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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123층 롯데월드타워 화재 매뉴얼

2017-03-14 09:41

취재 : 임언영 기자  |  사진(제공) : 조선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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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의 메타폴리스 단지 내 상가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초고층건물에는 상가 등이 입점해 있는 경우가 많아서 비단 거주자가 아니라도 이용자가 많고, 이곳에서 일어나는 화재는 불특정 다수에게 일어나는 대형 참사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 초고층건물 화재 발생 시 대피요령을 알아봤다.

자료제공 롯데물산 홍보팀
불이 난 것은 지난 2월 초다. 경기도 화성 동탄신도시 메타폴리스 부속상가 3층 뽀로로 파크가 있던 점포에서 불이 났다. 불은 한 시간 만에 진화됐으나 철거업체 소장 등 4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사고의 원인이 밝혀지는 과정에서 희생자의 일부가 불이 난 사실을 뒤늦게 아는 바람에 제때 피하지 못해 변을 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가 꺼져 있었고, 비상시 작동해야 할 스프링클러 역시 밸브가 잠겨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뿐만 아니라 화재 시 연기를 배출하면서 공기를 공급하는 배기 팬과 방화 셔터까지 전원을 꺼두었다고 한다. 유독성 연기로 인한 사망자도 있어서, 연기 배출 시설만이라도 켜놨더라면 인명피해가 이 정도로 크진 않았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업체는 오작동이 일어나면 입장객과 입주민들이 대피하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일어날까 우려되어 소방시설을 조작했다고 설명했지만, 안전불감증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다.

초고층건물을 포함한 많은 건물들이 오작동을 우려해 화재경보기를 아예 꺼둔다. 이로 인해 인명사고로 이어진 사례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 일로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적으로 높이 200m 이상의 초고층 건축물이 늘어나고 있고, 2016년 기준 한국은 중국, 미국, UAE에 이어 세계 4위의 초고층 건축물 보유 국가다. 또 초고층건물 입주민을 제외하고도 초고층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숫자가 많다. 때문에 우리는 언제 어디를 가더라도 재난의 희생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한 개인이 조심하고 주의를 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공사 중 날리는 분진 때문에 경보기가 오작동할 우려가 있거나 주민 민원을 걱정해 경보기를 꺼놓기도 한다. 그러나 자칫하다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으므로 경보기를 꺼두는 것은 무척 위험한 행동이다. 경보기가 오작동했을 때 건물 관리자 측은 주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으로 이해를 도와야 하고, 주민들 역시 화를 내기보다는 기계가 불량품은 아닌지, 노후로 인한 것은 아닌지 스스로 안전의식을 개선해나갈 필요가 있다.
 

화재 시 대피요령은?
 
초고층건물뿐 아니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갈 때는 피난안전구역이나 비상구의 위치 등을 미리 알아둔다. 특히 초고층건물은 사람이 많아 대피할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언제든 재난상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초고층건물에서 갑자기 불이 나면 건물 곳곳이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차게 된다. 실제 상황이라면 화재경보가 울린다. 불이 나면 불 자체보다 연기와 가스가 위험하다. 코와 입을 막고 몸을 최대한 숙여서 대피한다. 연기는 위쪽이 이동하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몸을 최대한 낮은 자세로 만들어서 신속하게 이동하는 것이 요령이다. 화재로 전기가 끊기면 엘리베이터는 당연히 멈춘다. 건물 밖으로 나갈 때는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 아래로 내려갈 수 없다면 옥상과 같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좋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장치를 평소에 철저하게 관리하는 것이겠지만, 사고는 늘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여러 상황에 대비한 훈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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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층 건물,
123층 롯데월드타워의 화재 매뉴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롯데월드타워에서는 화재 등 비상사태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 알아봤다.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니만큼 벙커에 버금가는 피난안전구역과 승강기 및 계단 등을 갖추고, 주기적으로 비상상황 발생에 대비한 안전시설과 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하면서 재난에 대처하고 있다.

벙커에 버금가는 국내 최초 피난안전구역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초로 벙커에 버금가는 견고한 피난안전구역이 20층마다 하나씩 총 5개소(22/40/60/83/102층) 설치돼 있다. 내화 및 불연 재료로 되어 있고 가압 제연 설비 시스템이 적용돼 화재 시 불이나 연기를 완전히 차단한다. 피난안전구역에는 화재용 마스크와 공기호흡기, 휴대용 비상조명등, 심장충격기 등이 설치돼 있으며, 안전한 대기를 위해 화장실과 급수시설, 방재센터와의 직통전화도 구비돼 있다. 

국내 최초 화재 발생 시 이용 가능한 LIFE BOAT 개념의 피난용 승강기
비상상황 시에는 국내 최초로 61대의 승강기 중 19대의 승강기가 즉시 ‘구명보트(Life Boat)’ 개념의 피난용으로 전환 운영되며, 피난용 승강기에는 화재 발생 시 연기 유입을 차단하는 가압 제연 설비가 적용돼 있다. 정전 발생 시에도 즉시 비상발전기를 이용한 비상전원이 공급되는 이중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피난계단
롯데월드타워의 피난계단은 일반 건물에 적용된 계단 전실 가압 외에도 계단실에 직접 공기를 강하게 불어 넣는 방식의 제연 설비가 설치되어 전실과 계단실의 2중 연기 유입 차단 구조로 설계됐다. 피난계단의 폭도 법적 최소치(1,200㎜) 대비 300㎜가량 넓게 설치돼 있으며, 계단 수도 법적 기준(2개소) 보다 많은 층별 4개소까지 적용됐다. 

주기적인 재난 대응훈련
지난 1월 4일 국내 최초로 초고층 건축물의 재난상황에 대비한 ‘롯데월드타워 민·관합동 소방재난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서울시와 송파소방서 등 관계 기관과 시민 3천여 명 등 총 3천7백여 명이 참가했다. 대응훈련은 롯데월드타워 상층부(107층)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사전 통보 없이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실시했다. 화재 발생 경보에 시민 3천여 명이 피난계단과 피난용 승강기를 이용해 지상까지 안전하게 대피하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이 훈련은 화재 발생 107층과 상부 4개 층의 인원을 우선 대피시킨 후 순차적으로 나머지 층의 인원을 대피시키는 ‘단계적 피난훈련’과 노약자·장애인 등 자력 대피가 힘든 피난약자들을 소방관이 비상용 승강기를 이용해 직접 피난시키는 ‘부분적 피난훈련’이 동시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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