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간 배너
  • 이벤트
  • 동영상
  • 카드뉴스
  • 조선뉴스프레스멤버십
  • 카카오스토리
  •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ISSUE
  1. HOME
  2. ISSUE

샤오롱바오에 취한 대만 맛 여행!

[TRAVEL]

2015-06-03 17:15

2천3백만 인구가 살고 있는 대만(타이완)은 태평양에 위치한 자그마한 섬나라다. 중국을 연상시키는 길거리 음식과 일본을 생각나게 하는 깔끔한 시내 풍경이 인상적인 대만은 지난해 <꽃보다 할배> 열풍으로 일약 핫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직접 먹고, 보고, 체험한 대만의 매력을 전한다.



유럽에서는 기대할 수 없는 한적하고 쾌적한 대중교통시설, 도처에 널려 있는 화장실과 편의점, 저렴하고 양 많은 거리 음식 등은 대만의 최대 장점이다. 그래서 효도여행지로도 제격. 한여름에는 돌아다니기 힘들 만큼 덥지만, 그 시기를 제외하면 비교적 싼 가격에 보고 먹고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맛집 거리 ‘융캉제’, 야시장 천국 ‘스린’
 

타이베이 시내 지하철은 우리나라처럼 복잡하지 않고 단출하다. 총 5개 노선이 운행되는데, 한 노선의 끝부터 끝까지 1시간이면 충분하다. 이 중 2호선과 4호선이 지나는 둥먼(Dongmen) 역에 내리면 맛집 거리로 불리는 ‘융캉제’가 있다. 5번 출구로 나와 융캉제로 발길을 재촉했다.

융캉제가 유명한 이유는 첫째, 딘타이펑 본점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도 총 6개 지점이 있는 딘타이펑은 대만식 만두 전문점이다. 호주와 미국 등 전 세계 11개국에 1백6개 매장이 운영되는데, 직영 프랜차이즈만을 고수하기 때문에 각 지점은 물론 국가마다 맛의 차이가 거의 없다. 1993년에는 뉴욕타임스 선정 ‘세계 10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고 2010년에는 3년 연속 미슐랭스타에 선정됐으니, 대만에 온 이상 어찌 딘타이펑 본점을 들르지 않을 수 있으랴. 단 점심때나 저녁때 등 식사시간에 방문하면 1시간가량 기다리는 건 기본이다.

기나긴 대기시간 끝에 드디어 자리에 앉았다면 반드시 샤오롱바오를 주문하자. 대나무 찜통 ‘샤오롱’에 쪄냈다 하여 샤오롱바오라고 불리는 이 만두는 얇은 만두피 안에 육즙이 가득 들어 있는 게 특징이다. 먹을 때는 가능하면 한입에 넣어 육즙을 흘리지 말고 음미할 것. 단 뜨거워서 입천장을 델 수도 있으니 1분 정도 식혔다 먹으면 좋다. 

식사를 마치면 뒷길로 이어진 거리를 걸어보자. 우리나라의 홍대 앞 같은 느낌을 주는 융캉제 거리에는 맛집이 즐비하다. 망고빙수로 유명한 ‘스무시’도 그중 하나. 언제나 손님들로 문전성시를 이룰 만큼 유명하고 맛도 좋다. 융캉제에서 이른 오후를 보낸 후 해가 떨어지면 대만 최대의 야시장이 있는 스린(Shilin)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2호선 스린 역은 밤이 되면 몰려든 인파로 북적인다. 스린 야시장에는 없는 음식이 없을 만큼 다양한데 굴전, 대왕소시지, 지파이(닭튀김), 어묵꼬치, 큐브 스테이크, 오징어튀김 등이 유명하다.




명물 카스텔라가 있는 ‘단수이’

지하철 2호선에 몸을 싣고 북쪽으로 향하면 가장 끝에 단수이(Danshui/Tamsui) 역이 있다. 우리나라의 오이도 혹은 월미도를 연상시키는 이곳은 1860년 베이징 조약 체결 이후 서양 문물이 들어오는 개항장 역할을 한 곳이다. 우리에게는 대만 톱스타 저우제룬이 출연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촬영지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단수이는 걸어다녀도 될 만큼 작은 동네이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걷는 것을 추천한다. 역 앞 스타벅스를 기점으로 바로 왼쪽에 ‘단수이 라오제’ 입구가 눈에 들어온다. 20분가량 걷다 보면 그때그때 카스텔라를 구워 파는 가게를 만날 수 있는데, 비닐봉지에 한 조각씩 넣어 파는 카스텔라의 부드럽고 촉촉한 맛이 일품이다. 

단수이의 첫 번째 볼거리는 붉은 벽돌의 외관을 자랑하는 ‘홍마오청’. 1929년 스페인에 의해 세인트 도밍고 성이라는 이름이 붙었고, 13년 후 네덜란드인의 소유로 넘어가면서 홍마오청으로 불리게 됐다고. 홍마오청 옆에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주요 촬영지로 유명해진 대만 최초의 서양식 대학 ‘전리대학’과 ‘단장중학교’가 있다. 






금광 도시 ‘진과스’, 홍등 거리 ‘지우펀’

타이베이 시내를 충분히 돌아봤다면 하루쯤 택시를 빌려(택시투어) 외곽으로 나가보는 것도 좋다. 그럴 때 주로 가는 장소가 ‘스펀’과 ‘지우펀’ 그리고 ‘진과스’다. 석탄 운송을 위한 철로가 놓여 있던 스펀은 전형적인 광업도시다. 1990년대 들어 탄광업이 몰락하면서 관광지로 탈바꿈하고 있는데, 그 일환이 매년 2~3월 열리는 천등제다. 이 시기 밤하늘을 수놓는 수백 개의 천등이 장관을 이룬다.   

스펀에서 택시를 타고 조금만 이동하면 도착하는 진과스는1920~1930년대 금광 채굴로 번성을 누린 폐광산이다. 특히 ‘광부의 도시락’ 가게가 문전성시를 이루는데, 도시락과 젓가락을 보자기로 그럴싸하게 장식한 도시락은 먹고 나서 기념품처럼 가져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지우펀의 홍등 거리는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 속 모티브가 된 장소이자 영화 <비정성시>의 촬영지다. 좁은 골목길이 좌우동서로 나 있는 이곳은 우리네 굴다리시장 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야시장 못지않게 먹을거리 상점들로 가득한데, 이곳에서 땅콩아이스크림을 맛보지 못하고 돌아온다면 두고두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Copyright ⓒ woman.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 메일보내기
  • 프린트하기
  1. 메인으로
  2. 기사목록
  3. 맨 위로
글쓴이 :      비밀번호 : (숫자 4자리를 입력해주세요)
  [필수입력] 그림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