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애향

바로가기 모음 이벤트 동영상 카드뉴스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ISSUE
  1. HOME
  2. ISSUE
  3. hot issue

대마초 피운 빅뱅 탑 & 권유받은 가인

연예인 마약과 우울증의 상관관계는?

2017-06-26 10:05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셔터스톡, 뉴시스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최근 연예계는 대마초 관련 사건으로 시끄럽다. 빅뱅 탑은 대마초 흡연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가인은 거꾸로 본인이 대마초 흡연 권유를 당했다고 폭로했다. 잊을 만하면 터지는 톱 연예인의 마약 사건. 마약이라는 유혹에 무방비로 노출된 연예인과 마약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알아봤다.
# 사건 1
대마초 흡연한 빅뱅 탑

상반기 연예계를 가장 크게 뒤흔든 뉴스다. 인기 아이돌 그룹 빅뱅의 멤버 탑이 대마초를 피웠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악대 소속의 의무경찰로 복무 중이던 탑은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부대로 전출됐고, 이후 약물 과다복용으로 병원에 실려 가는 해프닝도 있었다. 현재는 상태가 호전되어서 타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병행 중이며 6월 29일 첫 공판을 기다리고 있다. 탑과 함께 대마초를 피웠다고 알려진 아이돌 연습생 한모 씨는 6월 16일 진행된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된 상태다.
 
 
언제 어디서 피웠나?
 
대마초 흡연 시기는 지난해 10월, 군 입대 전이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본인의 집에서 아이돌 연습생 한모 씨와 함께 4차례 대마초를 흡연했다. 지난 3월 대마초 흡연 혐의로 수사를 받던 한모 씨가 대마초 공급책으로부터 받은 액상 대마를 탑과 함께 흡연했다고 진술했고, 이후 경찰이 탑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소변과 모발 검사 진행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탑은 서울지방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의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검찰에 따르면 탑은 대마초 2회, 대마액상 2회 등 총 4회에 걸쳐 대마초를 흡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마초 흡연 혐의가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됐을 당시 탑은 3박 4일간에 걸친 의무경찰 정기외박 중이었다. 보도 직후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탑은 대마초 흡연 혐의와 관련,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쳤으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외박이 끝난 탑은 자신이 근무하고 있는 강남경찰서로 복귀했고, 며칠 후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자필 사과문에는 “제 커다란 잘못으로 많은 분들께 큰 실망과 물의를 일으킨 점 모든 진심을 통해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여러분 앞에 직접 나서 사죄드리기조차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럽습니다. 그 어떤 변명조차 할 것 없이 매우 후회스럽고 모든 것이 두렵습니다. 이번 일로 인해 제 멤버들과 소속사를 비롯한 많은 대중분들, 저를 아껴주신 팬 여러분과 저의 가족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드린 점에 그 어떤 벌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적었다.
 
본문이미지

의식불명으로 중환자실행?

그런데 대마초 흡연만큼이나 충격적인 일이 또 일어났다. 대마초 흡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후,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단 생활관 근처에서 탑이 잠에서 깨지 못하는 채로 발견돼 곧바로 서울 이대목동병원으로 이송된 것이다. 탑은 평소 복용 중인 신경안정제를 과다복용해서 의식불명 상태가 됐다고 알려졌다. 의료진은 병원에 도착했을 때 탑이 강한 자극에만 간혹 반응하는 깊은 기면 및 혼미 사이의 상태였다면서 혈압 상승과 빠른 맥박, 저산소증, 호흡부전 등의 증상을 보여 응급처치를 시행했다고 전했다. 의식이 돌아오지 않아 심각한 뇌 손상이 올 수 있다는 보도가 오가면서 긴박한 상황을 연출했으나, 다행히 입원한 지 3일 만에 의식을 찾았다.

중환자실 입원 4일 만에 퇴원한 탑은 환자복을 입고 마스크를 쓴 채 휠체어를 타고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하다는 말을 전한 탑은 다른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는 중이다.
 
 
본문이미지

향후 거취는 어떻게?

탑은 2016년 11월 제348차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모집 시험에 최종 합격, 지난 2월 9일 의무경찰로 입대했다. 이후 서울 강남경찰서에 위치한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에서 경찰악대원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왔다. 하지만 이번 대마초 혐의 적발로 공소장이 법원에 접수되면서 서울지방경찰청 4기동대로 전출됐다. 이후 의무경찰 직위 해제, 귀가 조치를 받은 상태다.

공판에서 형이 확정되면 탑의 군 복무에 차질이 생긴다. 병역법 시행령 제136조에 따르면 1년 6개월 이상의 징역형을 받으면 ‘전시근로역’으로 편입이 된다. ‘전시근로역’은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병역이 면제되는 신분이므로 탑은 실질적으로 군 입대 의무를 면제받는 셈이다. 그러나 1년 6개월보다 낮은 형을 받으면 문제가 달라진다. 심사를 거쳐서 다시 군 복무를 마쳐야 한다. 이와 관련된 첫 공판은 6월 29일로 예정되어 있다.
 
 

# 사건 2
대마초 흡연 권유받은 가인
 
본문이미지
가인이 언급한 남자친구인 배우 주지훈은 2009년 마약혐의를 인정하고 군에 입대했으며, 이후 자숙의 기간을 거친 다음 3년 만에 대중 앞에 섰다.

