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모음 이벤트 동영상 카드뉴스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ISSUE
  1. HOME
  2. ISSUE
  3. hot issue

36년 만의 외출 미스 롯데 서미경

50대 후반이라곤 믿기지 않는 뽀얀 피부... 재판정에선 눈물

2017-03-29 11:41

취재 : 황혜진 기자  |  사진(제공) : 안규림, 조선일보DB, 뉴시스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 메일보내기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내연녀 서미경 씨가 36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50대 후반이라곤 믿기지 않는 뽀얀 피부, 입가에 살짝 머금은 미소가 눈길을 끌었으나 재판정에 들어가 결국 눈물을 보였다.
지난 3월 20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94)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 씨(57)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1980년 초 돌연 연예인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한 지 36년 만이다. 그동안은 언론에 노출된 적이 없었다. 서승희라는 예명으로 연예계 생활을 하던 당시의 사진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동안 철저히 모습을 감췄던 서 씨가 카메라 앞에 선 건 신격호 총괄회장으로부터 받은 돈 때문이다.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넘겨받으며 증여세 2백98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와 함께 롯데로부터 딸 신유미 씨(33) 등과 ‘공짜 급여’ 5백8억원을 받은 혐의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2)으로부터는 롯데시네마 매점을 불법 임대받아 7백70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커다란 눈·오뚝한 콧날 여전, 50대 같지 않은 뽀얀 피부
 
그간 서미경 씨는 검찰과 법원의 수차례 통보에도 불구하고 일본에 머물며 출석을 하지 않았다. 결국 법무부가 ‘여권무효화 조치’를 내렸고 재판부는 서 씨가 1차 공판에 나오지 않으면 구속영장을 발부하고 경찰에 지명수배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출석을 하루 앞둔 저녁, 서 씨는 임시여권을 통해 김포공항으로 입국했다. 수행원은 보이지 않았으며 남색 패딩 점퍼 차림이었다.
 
서 씨는 다음 날 오후 신격호 부자보다 일찍 법원에 도착했다. 검은색 바지 정장에 흰색 톱을 입었고 전날 밤 공항에서 착용하고 있던 뿔테 안경과 진주 귀걸이를 그대로 하고 있었다.
 
승합차에서 내린 그녀는 오랜만의 스포트라이트에 약간은 당황한 듯 차량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몇 초간 서 있었다. 그리고 이내 평정심을 찾은 듯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 표정으로 법정을 향해 다부지게 걸음을 옮겼다.
 
커다란 눈과 오뚝한 콧날은 여전했다. 20대 시절에 비해 조금은 살이 붙은 듯했지만 60대를 바라보고 있다고는 믿기지 않는 뽀얗고 투명한 피부에는 윤기가 흘렀다. 서 씨가 포토라인을 뚫고 지나간 후 취재진들 사이에서 “피부가 너무 좋다”는 감탄이 흘러나왔다.
 
 
서미경 “직업 없다” …혐의 전면 부인
 
본문이미지
왼쪽 휠체어를 타고 법정에 출석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오른쪽 1979년 <선데이 서울> 표지를 장식한 서미경.

재판정에 들어가 피고인석에 선 서 씨는 “현재 직업이 무엇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없다”고 답했다. 그리고 자신의 모든 혐의에 대해 차분하게 부인했다. 입가에 머금은 미소도 꾸준히 유지했다.
 
하지만 감정을 추스르지 못하고 결국 눈물을 보였다. 신 총괄회장이 재판 내내 횡설수설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신 총괄회장은 앞서 경영권을 둘러싸고 일어난 롯데가 형제의 난 중 치매가 인정돼 한정후견 개시 결정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재판정에서 조금은 심해진 신 총괄회장의 ‘치매 증상’이 그대로 드러났다. 신 총괄회장은 변호인이 설명을 해주어도 “재판을 왜 하느냐”, “앉아 있는 사람들은 누구냐”고 계속해서 질문했다. 지팡이를 휘두르고 수행비서를 때리기도 했다.
 
서 씨는 이런 신격호 총괄회장을 바라보며 입술을 깨물었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안경을 벗고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눈가를 훔쳤다.
 
재판장은 신 총괄회장 측 변호인이 공소사실을 부인하는 입장을 모두 밝히자 퇴장을 허락했다. 신 총괄회장은 직원들이 휠체어를 밀며 재판정 밖으로 나가려는 것을 제지하고 이렇게 말했다.
 
“이 회사는 내가 100% 가진 회사다. 내가 만든 회사고 100% 주식을 갖고 있는데 어떻게 나를 기소할 수 있느냐. 누가 나를 기소했느냐.”
 
재판장은 “나중에 설명해달라. 그 정도 말씀이면 퇴정해도 될 듯하다”고 다시 한 번 퇴정을 허락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은 “왜 이러느냐”며 소리치고 사람들을 향해 지팡이를 휘둘렀다. 서 씨는 코끝이 빨개진 채 굳은 표정으로 신 총괄회장을 바라봤다. 신 총괄회장은 법정 출석 30분 만에 자리를 떠났다. 신동빈 회장도 그가 퇴장하는 모습을 보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이날 경영 비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롯데 총수 일가 모두가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이번 공판을 시작으로 4월부터 본격적인 재판을 진행한다. 재판부가 서 씨에게 “다시 일본으로 출국할 것이냐”고 묻자 “한국에 머물면서 재판을 받겠다”고 말했다.
 
 
신격호 총애받은 서미경, 추정 재산 1조 육박
 
서 씨는 15살의 나이에 제1회 ‘미스 롯데’로 선발됐던 것을 계기로 롯데가와 인연을 맺었다.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의 카피를 히트시키며 롯데의 전속모델로 활동했고 드라마, 영화, 쇼 프로그램을 오가며 바쁜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다 22살의 나이에 유학을 가겠다면서 돌연 은퇴를 선언했다. 그리고 2년 후 신 총괄회장과의 사이에서 딸 신유미 씨를 낳으며 사실혼 관계가 됐다.
 
서 씨와 딸 신유미 씨는 신 총괄회장의 두터운 총애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진다. 신 총괄회장으로부터 증여받거나 매입해 보유한 부동산만 지난해 공시지가 기준으로 1천8백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롯데홀딩스 지분은 신 총괄회장(0.4%), 신동주 전 부회장(1.6%), 신동빈 회장(1.4%)보다도 높은 비율인 6.8%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 가치는 7천5백억원 규모에 이른다. 부동산과 지분 가치만 합쳐도 약 9천3백억원, 1조에 육박하는 수치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2건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최우영  ( 2017-04-02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0
치매는 온가족 모두를 고통받게 하는 큰병이니 지금부터라도 정부가 나서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해야 합니다
  wlq8995  ( 2017-03-30 )  수정 삭제    답글 찬성 :0   반대 : 0
그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