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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남 vs 먹튀녀?

커피스미스 대표와 연예인 K씨의 진실 공방

2017-07-27 10:02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커피스미스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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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간단한 사건이다.
연인 관계이던 두 사람이 헤어지게 됐다.
먼저 결별을 선언한 것은 여자.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다고 생각하던 남자는 속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고, 그동안 선물한 것들을 다 내놓으라고 결별에 대항했다. 여자는 위협을 느꼈다.
남자는 혼인빙자로 민사소송을, 여자는 협박으로 인한 형사소송을 제기했다. 연예인 K씨와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의 진흙탕 싸움, 그 진실 공방을 알아봤다.
한때 연인이었던 커피 프랜차이즈 커피스미스 대표와 연예인 K씨의 사건이 커다란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조사1부가 공갈 및 공갈미수 혐의로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를 불구속 기소하면서 공론화가 됐다. 검찰에 따르면 커피스미스 손태영 대표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연예인 K씨와 사귀었는데, K씨가 손 대표의 여자 문제와 극심한 감정 기복, 집착 등을 이유로 이별을 통보하자 화가 나 언론에 사생활을 폭로하고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2013년 7월부터 여자 연예인 K씨와 사귀던 손 대표는 K씨가 결별을 요구하자 ‘결혼을 빙자해서 돈을 뜯은 꽃뱀이라고 언론과 소속사에 알려 더 이상 방송 출연을 못 하게 만들겠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K씨는 손 대표로부터 현금 1억6천만원과 선물 명목으로 준 시계 2개, 귀금속 3개, 가전제품 3개, 명품의류·구두·가방 49점 등 총 57점을 10여 차례에 걸쳐 받은 바 있다.
 
이런 K씨를 두고 손 대표는 혼인을 빙자한 사기라는 주장을 폈다.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었기 때문에 사귀는 동안 이사비용, 월세, 쇼핑, 현금 등 많은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법률 전문가들은 연인 사이에 주고받은 것들은 증여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지만, 두 사람은 단순히 금전적인 다툼을 넘어선 법정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도대체 얼마나 심하게 협박을 했기에, 얼마나 많은 금품이 오갔기에 고소에까지 이어지는 분쟁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 쇼핑 3억, 해외여행비 2억… 무엇이 얼마나 오갔나?
 
1년 6개월 정도 만나오던 두 사람, K씨가 결별을 선언한 것은 2014년 12월이다. 그때부터 두 달 동안 손 대표는 K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지난해 3월부터 7월 사이에 너를 위해 쓴 돈이 이사할 때 2억, 카드 9천만, 월세 6천만, 쇼핑 3억, 현금 4천만, 해외여행 2억, 선물구입비 1억, 장본 것만 5천5백만원이다. 현금 10억원을 주고 사줬던 침대, 가전제품을 모두 돌려달라’ ‘깨끗이 헤어지고 싶으면 너에게 쓴 돈과 선물한 것들을 내놔라’ ‘1억을 내놓지 않으면 결혼을 빙자해서 돈을 뜯은 꽃뱀이라고 언론과 소속사에 알려 더 이상 방송 출연을 못 하게 만들겠다’ ‘나는 홍보효과가 있어 사업에 도움 될 것이고 재력가로 소문나니 나쁠 것도 없다’ ‘1시간 후에 꼭 인터넷 봐라. 전화기 꺼놓고 자고’ ‘일은커녕 이민 안 가고 살 수 없게 해볼게’ 등이었다. 이 과정에서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는 언급까지 했다.
 
이 내용이 알려지고 네티즌들은 발칵 뒤집혔다. 헤어지는 과정에서 손 대표가 보낸 메시지도 위협적이고 충격적이지만, 실제로 오간 이야기들을 보면 연예인 K가 받은 금품도 평범한 연인 사이에서 주고받은 선물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위가 컸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20살이나 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혹시 단순한 연인이 아니라 스폰서 관계는 아니었는지 색안경을 끼고 보는 시선도 있었다. ‘협박남’과 ‘먹튀녀’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것에 이의를 달 상황도 아닌 것이다.
 
 
# 혼인빙자에 사기라 억울하다는 손태영 대표
 
양쪽 모두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사과에 나선 것은 기소된 손태영 대표다. “이번 사건은 돈에 목적을 둔 것이 아닌 상대방 측의 불법행위로 인해 시작된 사건”이라면서 이와 관련한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는 사실도 강조했다.
 
“결혼까지 꿈꾸던 연인이고 부인이 될 사람이라 재정적인 지원도 아끼지 않았으나 진지하게 결혼하자는 말에 연락을 끊고 전화번호, 집 비밀번호를 바꾼 채 매니저와 이야기하라고 말했다. 이런 K씨의 행동에 화가 나 ‘네가 쓴 내 돈을 돌려달라’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라며 그는 혼인빙자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으나 본인이 공갈 혐의로 기소되자 마음이 돌아서 향후 형사소송까지 걸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란을 만든 당사자로서 사죄의 말도 전했다. “진심 어린 사과를 받으려는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져 일부 부적절한 표현이 사용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사과드린다”면서 “돈을 돌려받기 원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다”고 말했다.
 