“네, 전 지금 치료 중인 정신병 환자입니다. 그게 전 부끄럽지 않습니다. 치료될 거고요. 우선 죽을 각오하고 감옥 갈 각오하고 지금부터 제가 미친 이유를 한 가지씩 말씀드립니다. 네, 전 모두가 아시겠지만 전직 약쟁이 여친입니다. (물론 지금은 제가 알기론 받을 벌을 다 받고 누구보다 열심히 사는 사람입니다.) 근데 제가 아무리 주지훈 씨 여친이라고 해도 주지훈 씨 친구인 박×× 씨가 저에게 떨을 권유하더군요. 네, 사실 살짝 넘어갈 뻔했죠. 정신이 안 좋았으니. 저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 피우지 않겠습니다.”

브라운 아이드 걸스 출신 가수인 가인이 지난 6월 4일 본인의 SNS에 올린 글이다. 탑의 대마초 사건이 불거진 시기와 맞물린 가인의 폭로로 연예인의 마약이 다시 한 번 뜨거운 관심사가 됐다. 스스로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인정한 가인은 현재 본인은 합법적인 모르핀을 투여 중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폐렴, 공황장애, 불면증 등의 병명이 적힌 진단서를 공개하기도 했다.

가인의 글이 공개되자 순식간에 인터넷이 뜨거워졌다. 경찰은 이 내용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실제로 참고인 신분으로 가인을 불러서 조사를 진행했다. 김정훈 서울지방경찰청장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약을 권유받았다는 글을 올린 가인을 직접 찾아가 지난 6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밝혔으며, 가인의 조사 이틀 뒤에는 가인에게 대마초를 권유했다는 30대 남성 박모 씨 역시 소환했다.

현재 조사는 진행 중이다. 이번 일로 인해 연예계 전반으로 마약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 공식적인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근 아이돌부터 중견배우까지 잇따라 마약혐의가 적발되면서 향후 경찰의 마약 수사 방향을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찰 조사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가인의 심경 변화에 대중의 이목이 집중됐다. 한때 본인이 올린 게시글을 모두 삭제해서 심경의 변화 혹은 돌발 상황을 염려케 한 가인은 본인의 SNS에 “모두 걱정하지 마세요. 혼자서도 잘 버티고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근황을 전했다.

가인의 이런 행동을 두고 응원하는 목소리가 크다. 공황장애 진단을 받았을 만큼 최악의 스트레스 속에 있던 그가 마약의 유혹을 뿌리치고, SNS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목소리를 냈다는 사실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
 
 

# 우울증, 공황장애, 창작의 고통, 인기에 대한 압박…
연예인과 마약의 상관관계는?
 
본문이미지

연예계 마약 스캔들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지는 고질병과도 같다. 일반인에 비해 연예인들에게 마약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연예인들의 경우 언론에 보도가 되기 때문에 실제보다 더 크게 부각된다는 시각도 있지만, 탑과 가인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연예인들이 직접 마약을 하거나 끊임없는 유혹을 받으면서 떼기 어려운 관계를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최근에는 톱스타급 연예인뿐 아니라 조연급 배우, 연예인 지망생,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의 마약혐의가 적발되면서 이를 입증하기도 했다. 연예기획사 관계자가 가수 지망생이나 연예인들에게 필로폰이나 대마초를 강요한 사례 등 피해 사례는 더욱 많다. 직업적인 특성상 연예인이 마약에 노출되어 있다고 보는 것도 이런 사례들 때문이다.

사람들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연예인들은 공개된 장소에서는 행동에 제약이 많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유흥업소 등 음성적인 장소를 쉽게 찾게 된다. 빅뱅의 탑보다 먼저 대마초 혐의가 불거졌던 지드래곤은 친구들과 놀다가 술에 취해 대마초인지 모르고 피웠다는 해명을 했는데, 이런 경우 환경에 노출된 것이 원인이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마약에 손을 댄 연예인들의 말을 들어보면, 그들이 유혹에 넘어간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정신적인 요소 때문이라고 한다. 1차적으로 유혹에 넘어간 것은 본인의 책임이지만, 연예인이 평소 가지고 있는 인기에 대한 압박감 등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이다. 연예인의 직업적인 특성상 대중의 인기를 얻어야만 활동할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심리적인 불안감을 떨쳐내기 위해서 마약에 손을 대게 된다고.

인기에 대한 압박 외에도 우울증이나 공황장애 등 정신적인 질환을 겪는 케이스도 많다. 이번에 논란이 된 빅뱅 탑과 가인 역시 평소 약물을 복용할 정도의 정신 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단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현대인들은 정신적인 문제로 고통을 받는 경우가 굉장히 많다. 이런 경우 적극적으로 병원에 다니고 상담을 받고 약물 치료를 하면서 건강하게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케이스가 있는가 하면, 스스로 극복하지 못하고 약물에 의존하게 되는 케이스도 있다.

연예인들이 마약을 하는 이유 중에는 예술가로서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고자 하는 창작 욕구가 원인인 경우도 있다. 본인의 결과물에 만족하지 못하는 아티스트로서의 고통을 참지 못해 마약에 손을 대는 것이다. 실제로 수많은 뮤지션들이 더 좋은 창작물을 만들고 싶은 의욕과 현실적인 능력 사이의 괴리를 견디지 못해서 좌절하고 마약에 의존했다고 진술했다.

대다수의 연예인들은 언제 정상의 자리에서 밀려날지 모른다는 위기감과 함께 외로움, 이상과는 큰 거리가 있는 현실 등으로 고통받고 이로인해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한다. 하지만 적발되었을 경우 영원히 회복하지 못할 만큼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은 본인들 스스로가 더욱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그들이 마약에서 손을 떼지 못하는 것은 중독성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마약 사건이 자주 일어나고, 잊을 만하면 또다시 불거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