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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취미 생활 - 살림을 늘리는 재미 우희원·함보미 부부

2017-09-16 11:15

취재 : 강부연·최안나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최상원, 최승광(스튜디오 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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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는 단절된 대화의 창구가 될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는 연결고리가 된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때로는 공감하며 일상에서 작은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는 부부 4쌍의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취미를 담았다.

촬영협조 피오레윤그라데이션(032-565-1558), 세라믹스튜디오 P.O.P(02-3481-0888)
살림을 늘리는 즐거움 우희원·함보미 부부
 
5년 연애, 결혼한 지 딱 8개월 된 신혼부부다. 생활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잡념 없이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찾다가 지인의 소개로 도예를 시작했다. 요즘은 직접 만든 그릇과 소품 등 살림을 늘리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도예는 취미로 갖기에는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고등학교 동창 중에 도예를 전공한 친구가 있어서요. 친구를 통해 도예 공방을 접하게 되었어요. 평소 남편과는 캠핑이나 여행처럼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는 편인데, 친구의 권유로 점토를 이용해 그릇을 만들고 난 후에 흥미를 느끼게 되어 꾸준히 클래스를 수강하고 있죠.

처음 흙을 만졌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 사실 첫날 공방에 나왔을 때는 ‘흙이 어떻다’라는 느낌보다는 ‘생각보다 흙을 이용해 무언가를 만든다는 것이 쉽지 않구나’를 깨달았어요. 영화에서처럼 멋지게 물레를 이용해 무언가를 만들지 않을까 막연한 기대를 했던 탓일까요.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니 물레를 이용하려면 초보자의 경우 6개월 정도 매일 도예 수업을 받고 연습도 꾸준히 해야 가능하다고 공방 선생님께서 말씀해주시더라고요.(웃음) 초보자는 도자기 성형 방법 중 가장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코일링 기법을 사용해 도자기를 만들어요. 점토를 밀어서 석고틀에 씌워 만드는 기법으로, 점토를 처음 만져보는 사람도 어렵지 않게 따라 할 수 있어요.

집에 직접 만든 도자기가 꽤 있겠어요. 국그릇, 밥그릇, 트레이, 반찬그릇,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컵, 꽃병 등 그 종류도 다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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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취미로 도예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초보자라면 원데이 클래스를 강력하게 추천해드려요. 10만원 정도면 국그릇과 밥그릇, 반찬그릇 3개를 만들 수 있어요. 선물하기에도 좋고 집에서 사용하기에도 더없이 좋습니다. 도자기를 만드는 점토는 보는 것과 달리 유연하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게 단점이지만, 결과물이 나왔을 때는 만족감이 오래갑니다. 도예라는 취미 자체가 그런 것 같아요. 직접 만드는 것뿐 아니라 생활에서 직접 사용할 수 있으니 그 만족감이 배가됩니다. ‘나는 미술에 재능이 없어’ ‘나는 손재주가 없어’라며 시도조차 안 해보시는 분들이 제 주변에도 많아요. 도예는 재능보다는 열심히, 그리고 꾸준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함께 취미를 하시는 분들 중에는 저처럼 시작해 전시를 여는 분들도 있을 정도예요. 취미를 넘어서 제2의 직업을 갖게 된 셈이죠. 저도 열심히 하다 보면 아내와 함께 언젠가 작은 전시회를 열 수 있지 않을까요.(웃음)

아내분은 어떤가요. 저 역시 그래요. 생활 속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처음에 공방에 왔을 땐 수강생들이 대부분 여성분들이라 남편이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지금은 저보다 훨씬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무엇보다 24시간 함께하면서도 알지 못했던 남편의 집중력과 꼼꼼함을 발견했어요.(웃음) 저는 도예를 배우고 나서 덩달아 음식 솜씨까지 늘고 있다고 가족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어요. 직접 만든 그릇을 사용하다 보니 요리에 더욱 애정이 가더라고요. 예전에는 맛을 내는 데만 치중했다면 요즘은 플레이팅에도 관심이 많아요.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예쁜 그릇에 정갈하게 담아 내면 음식이 더 맛있어지는 것 같아요. 그릇에 신경 쓰다 보면 매트나 식탁보에도 신경을 쓰게 되고, 꽃을 꽂아 식탁에 센터피스를 더하기도 하죠. 취미가 밥상의 분위기를 바꿨다고나 할까요.

도예를 부부가 함께한 뒤 달라진 일상이 있다면요. 사실 몸을 움직이는 취미를 함께하다 보면 싸울 일도 많아요. 반면 도예는 같이하지만 서로 다른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싸울 일이 없죠.(웃음) 또한 흙을 만지는 그 순간만큼은 잡념이 사라져요. 스트레스가 심할 때는 잘 때 악몽을 꾸잖아요. 그런데 흙을 만질 때는 머릿속이 맑아지는 기분이랄까. 때문에 도예 클래스를 받은 날에는 마음도 편안하고 기분도 좋아져요. 뭔가 좋아하는 것에 올곧이 집중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해요. 부부지만 취향이 서로 다르고 또 감성도 다르기 때문에 만들어내는 작품의 분위기도 서로 달라요. 누구의 것이 더 잘했나 하는 것보다는 장점 위주로 칭찬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그래야 오랫동안 취미를 공유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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