K씨에게 돌려받은 현금과 금품을 다시 돌려보냈다는 사실도 전했다. 문자 협박 과정에서 1억6천만원을 갈취했다는 내용을 말하는 것인데, “당한 게 억울해서 순간적으로 받았으나, 다 돌려주고 검찰에서 증빙까지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감정의 골은 깊어질 대로 깊어진 상태다. “돈이 목적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를 원했으나, 분쟁이 공개됨으로 인해 어쩔 수없이 민형사 고소를 비롯한 법적 조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면서 법적 대응도 예고했다. 두 사람의 싸움이 이제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온 것이다.
 
현재 손 대표의 공식적인 입장은 커피스미스 관계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그동안 상대방이 연예인인 점을 고려해 공개적인 분쟁을 자제해왔지만, 부득이하게 이번 사건이 불거져서 적절한 법적 조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자 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본문이미지
전국에 50여 개 가맹점을 두고 있는 커피스미스는 대표의 스캔들로 큰 이미지 타격을 입은 상태다.

# 침묵하던 연예인 K, 직접 법정 출두
 
이번 소식이 알려지고 연예인 K씨로 방송인 김정민이 지목을 받았다. 그녀가 직접 이 사실을 언급한 적은 없지만, 검찰에 출두하는 장면이 포착되면서 공개적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14일 검찰에 직접 출두한 김정민은 변호사를 통해 “전 남자친구가 조사에서 계속 거짓말을 해 이에 대한 보강조사를 받기 위해서 나왔다”고 전했다.
 
한동안 침묵을 유지하던 김정민은 본인의 소속사 대표가 올린 SNS 게시글을 공유하면서 이번 사건과 관련한 심경을 밝혔다. “감사합니다. 정말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용기내서 더 열심히 할게요. 나를 믿어주고 용기 내준 언니(본인을 옹호한 김새롬을 지칭)에게도,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도 실망시키지 않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에 앞서 김정민의 소속사 홍준화 대표는 “김정민 ing 힘내라”라는 글귀가 담긴 이미지와 함께 “내 자식 내 피 같은 아이 힘이 되어주면 좋겠는데. 나를 믿어준다면 이걸 같이 올려주길 바랍니다. 힘이 될 겁니다. 널리널리 알려주세요. #김정민 #힘내기 #피라미드처럼 #퍼져라”라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김정민은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전 남자친구를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김정민의 법률대리인 김영만 변호사는 "현재 보복성 인터뷰와 일방적인 추측성 기사로 인해 피해자인 김정민 양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면서 "추측성 보도의 근간이 된 위 인터뷰에 대해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70조 제2항 위반(허위사실적시 및 명예훼손)'으로 추가 형사고소했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논란으로 김정민은 방송 활동에 부득이하게 타격을 입게 됐다. 당장 E채널 <용감한 기자들> 녹화에 불참했다. 방송 관계자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불참한다. 프로그램 완전 하차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으나 이번 사건으로 인한 여파임이 확실하다. 김정민은 이 프로그램의 시즌2부터 고정으로 합류했으며, 현재 시즌3까지 함께하고 있는 패널이다.
 
 
# 먹튀녀? 꽃뱀녀? 여자 연예인과 스폰서 문화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갑자기 여자 연예인들의 실제 생활에 대한 논란도 생겼다. 모든 여자 연예인들이 이런 식으로 호화 데이트를 즐기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이 ‘김정민보다 더 유명한 연예인의 실제 생활은 어떻단 말인가?’ ‘어떻게 5천5백만원어치나 장을 볼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현실과 동떨어진 그들의 삶에 충격을 받았다. ‘연예인들은 스폰서가 있다더니 실제로 그런가 보다. 20살이나 나이 차이가 나는 사람을 왜 만나겠나’라는 의견도 있었다.
 
한 연예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경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사건을 통해서 오간 내역을 보면 금액이 과하게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모든 연예인들이 그런 생활을 한다고 보는 것은 무리다”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스폰서 관계였느냐는 의문에는 “평소 K씨가 방송에 나와서 ‘나이 차이가 많아도 관계없다’는 남성관을 이야기했었다. 두 사람 모두 결혼의 경험이 없는 미혼이다. 얼마든지 연인이 될 수 있는 사이인데 스폰서라는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두 사람의 주장은 엇갈리지만 진위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연예인이라는 점을 빌미로 남자가 여자를 협박했거나 금품을 위해 여자가 의도적으로 남자에게 접근한 것이 사실이라면 그들에 대한 대중의 시선은 매서울 수밖에 없다. 어떤 결론이 나든 질타를 받게 될 듯한 두 사람의 소송이 어떻게 결론 내려질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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