자전거가 많이 나와 있어요. 폴딩이 가능한 미니벨로의 경우 40만원대에도 괜찮은 제품을 구매할 수 있죠. 자전거는 한 번 사서 1년에 한 번 정도 녹 관리나 구동계 점검만 잘 해준다면 10년이고 20년이고 쭉 탈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부담스러운 소비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부가 함께 라이딩을 즐긴다면 자전거 구매비용 그 이상의 행복이 따를 거예요.(웃음)

추천하는 라이딩 코스가 있다면요? 남한강 자전거길이요. 팔당역에서 충주댐까지 136㎞ 정도 되는 구간인데요, 이 중에 팔당역에서 양평 간 27㎞ 정도 되는 구간은 특별한 의미와 가치가 있어요.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옛 중앙선 철길을 자전거길로 새롭게 활용했기 때문이죠. 철길에 남아 있던 9개의 터널과 장대한 북한강철교를 자전거로 지나가는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요.

부부에게 공통 취미가 필요한 이유는 뭘까요? 같은 취미생활을 가지면 공통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게 돼요. 그러다 보면 일상적인 대화도 더 자주 나누게 되죠. 부부 사이에 대화가 많아질수록 그만큼 서로 이해와 배려를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같은 취미를 즐기며 함께 소통하고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서로 더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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