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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취미 생활 - 꽃으로 피어난 옥철민·정다혜 부부

2017-09-14 16:29

취재 : 강부연·최안나 기자  |  사진(제공) : 이종수, 최상원, 최승광(스튜디오 이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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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취미’는 단절된 대화의 창구가 될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도 넓히는 연결고리가 된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때로는 공감하며 일상에서 작은 행복과 만족감을 느끼는 부부 4쌍의 소소하지만 의미 있는 취미를 담았다.

촬영협조 피오레윤그라데이션(032-565-1558), 세라믹스튜디오 P.O.P(02-3481-0888)
꽃으로 피어난 행복 옥철민·정다혜 부부
 
결혼 3년 6개월 차 부부로 3살 난 딸을 두고 있다.
육아에 지친 아내를 위해 시작하게 된 ‘플라워 클래스’에서 꽃꽂이를 배우며 요즘 소소한 행복을 만끽하는 중이다.
 
 
플라워 클래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요. 딸 소율이가 태어난 뒤로는 가끔 영화를 보거나 카페에 가는 것밖에 함께할 수 있는 취미가 없었어요. 둘 다 육아에만 집중하다 보니 어느 순간엔 영화 한 편 보기도 힘들었고요. 신혼 때는 둘 다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 스쿼시나 수영을 같이했어요. 아이를 낳고는 꿈도 꾸지 못하다가 며칠 전 헬스장에 아이를 데리고 갔는데 10분 만에 뛰어나왔죠. 이후 셋이 함께할 수 있는 취미를 찾다가 집 앞에 생긴 플라워 스쿨을 보고 등록해 다니게 되었습니다.

남편분이 어색해하지는 않았나요. 처음에는 조금 어색해하더니 지금은 저보다 더 좋아해요. 둘 다 식물을 좋아해서 일부러 테라스가 있는 집으로 이사를 와 식물을 키우고 있거든요. 상추와 파 같은 걸 키우는 작은 테라스 텃밭도 있고 꽃도 이것저것 심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플라워 클래스는 처음이었지만 둘 다 어색함 없이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주로 어떤 작품을 만드나요. 주제는 정해진 것이 없어요. 기념일을 위해 만들기도 하고 집 안 데코를 위한 아이템을 배우기도 해요. 싱글 플라워, 미니부케, 꽃케이크 등을 주제로요. 제일 좋아하는 건 드라이플라워예요. 생화지만 그대로 말려 반영구적으로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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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워 클래스를 부부가 함께한 뒤 달라진 일상이 있다면요. 꽃은 사람을 참 로맨틱하게 만들어요. 삭막한 공간에 활기와 에너지를 주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주변 사람들까지도 즐겁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죠. 가끔 집에 지인들을 초대하면 저희가 만든 드라이플라워 리스를 보며 칭찬해주기도 하고 또 남편이 만들었다고 하면 놀라기도 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게 되고요. 탁자 위에 꽃 한 송이만 꽂혀 있어도 주변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지는 것 같아요.

남편분은 어떤가요. 꽃꽂이 하면 여성의 취미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해보니 제가 더 즐겁더라고요. 아직 시작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꽃꽂이를 배우니 길을 가다가도 꽃이나 식물을 유심히 보게 되었어요. 계절이 변할 때마다 길에 피는 꽃이 다르다는 것도 알게 되었고요. 아내와 함께 산책을 하면서 꽃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해요. 부부에게 공통의 화젯거리가 있다는 건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육아는 가장 중요한 공통의 화젯거리지만 누가 더 힘든가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면 다툼이 되기 쉽거든요.(웃음)

부부의 취미로 꽃꽂이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부부 모두 처음이라면 원데이 클래스부터 시작해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원데이 클래스는 수업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7만~10만원 정도면 가능합니다. 남편들 중 꽃꽂이가 좀 부담스럽게 여겨지는 분이라면 ‘테라리움’과 같이 다육식물을 이용한 미니정원 만들기에 부부가 함께 도전해봐도 좋습니다. 꽃과는 다르게 오래 볼 수 있다는 장점도 있고 지인들을 보면 아내와 남편 모두가 좋아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테라리움을 하다 보면 작은 옥상정원이나 베란다 정원도 가꿀 수 있는 노하우가 생기게 되기도 하고요. 집 안에 작은 정원이 있다는 건 생각보다 매력적이에요. 아이들에게는 자연을 접하게 해주고 또 가족이 모일 수 있는 아늑하고 아름다운 장소가 됩니다. 부부는 물론 가족 간에 대화가 느는 건 물론이고요.

함께하는 취미란 부부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부부가 같은 취미를 공유한다고 해서 갑자기 연애시절의 감정으로 돌아가지는 않아요. 하지만 취미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도 더 넓어지고 함께 공유하는 추억이 생기니 뭔가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첫아이를 낳고 부부 사이가 멀어졌다는 분들이 주변에 많아요. 육아에 치여 사는 젊은 부부들에게 어쩌면 취미생활은 사치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바쁜 삶에서 잠깐의 여유를 부릴 때 그 행복감이 생각보다 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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